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17. 13:03

정봉주 홍성교도소 이감, 이 정권은 정봉주가 그렇게 두려운가?

나꼼수의 일원이었던 정봉주가 수감되자마자 많은 말들이 나왔던 이감이 사실로 확인되었습니다. 정봉주 본인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 갑자기 확정된 홍성교도소 이감은 그들이 얼마나 나꼼수를 두려워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BBK 사건이 재 점화되면서 정봉주 전의원의 존재감 역시 부각되기 시작한 시점 홍성교도소 이감은 이 정권이 그들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일 것입니다.

정봉주와 나꼼수가 아니라 국민들의 분노를 두려워해라




가장 악랄하고 탐욕스러웠던 정권의 종말이 가까워지는 시점 그들이 내놓을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여러 방법들을 동원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독재자의 딸이 그 모든 것을 해결하기에는 처음부터 역부족이고 끊임없이 터지는 비리들은 그 끝이 어디인지 알 수도 없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지독한 악취에 대항해 방향제가 아닌 악취의 근원을 찾아주고 치우기를 갈망해왔던 존재가 바로 '나꼼수'입니다. 그들은 장악당한 언론들이 애써 외면해왔던 그들의 치부를 들쳐 내는 '나꼼수'라는 존재는 억압당한 민중들의 비상구와 같은 존재였습니다. 모두가 숨죽인 채 아니라고 외면하는 상황에서도 진실을 파헤치고 이를 대중들에게 알리는데 여념이 없었던 그들의 노력은 자연스럽게 '열풍'이라는 말로 돌아왔습니다.

나꼼수가 지적했던 다양한 문제들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모든 것들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존재는 더욱 큰 가치로 다가옵니다. 이명박 정권에 의해 스스로 하수인을 자처했던 언론들. 수구언론이 날개를 달고 조폭을 넘어서는 강압으로 만들어낸 종편과 그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말도 안 되는 미디어 랩을 만들어 그들의 돈 줄 만들어주기에 여념이 없는 한나라당의 만행은 기가 막힐 지경입니다.

여야 합의마저도 깨고 종편을 위해서라면 영혼도 팔 기세의 한나라당은 급하게 종편 미디어 랩을 통과 시키는 과정에서 스스로 잘못 적시한 문제로 혼란에 빠지는 황당한 사건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종편 몰아주기에 정신이 없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청률 0%가 나와도 약탈적 광고 시장을 열어준 한나라당으로 인해 그들은 배를 불리며 자신들의 보호하는데 모든 것을 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제어하고 바로 잡을 수 있는 존재는 이제 국민들 밖에는 없습니다.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어떤 모습이 되는지는 이명박 정권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 했을 것입니다. 이명박의 최측근을 방토위원장에 앉히고 낙하산을 내려 보내 방송을 통제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기사들만 나갈 수 있도록 언론을 통제한 그들이 과연 북한을 욕할 자격이나 있는 것일까요?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며 북한 비판을 통해 자신들의 존재가치를 증명하려 한 수구세력들은 스스로 자신들이 그토록 미워하고 비판하는 존재와 샴쌍둥이처럼 닮아 있음을 그들만이 모르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최근 치러진 민주통합당 전당대회는 수많은 국민들이 직접 참여해 새로운 지도부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동안 한나라당 2중대 소리만 듣던 무능하고 무기력하며 절망스러웠던 존재들이 모두 사라지고 새로운 조직의 등장은 그나마 희망을 품게 합니다.

한명숙 체제에서 그들이 기존의 민주당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는 충분히 가능하게 합니다. 한나라당에 가까웠던 이들과는 달리, 확연하게 과거의 야당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그로서는 무너진 민주통합당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대감을 충족시켜주는 존재는 함께 선출된 문성근이기도 합니다.

한명숙 대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득표를 기록하며 최고위원이 된 문성근 최고위원은 일성으로 '디도스'와 'BBK' 그리고 '내곡동 사저 논란'에 대해 특검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현 정권의 아킬레스건인 사건들을 모두 모아 특검으로 비리의 온상을 잡아내겠다는 그의 포부는 '나꼼수'의 의지와도 닮아 있습니다. 이들이 닮아 있다는 것은 누가 누군가를 따르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그 공통점에 진실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한나라당-이명박 정부의 사안임으로 인선에 대해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합의해서 추천하는 인사를 특검으로 선임하고, 수사권한이나 범위에 대해서 성역 없이 완전히 풀어 놓아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인 한나라당에서 이를 거부하고 제대로 수용하지 않으면 이것은 박근혜 비위원장과 이명박 정부의 공동책임이다. 한나라당의 모든 권한을 받으면서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의 비리에 대해 적절한 수준으로 덮기로 밀약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받을 수 있으니, 박근혜 대표께서 명백하게 입장을 밝히기를 요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야당이면서도 야당으로서 권리도 역할도 하지 못했던 무능한 민주당을 대신해 국민들이 뽑은 문성근 최고위원은 국민들이 바라는 바를 수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문의원의 발언과 함께 정봉주 전 의원이 홍성교도소로 이감된다는 소식은 자연스럽게 그들의 비리와 '나꼼수'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정봉주 전 의원의 실형도 황당하지만 무슨 이유인지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가 왜 이감을 가야 하는지는 의문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권력 남용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알 수는 없지만 그들이 그렇게 정봉주 전 의원과 '나꼼수'를 탄압하면 할수록 그들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사랑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그들은 악수를 두고 있을 뿐입니다.

그들이 정작 두려워해야만 하는 존재들은 아직은 침묵하고 있는 국민들입니다. 깨어나기 시작한 국민들이 그들의 악행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조금씩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들이 정작 두려워해야만 하는 존재는 '나꼼수'나 수감된 정봉주 전 의원이 아닌 폭발 직전의 국민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들이 저지른 악행의 끝이 무엇인지는 누구보다 그 악행의 주범들이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종교 뒤에 그리고 어두운 권력 뒤에 숨어서 평생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이제 접어야만 할 것입니다. 국민들의 분노는 단순히 정권 교체가 아닌 모두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니 말입니다.



[사진 민중의 소리, 교정국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