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12. 16:05

공지영 샤넬 백 속에 담긴 수구언론의 광기 한심스럽다

수구세력들이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보수라는 단어를 삭제한다고 발표하고 단어 삭제한다고 뭐가 달라지냐며 싸우는 모습은 가관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진보세력들을 폄하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이들에게 '나꼼수'와 공지영은 좋은 먹잇감이었나 봅니다.

나꼼수 죽이기로 일관하는 수구세력의 한계




'나꼼수'가 미국으로 향하며 일반석이 아닌 비지니스 석을 탔다는 이유로 그들은 진보세력이 아니라고 질타를 합니다. 공지영 작가가 명품 백을 들고 미국에 갔다며 이는 이율배반이라고 비난을 퍼붓습니다. 진보는 가난해야 하고 보수는 부자여야만 한다는 논리를 누가 세웠는지 알 수 없지만 그들의 이런 비참할 정도로 천박한 논리가 바로 대한민국을 엉망으로 만든 원인 일 것입니다.


정부와 수구세력들을 비판하는 이들이 값싼 일반석이 아닌 비싸고 편안한 좌석을 이용해 미국으로 간 것은 그들의 부도덕하고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증명하는 것이라는 그들의 논리만큼 싸구려는 세상에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지만 세상의 부자들은 모두 수구꼴통이어야만 한다는 논리 밖에는 안 되는데 우리나라의 수구세력만큼 문제가 많은 이들은 세상에 또 없다는 점에서 그들만의 논리는 그 빈약함과 궁색함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 뿐입니다.


"허접한 백(짝퉁 절대로 아님)을 샤넬이라 해주시니 제 포스가 엄청나긴 한듯"
"샤넬백 하나 없이 액수, 제조사 절대 못 밝히는 백을 들고 다닌다. 대한민국서 젤 돈 잘 버는 작가 망신. 분위기가 비슷한 소위 샤넬풍~ 백", "어떡? 이제 온 세상에 나 샤넬백 없음을 알리다니"

강력하게 수구세력들을 비판하고 한나라당에게도 눈엣가시처럼 여겨지는 공지영 작가를 비난하기 위해 그들이 빼든 칼은 명품 백이었습니다. 1억 마사지 숍을 다니는 의원들과 비교해 명품 백하나 가지고 있는 것이 무슨 큰 문제가 될까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고 당연히 수구 언론의 논리에 동조하는 일부의 원색적인 비난 역시 난무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수구세력들의 비아냥이 하다 어이없다 보니 한심스러운 논쟁마저 일상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공 작가는 자신의 SNS를 통해 명품 백에 대한 사실 확인을 사진과 함께 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돈 많이 번다는 작가가 명품 백도 아니고 제조사를 밝히기도 힘든 백을 들고 다니는 것이 부끄러운 일처럼 되어야 하는 세상이라는 점이 당혹스럽습니다. 명품 백을 들고 다니고 말고가 논점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가치를 주창하고 얼마나 진정성 있게 일을 해나가느냐가 중요한데 이런 논리를 비약시켜 비난을 위한 비난을 퍼붓는 이들의 행태는 오히려 대중들의 웃음꺼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혹자들은 강남좌파에 대한 비판들을 많이 하고는 합니다. 서민들과 다른 삶을 사는 이들이 어떻게 진보세력이라 부를 수 있느냐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그런 논리대로라면 세상 모든 진보세력들은 헐벗고 힘겨운 삶을 살아야만 한다는 우스운 상황이 됩니다. 이런 우스운 상황을 빗대어 네티즌들이 "회개합니다. 좌빨인 제가..."라는 이름으로 풍자를 하는 댓글들이 줄지어 늘어서는 것을 보면 이런 상황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짓들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동자나 서민들만이 진보적인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못 배우고 힘겨운 삶을 사는 사람들만이 세상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은 아닙니다. 잘살고 못살고 많이 배우고 못 배움을 떠나 잘못된 것들을 지적하고 바꾸려는 노력을 하는 모두가 진보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존재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들의 배만 불리기 위해 부당한 방법으로 다수를 희생시키는 이들, 왜곡과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는 부패한 권력자들,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부당한 권력을 남용하고 이를 통해 대를 이어 부당한 권력을 유지하려는 위정자들. 왜곡된 언론을 통해 부당한 권력을 이어가려는 수구언론들, 기업가 정신이란 찾아볼 수도 없는 악마 같은 재벌들이 바로 우리가 타도해야만 하는 존재들일 것입니다. 

부패가 일상이 되어 더 이상 깨끗한 곳을 찾아보기 힘든 현 정권의 말로는 이미 거대한 울림과 함께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도 그 무너짐이 멈출 수 없다는 점에서 일부에서는 엑소더스를 시도하고 나름의 논리를 만들어 까삐딴 리가 되고자 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참 씁쓸하기만 합니다. '나꼼수'가 부르짖었던 이야기들이 모두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을 억압하고 더럽히려 해도 대중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그들의 진정성과 진실에 대한 고백들은 더욱 큰 힘을 얻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세상은 이미 변하기 시작했고 그 거대한 흐름은 어설픈 정치꾼들은 막아낼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함을 그들은 늦게나마 알아야만 할 것입니다. 분노한 대중들의 힘이 얼마나 위대하고 무서운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될 테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