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18. 10:16

선관위 고발과 홍사덕 탈당, 박근혜 후보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선관위가 다시 한 번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의 장향숙 의원이 비례대표 후보 추천을 해달라며 3,000만 원을 수수했다며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보다 중요하게 다가왔던 것은 바로 박근혜 후보의 최측근인 홍사덕 전 의원이 6,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로 고발을 당했다는 사실입니다.

 

최악의 존재감으로 전락해가는 박근혜, 홍사덕 비리는 전입가경이다

 

 

 

 

 

쇄신이라는 단어로 새누리당의 대통령 후보 자리까지 앉게 된 박근혜 후보에게 악재는 끝이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4월 총선에서 박 후보의 최측근이었던 현기환과 현영희가 공천 장사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유일한 자랑거리인 4월 총선은 황망한 선거로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현기환과 현영희를 탈당 조치를 하면서 꼬리 자르기에 여념이 없던 새누리당으로서는 다시 한 번 동일한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격일 수밖에 없습니다. 박 후보가 연일 강도 높게 '유신독재'를 찬양하고 옹호하는 상황에서 구시대 정치를 자행하는 소속당 의원의 행동들로 인해 새누리당의 색채는 완벽하게 70년대 고무신과 막걸리 정치로 회귀했음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모 기업 대표 진모씨와 18대 국회의원이었던 홍사덕 전 의원을 불법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17일 대검에 고발했다"

 

 

"영남지역 기업체 대표인 진씨가 정치권에 보험을 들자는 차원에서 돈을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1000만원은 홍 전 의원에게 전달됐고, 5000만원은 홍 전 의원 측근에게 전달됐다"


선관위는 홍사덕 전 의원이 영남지역 기업체 대표가 1,000만원은 홍 전 의원에게 직접 전달했고, 5,000만원은 홍 전 의원 측근에게 전달했다며 정치자금법위반으로 17일 대검에 고발했습니다. 당연히 이 사실이 알려지자 홍사덕 전 의원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강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죄를 지은 사람들이 모두 그렇듯 자신이 저지른 일들에 대해 아니라고 발뺌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동이기에 특별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이번 금품수수를 한 대상이 박근혜 후보의 좌장격인 홍사덕 전 의원이라는 사실입니다. 박 후보의 최측근이었던 현기환과 현영희 의원이 모두 동일한 문제인 정치자금법위반으로 논란이 되었듯, 홍 전 의원까지 정치자금 논란이 불거졌다는 점은 박 후보 측에 큰 도덕적 결함이 존재함을 보여주는 반증이기 때문입니다.

 

박 후보의 근본적인 한계인 유신독재의 잔재를 털어내지 않은 채 오기의 정치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최측근들이 모두 선거 관련 금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은 박 후보에게는 악재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독재를 옹호하고 미화하는데 모든 것을 쏟아넣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자랑할 수 있는 유일한 4월 총선의 결과가 돈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은 경악스러울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박 후보 측근인 정준길이 유력한 야권 후보 중 한 명인 안철수 원장 측근에게 전화를 걸어 협박하고, 불출마를 강요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던 정준길은 택시기사의 양심선언이 이어지자 할 수 없이 자신의 발언을 인정하는 모습은 한심스럽기만 했습니다. 공당의 대통령 후보 측근이라는 자가 유력한 대권 상대를 협박하고 불출마를 강요하는 상황은 그 어떤 이유를 들먹여도 황당할 수밖에는 없으니 말입니다.

 

새누리당이나 박 후보는 정준길의 일을 철저하게 개인의 일이라고 치부하고 있습니다. 현기환과 현영희의 금품수수 문제 역시 개인들의 문제라고 이야기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정준길이 논란이 일어나자 곧바로 새누리당에서 탈당을 했듯, 홍사덕 전 의원 역시 발 빠르게 탈당을 하며 꼬리 자르기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박 후보를 대신해 '유신독재'는 필연적이었고, 잘한 일이라고 칭찬을 하던 홍사덕 전 의원. 그는 거액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을 당했습니다. 아무런 근거 없이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상당한 혐의를 두고 있다는 점은 중요합니다.

 

"선관위는 여당인지 야당인지 구분이 안 된다. 야당 건 뭉개고 여당 건 침소봉대한다"

 

더욱 한심스러운 것은 박근혜 후보의 한 측근이라는 자의 발언이었습니다. 선관위는 여당도 야당도 아닌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선관위가 여당인지 야당인지 구분이 안 된다는 발언은 자신들을 옹호하고 도와야 하는 그들이 여당 탄압을 하듯 고발하고 있다는 질타성 발언이기 때문입니다.  

야당 건 뭉개는 것이 아니라, 지방 검사도 아닌 중수부에서 수사를 해도 아무런 혐의점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고소도 못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있을 뿐입니다. 직접 검찰에 출두해 혐의 사실을 증명하라 해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중수부를 탓해야지 선관위를 비난하면 안 되는 문제이지요. 여당 것을 침소봉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수수사실이 분명한 증거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당연한 것임에도 스스로를 피해자라고 외치는 이들의 모습은 추하기만 합니다.

 

모든 문제의 해결은 이제 검찰 손에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과연 정당하게 수사를 할지는 의문입니다. 여전히 권력 앞에 한없이 작아지기만 하는 그들이 공명정대하게 수사를 할지는 국민들조차 확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확실한 사실은 박근혜 후보 측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 집단들이라는 것입니다.

 

쿠데타를 정당화하고, 유신독재를 찬양하는 집단들이 금품수수로 얼룩진 파렴치한 존재들이라는 사실은 국민들을 경악스럽게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구시대 정치를 끊어내고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안철수와 문재인에 많은 국민들이 환호하고 열광하는 이유는 당연할 것입니다. 낡고 부패한 정치를 선택할 것인지, 사람이 우선인 함께 사는 세상을 선택할지는 이제 모두 국민의 몫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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