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25. 12:23

안철수 당선과 민주당의 몰락 정치판이 흔들린다

정통 야당이라는 민주당의 몰락은 처참할 정도입니다. 4.24 재보선에서 6곳에서 당선자가 하나도 나오지 않은 민주당은 더는 밀려날 곳도 없게 되었습니다. 현재로서는 제 1야당이라는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시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공중분해마저 우려하는 이들도 늘어가기 시작합니다. 그 모든 지표를 흔들 유력한 존재인 안철수가 노원 병에서 당선되며 급격한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철수 당선은 민주당의 입지를 막는 계기가 되었다

 

 

 

 

안철수 후보가 미국에서 돌아와 부산이 아닌 서울 노원 병에 입후보해서 당연하듯 당선이 되었습니다. 민주당은 노원 병에 후보자를 내지 않으며 안 후보와의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작 안 후보 측에서는 민주당의 이런 노력마저 특별함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노원 병에 후보를 내지 않는 이유가 마뜩찮은 것은 그저 안 후보만은 아니었습니다. 민주당이 마치 안 후보를 배려하는 듯한 행동이었지만, 안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면 새누리당 후보자가 당선이 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민주당을 바라보는 시선은 차갑기만 합니다. 지역구를 권력에 의해 빼앗긴 노회찬 후보 입장에서는 기분 나쁜 상황이었습니다. 

 

전통적인 진보당의 지역구에 안철수 후보가 들어섰다는 사실이 문제로 지적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안 후보의 입장에서는 부산이 아닌 서울에서 국회의원 당선이 된 후 대선을 노리겠다는 복안이 있다는 점에서 안 후보의 당선 이후의 행보는 더욱 흥미롭기만 합니다.  


안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면서 큰 변화는 신당창당입니다. 본격적인 정치를 시작했기 때문에 그를 중심으로 신당 창당은 자연스러운 수순입니다. 문제는 그 창당 수준이 어느 정도가 되느냐는 점입니다. 현재로서는 현역 국회의원들 중 상당수도 안철수 의원의 신당을 선택할 가능성도 높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우선 내일(25일) 아침 일찍부터 지역인사부터 드릴 것이다. 지역인사부터 드리는 게 순서라 생각하고, 국회 의정활동도 어느 정도 준비기간이 필요할 것 같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생각이 정리된 뒤 말씀 드리겠다"

기자들의 신당 창단 질문과 관련해 안 의원이 즉답을 피하기는 했지만, 이미 신당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구체화되었을 것입니다. 다만 시기를 조율하고 규모를 최종적으로 정리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안철수 후보의 행보는 큰 관심사로 떠오릅니다.

 

안철수 후보의 당선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새누리당이 아니라 민주당입니다. 전체 12곳 중 6곳에 후보를 냈던 민주당은 단 한 명의 당선자도 얻어내지 못하고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민주 정부 10년 이후 민주당을 이끄는 수뇌부의 무능과 정체성을 잃고 새누리당인지 민주당인지 알 수 없는 행보는 국민들의 외면을 받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민주당이 제자리에 머무르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하는 민심의 준엄한 최후통첩으로 재보선 결과를 받아들이고자 한다.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객관적으로 어려운 지역과 조건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이번 결과는 민주당에 대한 차갑고 무거운 민심의 밑바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 한다"

 

민주당의 공식 논평은 처참한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들의 논평이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여전히 막연함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밀려있음에도 변화를 두려워하는 그들에게 국민들은 이미 상당수 돌아서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선 평가보고서를 통해 문재인 후보를 비난하기에만 열심인 한심한 민주당의 행태는 국민들의 외면을 부추기기도 했습니다. 새누리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체성도 모호하고 그저 탐욕스러운 모습만 남겨져 있는 민주당은 이제 사라져도 상관없다는 의견들도 많다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제 1야당이지만 그런 지위는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위기는 이제 시작입니다. 당명을 바꾸고 색깔을 교체한다고 민주당이 새로워졌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은 없을 것입니다. 치열하게 싸우던 과거의 민주당은 사라지고 탐욕만 남은 한심스러운 정치꾼 집단으로 전락한 민주당이 기본으로 돌아가 완벽한 변신을 꾀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새누리당 2중대라는 오명을 벗을 수 없을 것입니다.

 

60.5%라는 압도적인 득표로 당선이 된 안철수 의원은 정치판에 큰 변화를 예고합니다. 그 규모가 엄청난 수준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무능력한 민주당의 몰락과 함께 새로운 거대 야당이 출범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안철수 의원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과연 새누리당과 민주당 사이의 그 무엇이 아닌, 분노하고 있는 국민들의 믿음을 받을 수 있는 정치 세력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과연 이 형편없는 정치판이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많은 이들의 불안과 달리 진정한 정치 혁신을 가져올지 기대됩니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