2012. 9. 16. 12:15

문재인 12연승, 그의 연승보다 빛났던 한 마디 그건 책임감이었다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은 오직 문재인을 위해 마련된 자리처럼 보입니다. 여러 후보들이 경선에 참여했지만 국민들이 바라는 후보는 이미 예정되어 있었고, 그에 대한 갈증은 곧 정치 변화에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문재인 후보의 연승은 그저 당연한 흐름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의 경선 12연승보다 값지고 단단하게 다가왔던 것은 그가 밝힌 '책임감'이었습니다.

 

도도하게 흐르는 민심, 그 강력한 울림에 큰 책임감 느끼는 문재인

 

 

 

 

 

국민경선을 통해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민주당 후보 경선의 중심은 시작과 함께 문재인이었습니다. 기존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많은 국민들이 문재인을 선택한 것은 그가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당정치에서 정당을 외면한 채 선거를 치를 수는 없지만, 부패하고 무기력해진 정당 정치에 새로운 가능성과 가치를 부여하는 정치인의 등장은 많은 관심을 받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새로운 정치를 이끌었던 문재인에 대한 향수와 기대는 과거 노 전 대통령이 못다한 개혁을 완수하라는 의미가 담겨있음은 분명합니다. 

 

서민들의 편에서서 왜곡된 대한민국을 바로잡으려 했던 故 노무현 대통령. 고졸 출신이라는 이유로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막장 수구언론들과 한나라당 의원들의 집단 반발은 대한민국이 어떤 상황인지 잘 보여준 야만의 시대였습니다. 이명박을 동일한 조건으로 생각한다면 이 대통령은 아마 수십 번은 탄핵을 받고 임기 반도 채우지 못하고 쫓겨나야만 하는 존재였을 것입니다.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전라도에서 만들어낸 경상도 대통령에 대해 학력 차별을 들이밀며 대통령은 대단한 학벌을 가진 자만이 할 수 있다고 주장하던 한나라당의 그 오만함은 결국 대한민국을 최악으로 몰아넣었습니다. CEO 출신에 소위 말하는 스카이 중 한 곳을 나온 대통령이라 자랑스러워했던 그들은 자신들이 그토록 자랑스러워했던 학벌주의가 만병의 근원이었음을 지금에는 조금 이해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야만의 시대를 불러오고 독점과 편향의 시대를 주도하며 대한민국을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슬쩍 이름만 바꾼 그들은 이제 70년대 독재자 박정희의 망령을 끄집어내고, '유신독재'만세를 외치고 있습니다. 야만의 끝에는 절망이 존재할 수밖에 없고 그들의 노래 속에는 자신들만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라는 독선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법치주의 국가의 법을 무시하고, 민주주의 국가를 부정하면서 대통령 선거를 치르겠다는 여당의 만용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그건 그들이 국민들을 과거 독재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저 자신들을 위해 존재하는 부속 정도로 생각하고 있기에 가능한 모습일 것입니다. 그들이 자신들을 국회의원이라는 신의 직장에 취직시켜준 실질적인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그저 투표기계에 불과한 미개하고 멍청한 돼지 정도로 보고 있지 않다면 이런 황당하고도 기괴한 행동을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의 분열을 유도하고, 그 틈 사이에서 유신독재 시절로 회귀하려는 권력욕의 환신들은 그렇게 국민들을 능멸하고 있습니다. 일부 추종자들이 기세 좋게 스스로 돼지가 되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지만 이를 국민 대다수라고 왜곡하는 수구언론들은 더 이상 그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기는 힘들어졌습니다. 절대다수의 국민들이 바라는 인물들이 구체적으로 행동을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70년대로 회귀해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자신들의 부귀영화에 모든 것을 걸려는 존재들과 달리, 발전적인 미래를 논하는 문재인과 안철수의 등장은 비루해진 국민들에게 마지막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통합의 정치가 무엇이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상식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이들에 국민들이 열광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무엇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이들의 주장은 오직 돈만 앞세우며 과거 독재시절로 회귀하려는 이들과는 명확한 경계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국민들을 그저 자신들의 욕구를 채우는 도구로 보는 이들과 달리, 안 원장과 문 후보는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그들과 함께 부강한 대한민국을 꿈꾸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는 불쏘시개가 아닌, 정교한 톱니바퀴처럼 빠져서는 안 되는 중요한 협력자들이라 여기는 그들이 등장했다는 사실은 대한민국의 정치도 새로운 변화를 시작할 시점이 되었음을 강력하게 보여주는 상징일 것입니다.

 

민주당 대통령 경선에서 12연승을 한 문재인 후보. 과반수가 넘는 53.5%의 득표율을 보이며 경선 상대를 배수 이상 앞선 그는 오는 16일 서울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선에서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결정될 것입니다.

 

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를 지지하던 당원들이 계란을 던지고 욕설을 하는 등 잡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경선이 끝난 후 모든 이들은 대통령 후보가 된 한 사람을 위해 모두 모여야만 할 것입니다. 자중지란은 결국 5.16 쿠데타를 혁명이라 외치고, 수많은 이들을 죽이고, 고문하고, 개인의 재산까지 빼앗아 착복한 독재자에게 다시 대한민국을 넘기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일부에서 불만을 표하고 있기는 하지만 다수의 민주당 당원 및 지지자들은, 문재인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하고 안철수 원장과 힘을 합해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는 그저 민주당 당원의 의지만이 아니라 국민 다수가 원하는 바람이기도 합니다.

 

일방주의와 불통만 존재하는 새누리당이 대한민국의 향후 5년을 책임지게 된다면 이명박에 이어 대한민국의 10년은 서민들에게는 최악의 시대로 기록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오직 재벌들과 가진 자들만을 위해 열려 있는 그들에게 서민들은 그저 세금을 걷어들이는 존재 그 이상의 값어치도 없다는 점에서 그들의 집권은 곧 서민들에게는 절망의 연속이 될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국민들에 의한 국민들을 위한 국민의 정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유력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원장은 단일화 외에는 없습니다.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대선에 나선 두 존재가 하나가 되면 대한민국의 차기 대통령은 그 안에서 나올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가진 자들의 나라가 아니라 최소한 상식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우선인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유이한 존재들인 문재인과 안철수가 있어 든든해집니다.

 

문재인 후보가 12연승을 거두고 기쁨을 표현하기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힌 것은 그만큼 국민들에 대한 책임감이 막중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변화를 바라는 도도한 민심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 그 변화의 기대가 저인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기대에 꼭 부응해서 민주당과 함께 정권교체 반드시 이루겠다"는 문재인 후보의 다짐처럼, 무거운 책임감으로 독재의 망령을 깨우려는 이들에게 국민들이 주인인 대한민국을 찾아주기를 간절하게 바라게 됩니다.

 

독재자들에게 가장 행복한 것은 국민들이 정치에 무관심해지는 상황입니다. 투표로 모든 권력을 가지게 하는 현재의 시스템에서 국민들의 참여는 그래서 중요합니다. 우리가 버린 권리는 곧 악한 정치인에게 피와 살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비루해진 삶에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독재가 아닌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추구해야 하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문 후보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듯, 국민들을 행복하게 해줄 진정한 정치를 보여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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