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19. 12:05

김재철 비리는 눈감고 노조 집행부 구속 영장 남발하는 경찰 수사 황당하다

경찰은 파업중인 노조 집행부 다섯 명에게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재철의 비리가 양파 껍질 까듯이 수없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수사가 지지부진하고 있는 것과는 확연한 비교가 아닐 수 없습니다. 증거마저 명확한 김재철에 대한 수사보다 언론의 자유를 외치는 노조 집행부에게 구속 영장이 청구된 이유는 명확합니다. 새누리당이 철저하게 언론 파업을 방관하는 것과 맞물리며 경찰 역시 권력의 시녀임을 드러낸 것과 다름없으니 말입니다.

 

경찰은 왜 김재철의 비리에는 구속 영장을 청구하지 않는가?

 

 

 

 

이명박 정권이 만들어낸 방송의 종말은 곧 사회의 부패와 부정으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저물기도 전에 수없이 쏟아지는 비리는 그 끝도 크기도 모두 상상을 불허할 정도라는 점에서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철저하게 재벌들에게 대한민국을 팔고 친미와 친일을 뼈 속 깊이 간직하고 있다는 이상득의 고백처럼 대한민국을 세일하기에 여념이 없는 이 정권의 이런 파행은 곧 언론이 정상이 아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사대강 살리기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토건 재벌들에게 국민들의 혈세를 무한대로 퍼주는 만행을 뻔뻔하게 저지르는 것 역시 언론이 제 역할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낙하산 사장들이 들어와 방송을 파괴하지 않았다면 이 정도까지 막나가는 상황이 만들어지지는 않았을 테니 말입니다.

 

피디수첩의 광우병 보도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결을 했음에도 김재철은 잘못이라며 방송을 통해 밝힐 정도로 그는 철저하게 청기와의 주문을 받고 행동하는 허수아비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허수아비도 시간이 지나며 탐욕이 일상으로 드러나며 논란의 중심에 서고 스스로 완장의 맛에 길들여지고 닮아가는 과정은 당혹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이 처참한 언론 장악은 충분히 예상되었던 결과였습니다. 2008년 수많은 이들은 이 정권의 언론 장악에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촛불 집회가 광우병으로 인해 시작되었지만 언론을 장악하려는 이 정권에 대항하는 국민들의 애절함은 이미 이런 결과를 예상했습니다.

 

권력의 속성상 그들이 추구하는 세계라는 것은 명확하고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내세우고 추구하는 사회는 오직 자신들의 권력이 더욱 강력해지는 것이니 말입니다. 최고 권력을 잡은 이들은 그 권력을 통해 오직 자신들의 배를 채우기에 여념이 없었고 그렇게 대한민국은 소수의 권력자들의 먹잇감이 되어 철저하게 뜯긴 나머지 생명의 위협까지 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비리 수사를 받자 수술 드립으로 황당함을 더욱 더하고 있는 최시중의 타락은 곧 이 정권이 얼마나 부도덕하고 그가 왜 방통위원장에 앉아야 했는지가 명확했습니다. 최시중과 이명박 측근들이 자신들의 주머니에 채워 넣은 비리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가늠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윗선이 완장을 차고 자신의 권력을 만끽하기에 여념이 없듯 그들에게 완장을 받은 이들 역시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에 취해 미쳐간 것은 다름없었습니다. 자신의 시녀 역할을 충실하게 한 김재철의 20억 넘는 개인 비리는 아무 것도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제대로 뉴스데스크'에서 밝힌 김재철 사장과 무용가 J씨의 문제는 심각함을 넘어 경악스러울 정도였습니다. 김재철의 입노릇을 자처하던 이진숙의 모습은 애처로울 정도입니다. 무용가 J씨의 집 근처에 집중된 법인 카드 사용을 산행과 연결 지어 해명하는 모습에서 언론인 이진숙의 모습은 이제 단 0.1%도 남아 있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무용가 J씨의 지방 공연과 일본 공연마저 함께 다닌 김재철은 과연 무슨 존재일까요? 둘이 다니던 곳에서는 무용가 J씨를 김재철 부인이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법인 카드 사용 내역과 사용처에 직접 찾아가 확인을 한 사실이기에 방송을 통해 나온 문제가 거짓이라고 둘러대기는 힘들 것입니다. 여기에 한 술 더 떠 무용가 J씨의 문제 많은 오빠를 위해 중국에 MBC 사원들도 잘 모르는 지사를 내주며 그를 지사장으로 임명하는 만행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 김재철은 언론인의 굴욕일 것입니다.

 

능력도 없고 검증도 안 된 존재를 MBC 사원으로 임명하고 월급까지 지급한 사실은 무엇일까요? 실력에 대한 확실한 검증도 안 된 무용가 J씨에게 MBC 관련 행사에 턴키로 수주하도록 하면서 엄청난 금액을 지원한 행위는 명백한 배임죄입니다. 이런 그의 행동이 속속 드러나고 있음에도 경찰은 그에 대한 구속 영장이 아닌, '언론 자유'를 위해 모든 것을 내놓고 투쟁하고 있는 노조 집행부에게 무차별 구속 영장을 청구하는 이유는 명백합니다.

 

김재철의 만행이 속속 드러나자 다급해진 사측은 권재홍이 노조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뉴스데스크 톱기사로 내보내는 황당함까지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이 밝힌 권재홍 폭행은 존재하지도 않았고 그런 그들의 거짓은 곧바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상황이 되자 폭행은 어느새 정신적 피해로 바뀌며 여전히 노조 파괴에 여념이 없는 모습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잘못된 권력이 모든 것을 파괴할 수밖에 없음을 김재철은 잘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김재철 문화방송 사장이 지난 2월 서울 남부지방검찰청에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노조 집행부 16명 중 파업 가담 정도를 판단해 5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의 출석 요구에 성실히 응해왔고 경찰도 구속수사할 사안은 아니라고 말해왔다. 김재철 사장의 비리가 점점 드러나고 파업을 지지하는 여론이 줄어들지 않자 집행부를 탄압해 파업을 무력화시키려는 정권의 의도가 있다고 본다"

 

경찰의 구속 영장 청구에 대해 노조에서 밝힌 주장은 당연할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의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구속될 사안도 없는 시점에 갑자기 구속 영장을 청구한다는 것은 그들이 김재철 살리기에 나서기 위해 노조를 택한 것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이미 몰락한 이명박 정권의 눈치 보기가 여전히 남아 있는지 아니면 새누리당과 박근혜가 다시 권력을 차지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서 인지 알 수 없지만 이런 경찰의 황당한 행동은 비난을 받을 수밖에는 없습니다. 사법 당국은 '언론 자유'를 외치는 노조원들을 잡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모든 문제의 핵심이자 MBC를 몰락으로 이끈 김재철을 구속시키는 것이 정답임을 빨리 깨달아야만 할 것입니다. 이제 김재철의 MBC는 더 이상 도망칠 곳도 없다는 점에서 경찰의 이번 구속영장 신청은 스스로 자신들 역시 권력의 시녀임을 자임하는 것뿐이라는 점에서 씁쓸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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