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6. 24. 09:14

문창극 조부 독립유공자 동일인 추정, 이 한심한 존재감 그래서 문제다

자신의 조부가 어떤 분인지도 모른 채 친일 행각을 보인자의 말로는 우리의 현실이 얼마나 초라한지를 다시 깨닫게 해줍니다. 막장극을 연출하다 그 돌파구를 찾다보니 자신의 조부가 독립유공자라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사실은 문창극이라는 인물이 얼마나 최악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창극 조부 독립유공자 동일인 추정? 사실증명도 없는 추정 한심하다

 

 

 

 

 

문창극을 어떻게든 구하려는 정부의 활동은 보훈처에서 유사한 이름 찾기로 이어졌습니다. 2010년 보훈처에서 자체 발굴한 독립유공자인 문남규 선생의 후손이 문창극일 수도 있다는 추정이 마치 문창극이 독립운동이라도 한 것처럼 포장되는 현실은 경악스럽기까지 합니다. 

 

 

결론적으로 문창극의 조부가 독립유공자라고 확정이 된다고 해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더욱 황당한 것은 독립유공자의 자손이 이런 파렴치한 행동을 하고 다녔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조부가 독립유공자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살든 그 자신의 몫이지만, 만약 자신의 조부가 독립유공자라고 판명이 된다면 자신의 조부마저 궁지로 내몬 한심한 자손이 된다는 점에서 더욱 추악하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문창극의 조부라고 추정되는 문남규 선생은 지난 2010년 보훈처에서 자체적으로 발굴한 독립유공자 '애국장' 포상을 받은 인물입니다. 그런 문남규 선생과 논란이 되고 있는 친일찬양자 문창극의 조부가 동일 인물일지도 모른다는 보훈처의 탐사 보도는 참혹하기만 합니다. 

"(문 후보자의 조부는) 1921년 4월 9일 독립신문(대한민국임시정부 기관지)에 보도된 독립유공자(문남규)와 성명이 한자까지 동일하고, 독립유공자 문남규의 전사·순국 지역과 후보자 조부 문남규의 원적지가 평북 삭주로 동일하다"

"문 후보자의 부친인 문기석(1914년생)이 7세 때 조부 문남규가 사망했다고 진술한 바, 독립신문에 보도된 독립유공자 문남규의 순국년도인 1921년과 일치한다. 제적등본 상 1931년 문 후보자 부친 문기석의 호주 상속 당시 조부 문남규는 사망한 상태였다"

보훈처는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문창극 총리 후보자와 자신들이 발굴한 독립유공자 문남규의 이름 한자와 원적지까지 동일하다고 밝혔습니다. 문창극의 부친인 문기석의 증언을 통해 그의 아버지 사망일과 문남규 선생의 전사 일자가 동일하다는 점에서 문창극의 조부일 수도 있다는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문창극의 조부로 추정되는 문남규 선생은 대한독립단 대원으로 1921년 평안북도 삭주에서 일본군과 교전 중 전사했다고 합니다. 보훈처는 현재까지 문 선생의 후손을 찾지 못해 훈장증을 보관 중이었는데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보훈처에 문의를 해서 찾은 결과라고 합니다.

 

자신의 조부가 독립유공자라는 사실도 모르고, 보훈처에서 훈장증을 전달하지도 못하고 보관 중이던 상황에서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는 자가 곧 그 후손이라고 밝히는 현실은 무엇을 위함인지 황당하기만 합니다. 친일 행각을 하는 동안 가족사에는 관심도 없었던 이 한심한 상황 속에서 정치적이 해법 찾기로 내놓은 이 독립유공자 카드는 국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들기만 합니다.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과 문창극 후보의 할아버지가 동일인이라고 확정할 수 있는 자료는 아무것도 없다" 시민단체 민족문제연구소는 보훈처의 이 같은 발표에 대해고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보훈처 역시 추정이라고 할 정도로 그저 상황 증거들만 가지고 문창극의 조부가 독립유공자라고 주장하는 것 역시 황당함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문남규 선생의 전사를 다룬 독립신문의 문맥을 볼 때 문 선생은 1921년이 아니라 1920년에 전사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국가보훈처의 공훈록이나 공적조서에는 문 선생의 출생지와 본적이 미상으로 돼 있는데, 갑자기 원적지가 삭주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유은호 민족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보다 구체적으로 보훈처의 공식발언에 의문을 제시했습니다. 보훈처가 문창극을 위한 말맞추기에 나선 것과 달리, 모든 것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는 과정은 이 정부가 지금 국민들을 상대로 무슨 짓을 하는지 의아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출생지와 본적이 미상으로 되어 있던 문남규 선생이 갑자기 문창극 부친의 고향과 같다고 밝힌 이유는 황당하기만 합니다. 무슨 근거로 미상으로 되어 있던 출생지와 본적이 갑작스럽게 문창극 부친의 고향으로 짜 맞춰진 것인지 그게 의문이기만 합니다. 만에 하나 문창극의 조부가 문남규 선생이라면 문창극은 총리 지명을 거부하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며 살아가야만 할 것입니다.

 

국민들의 분노가 치솟고 국가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사실은 황망합니다. 대통령으로서 직무능력이 의심되는 이 한심한 현실 속에서 과연 대한민국이 어디로 흘러갈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동부전선 GOP 총기사고로 인한 인명사고가 나고, 총기를 든 무장탈영까지 이어진 상황에서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현실은 현 정부가 얼마나 무능하고 위험한지 잘 보여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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