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1. 14:03

뉴라이트 교과서 우리 아이들에게 폭력의 정당성을 교육시키라고?

김구 선생과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묘하는 하는 한심한 뉴라이트 집단들이 (주)교학사와 손을 잡고 왜곡된 교과서를 만들어냈습니다. 일본의 역사 왜곡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우리의 역사를 왜곡하는 한심한 현실은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왜곡된 역사 속 독재자 미화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라고?

 

 

 

 

김구 선생을 숙적으로 생각하고 사주까지 해서 제거했던 이승만을 구국의 영웅으로 칭송하는 그들에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승만이 친일파 처벌을 막고 중용을 해서 현재의 친일파들이 득세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승만이 만약 친일파들을 등용하지 않고 철저하게 친일파를 청산했다면 현재의 대한민국은 많이 달라져 있을 것입니다. 독립운동을 했다는 작자가 자신의 권력을 공고하게 하기 위해 친일파들을 복권시키고 그들에게 권력을 쥐어준 사실은 경악스럽습니다.

 

독점적 지위를 누리기 위해 대중들이 원하는 김구 선생을 살해한 이 한심한 작자가 구국의 영웅으로 묘사하는 것부터가 문제일 것입니다. 박정희의 딸로 독재가 무엇인지를 완벽하게 알고 있는 딸이 현재의 대통령인 상황에서 이런 왜곡된 교과서가 출간되는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현실이었습니다.

 

대통령 선거에 나와 5.16을 혁명이라 외치는 박근혜 당시 후보의 행동은 결국 뉴라이트 교과서의 출범을 알린 신호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이명박은 뉴라이트를 적극 지지하고 그들의 만행을 당연시했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이들이 날개를 달도록 하려나 봅니다.

 

일본의 침략을 정당화하고, 일본 식민 지배는 당연하고 감사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주장하는 집단이 뉴라이트입니다. 김구는 악랄한 테러리스트이고 안중근은 일본에게는 해충과도 같은 존재라고 합니다. 유관순은 여자 깡패이고, 정신대(위안부)는 강제가 아닌 자발적이었다고 일 극우파들의 주장을 당연시하는 집단이 바로 뉴라이트입니다. 

 

뉴라이트재단 이사장이자 이명박의 핵심 브레인이었던 안병직은 일본이 독도를 자신의 것이라 주장할 법적 사료적 근거있다고 주장하는 집단이 바로 그들입니다. 이런 집단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명박이 일본의 독도 주장에 무기력한 대응을 한 것은 당연했습니다. 스스로 친일을 외치는 이들이 정상적으로 상황을 인지하고 바라볼 가능성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산업화의 아버지'로 보고 그 시절 이뤄진 민주주의에 대한 탄압은 축소하고, 긍정적인 면은 지나치게 부풀린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그들은 그것도 모자라 이를 더욱 심화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독재 권력을 정당화하고 국민들은 그저 강압적으로 이끌어야만 하는 한심한 존재 정도로 인식하는 그들의 문제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제주4·3사건이나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 국가가 민간인에게 저지른 폭력을 단순히 '폭동'으로 치부하고 5.16 쿠테타를 합리화하는 이들이 보여주는 역사관이란 일본 극우주의자들의 역사 왜곡을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일본 국우파들의 영향을 받아 친일을 기반으로 역사를 왜곡하는 한심한 집단들의 교과서가 통과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현재 대한민국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독도를 일본의 땅이라고 우기는 작자가 과연 대한민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할 뿐입니다.

 

어린이들에게 왜곡된 역사 교육을 시켜 그들이 얻으려는 것은 무엇일까요?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자신의 목숨마저 버린 독립유공자들을 테러범으로 취급하고, 친일을 한 존재들을 대한민국의 현재를 만든 영웅이라 칭송하는 집단들이 하나의 권력으로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슬픈 일입니다.

 

유태인들이 나치를 찬양하고 자신들을 죽음으로 내몬 행위를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며 미래는 존재할 수는 없습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다시 일본이 대한민국을 지배하게 되면 독립을 요구해서는 안 되고, 일본에 충성을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가르치고 싶은 듯합니다.

 

미친 권력과 그에 기생하며 자신들의 더러운 과거와 역사를 합리화시키는 뉴라이트가 만든 교과서. 이를 아이들 교육에 사용하겠다는 이 미친 정권은 정상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이 망조가 들었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당연해 보일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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