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19. 11:01

송영선 박근혜 팔아 돈 요구, 친박계의 현실이자 새누리당의 모습이다

친박계 의원들이 타락은 끝이 없어 보입니다. 현 의원에 이어 홍사덕이 돈을 받고 권력을 팔더니, 이제는 송영선 전 의원이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며 강남 사업가에게 거액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타락의 끝이 보이지 않는 박근혜 후보 측근 비리

 

 

 

 

 

과거 잘못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과저의 잘못을 비판하는 이들을 간첩이라 몰아붙이는 무리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습니다. 옆 나라 일본이 과거를 왜곡하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지만 위정자들은 침략국 일본의 위정자들과 다른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역사를 왜곡하고 남의 것을 자신의 것이라 우기는 일본의 만행에 분노하는 국민들에게 박근혜 후보와 그 측근들이 늘어놓는 발언들에 당황하고 분노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과거에 얽매여 살고 싶은 이들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잘못된 과거를 정리하지 못하며 그 잘못된 과거 현재와 미래를 망쳐놓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통해 충분히 알고 있었습니다. 

 

국민들이 독재자 박정희를 옹호하고 잘못된 과거를 미화하는 그들에게 비판을 하는 것은 그런 과거가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파묻혀 현재를 보지 못하고, 미래를 이야기하지 못하는 바보 같은 국민이 아니라,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지 않으면 현재도 미래도 존재할 수 없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과거에 대한 반성이 아니라, 자신의 안위와 독재자를 옹호하기 위해 과거의 잘못을 미화하고 찬양하는데 열중하는 박 후보와 측근, 그리고 새누리당의 모습이 과연 일본의 위정자들과 뭐가 다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분명한 역사를 날조하고 이를 교육시켜 자신들의 잘못을 왜곡시키는 행위들이 모두 문제라는 사실을 그들은 알지 못하니 문제입니다.

 

이런 잘못된 역사인식도 문제이지만, 박근혜 후보의 최측근이라는 인사들이 저지르는 범죄들은 그들이 얼마나 구시대 유물들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 후보의 최측근으로 지난 4월 총선에서 혁혁한 공헌을 했던 현기환과 현영희가 공천 장사를 했다는 사실은 경악스럽기만 했습니다.

 

현기환과 현영희 의원을 새누리당에서 탈당시켜 꼬리 자르기에 급급했던 그들에게 또 한 번의 악재는 바로 박근혜의 좌장으로 알려진 홍사덕의 비리였습니다. 박 후보를 위해 유신독재를 찬양하기에 급급하던 그가 공천 장사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경악스러웠으니 말입니다. 선관위의 고발이 되자마자 새누리당을 탈당하며 선긋기에 나선 그들의 모습은 씁쓸하게 다가올 뿐입니다.

 

홍사덕 전 의원이 고발되자마자 이제는 박 후보의 측근 중 하나인 송영선 전 의원이 강남사업가에게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며 박 후보 측근의 도덕 문제는 연이은 악재로 최악이 되고 말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게 끝이 아닐 것이라는 점이겠지요.

 

"12월 대선 때 (지역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지지표) 6만표를 얻으려면 1억5000만원이 필요하다. (나를 도와주면 당신이) 투자할 수 있는 게 (경기) 남양주 그린벨트가 있다"

"(지역구 주민들에게) 대선 때 (박 후보를) 좀 찍어달라고 하려면 한달에 1500만~1800만원이 드는데, 그것까지 제가 손을 벌리면 (금액이) 너무 크고, 여의도 오피스텔 하나는 좀 도와주면 좋겠다"

 

"(낙선했는데) 현실정치에서 떨어지면 끝나기 때문에 여의도에 거처가 필요하다. 7평 기준으로 관리비에 (일 도와줄) 아가씨까지 있으려면, 보증금 1000만원에 한달에 250만~300만원 정도는 주셔야 된다. (당신은 나한테) 한달에 200만~300만원 주는 그런 쩨쩨한 사람이 아니니까, 내 후원회장으로 만들어주겠다"

 

"내가 (박 후보의 핵심 측근인) ㄴ의원에게 2억~3억원만 갖다줬어도 (대구에서) 공천을 받았을 텐데, 돈을 안 줘서 남양주갑 공천을 받았다"

 

한겨레신문의 보도 내용을 보면 강남사업가의 녹취 속에 송영선 전 의원의 비리 사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박 후보 6만 표를 미끼로 1억 5천만 원을 요구하고, 그 대가로 남양주 그린벨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발언까지 하는 모습은 가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권력을 이용해 돈을 탐하고, 이를 통해 다시 잃어버린 권력을 찾으려는 몸부림과 이를 통해 개발이익을 보장해주겠다는 송 전 의원의 발언은 그녀 혼자의 모습은 아닙니다. 우리 사회 권력이 만들어지는 과정이자 유지시키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국민들을 더욱 허탈하게 할 뿐입니다.  

대선 선거를 위해 필요한 금액들이 어느 정도 들어가는지에 대한 고민보다는 그녀가 자신의 안위를 위해 공천 장사가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음을 고백한 대목이었습니다. 박 후보의 핵심 측근에게 2억~3억만 갖다 줬어도 당선이 확실한 대구에서 공천을 받았을 것이라는 넋두리는 중요하게 다가오니 말입니다.

 

현영희 의원의 뇌물 수수금액과 송영선 전 의원의 고백의 유사성과 공천 장사가 노골적으로 이어지고 있었다는 양심고백과도 같은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현영희 의원의 사례를 이용해 타인의 돈을 편취하려는 송 전 의원의 말로 치부될 수도 있겠지만, 그녀가 오랜 시간 새누리당에 몸담고 있었고, 박 후보의 측근 인사라는 점에서 그 무게감은 크게 다가올 수밖에는 없습니다.

과거도 현재도 뭐하나 내세울 것이 없는 박 후보에게 미래에 대한 비전이 뭐가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네거티브는 하지 말자던 새누리당은 문재인 의원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자마자 노골적인 네거티브를 하고, 안철수 원장에 대해 사찰로 얻어진 자료를(그것도 믿을 수 없는 소문 수준의 내용들) 공개하기에 급급한 그들은 한심스럽기만 합니다.

 

과거의 잘못도 청산하지 못하고, 현재의 구습도 버리지 못한 채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발언은 말도 안 되는 욕심일 뿐이니 말입니다. 과연 홍사덕과 송영선에 이어 박 후보의 측근 중 누가 다음 타자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한심스러운 구시대 정치인들이 주변에 너무 모여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정치인들에게 미래를 맡기겠다는 국민들은 어떤 미래를 보는지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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