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18. 13:06

새누리당의 남양유업 퍼포먼스 창조경제의 실체는 갑의 경제

새누리당이 보란 듯이 갑질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남양유업의 우유를 마시는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국민들의 분노가 여전히 끊임이 없는 상황에서 갑의 횡포의 상징이 된 남양유업의 우유를 선택한 새누리당의 그 뻔뻔함은 치가 떨릴 정도입니다.

 

갑의 횡포를 두둔하는 새누리당 창조경제는 갑의 경제인가?



 

남양유업은 여전히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있습니다. 상생 방안을 내놓기도 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반성이라는 단어와 상관없이 바람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릴 뿐 그들의 변화는 불가능해 보일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 경제 민주화를 논의한다는 새누리당의 당정 회의장에 남양유업의 우유를 마시며 퍼포먼스를 하는 그들의 행동은 국민들을 경악스럽게 했습니다.

 

 

남양유업은 17일 서울역 회의실에서 현직대리점주 모임인 전국대리점협회와 협상을 타결했다고 합니다. 협상 내용은 불공정 거래 차단·상생기금 500억 원 조성·긴급생계자금 120억 원 지원 등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언뜻 보면 남양유업 사태가 이를 계기로 끝났다고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점에서 사건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정작 논란이 되었던 피해대리점주와는 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갑을문제'를 제기하며 시작되었던 남양유업 사태는 정작 가장 중요한 피해대리점주와의 협상은 거부한 채 현직대리점주 모임과만 협의를 한 남양유업은 결과적으로 사과와 반성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남양유업은 철저하게 현직대리점주 모임인 전국대리점협회 외에 피해대리점주로 구성된 남양유업피해대리점협회와 따로 협상을 진행해왔습니다. 피해를 주었던 대리점주들과는 협상을 피하면서 현직대리점주와만 협상 타결에 이른 것은 그들에게는 반성은 존재하지 않고 오직 현재의 상황을 벗어나는 것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남양유업 사태로 인해 매출이 반 가까이 급락하자 그들이 홍보용으로 내세운 협상 타결은 결과적으로 그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않은 그들 만의 타협이었습니다. 이런 황당한 남양유업에 맞서 남양유업피해대리점협회는 협상 타결 소식에 자신들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남양유업이 일단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이중플레이를 하고 있다. 사측이 피해를 본 대리점주와는 협상에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전국대리점주에 가입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어용단체를 만들어 원만한 협상이 이뤄지는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남양유업피해대리점협회는 긴급 성명을 내고 남양유업의 횡포에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어용단체를 만들어 언론플레이를 하는 한심한 그들에게 분노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언론들 역시 사건의 본질을 애써 외면한 채 그저 남양유업이 협상 타결이 되었다는 기사만 내보내는 것은 남양유업이나 다름없습니다.

 

"경제민주화를 갑을논쟁으로 규정하는 것은 이분법적인 명확성과 갈등 구조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손쉬운 방법이겠지만 내외에 어려운 경제여건을 살펴볼 때 아주 예민할 수밖에 없는 경제구조의 왜곡현상을 가져올 수 있고 이런 것을 막기 위해서는 주도면밀한 포괄적인 해법을 찾아 그야말로 갑을이 상생할 수 있는 경제구조와 환경 만드는 것이 우리 당의 주된 논의"

이런 황당한 상황에서 새누리당은 정책의원총회에 정부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참석해 우유를 마시는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남양유업이 언론을 통해 협상 타결을 밝힌 날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 의총에 보란 듯이 남양우유를 먹으며 찬양하는 모습은 경악스럽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창조 경제를 한다며 세계적인 IT CEO들과 사진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사진 퍼포먼스는 새누리당의 전통인지도 모릅니다. 경제민주화 의총에서 보란 듯이 갑의 횡포를 보인 남양유업의 우유를 마시고 흥겨워하는 그들의 모습에 구토를 하게 만드는 그들은 결코 국민들과는 별개의 존재입니다.

 

황우여 대표의 이야기 속에는 갑이 무너지면 경제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발언이 주가 되고 있습니다. 갑의 횡포를 막고 상생하는 경제를 만들겠다는 의지보다는 그동안 해왔던 재벌 친화적 경제를 그대로 이끌겠다는 의지 외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외치는 창조경제는 재벌 위주가 아닌 이젠 포괄적 갑의 경제로 자리를 잡은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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