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6. 14:22

29만원 전두환 손녀의 호화결혼과 이 대통령의 종복 발언 의미

29만원 밖에 없다고 수천억에 대한 추징을 거부하고 있는 전두환이 초호화 소녀 결혼식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눈 감고 아웅 하는 이 황당한 상홍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대한민국. 권력을 잡으면 결코 죽지 않는다는 전설을 손수 써내려가고 있는 전두환을 보며 이 대통령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이 대통령연이은 종복발언과 전두환의 태평성대

 

 

 

 

전두환이 국민의 혈세와 기업인들에게 가용해 받은 수천억을 은닉하고 이를 자식들에게 전해 관리하고 있다는 설은 그저 설이 아닌 사실로 믿는 이들이 많습니다. 법적으로 전두환이라는 존재가 가지고 있는 돈이 29만원이라는 사실이 수천억의 존재를 사라지게 만드는 것은 아니니 말입니다.

 

대한민국 국민들을 간첩으로 몰아 백주 대낮에 죽인 독재자 전두환은 현재도 태평성대입니다. 29만원으로 초호화 생활을 누리고 있고 그를 비호하는 세력들이 권력의 중심에 포진하며 그는 여전히 살아있는 권력으로 군림하고 있기도 합니다.

 

전두환의 수족과 같은 존재이자 박의 남자로 불리는 강창희가 19대 국회의장에 선출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현재 대한민국이 얼마나 뒤로 후퇴하고 있는지를 잘 알게 합니다. 전두환 정권과 박정희 유령을 끄집어내서 연말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그들의 음모 속에 춤을 추는 또 한 사람은 바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입니다. 연일 '종복'을 입에 올리며 열을 올리는 이유는 이 모든 흐름과 일맥상통하다는 점에서 그의 퇴임 후를 기약한다고 예측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성공한 쿠테타는 범죄가 아니라는 사법부와 수천억을 은닉하며 살아가는 전두환에 대해 정당한 추징도 하지 못하는 대한민국은 여전히 박정희의 유령과 전두환의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좌우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오랜 시간 준비한 소위 말하는 '박근혜 프레임'에 갇혀 버린 정국은 수많은 문제들을 뒤로 하고 연일 '종복'이야기만 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대한민국이 북한과 전쟁을 벌일 것처럼 불안을 극대화하고 대한민국에 자신들을 부정하고 비판하면 모두 '종복'이라는 꼬리표를 달아 버리는 수구세력들의 강압적인 정국은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프레임 놀이에 철저하게 당하며 수십 년 동안 조금씩 키워왔던 강인한 진보를 하루아침에 날려버린 상항들도 허탈하기만 합니다.

 

집안싸움으로 이어진 진보 정당의 붕괴는 곧 '박근혜 프레임'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신호탄이었다는 점에서 '폭력 사태'로 모든 게 파괴되어버린 진보의 꿈은 이렇게 연말 대통령 선거까지 통 채로 넘기게 되었습니다. 만약 폭력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면 그 한 번의 폭압적 상황이 그동안 진보 세력을 지지하고 응원했던 이들마저 스스로를 부정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종복 프레임'은 연말까지 국민들을 짜증나게 만들 논리의 홍수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최소한 수억에 달하는 결혼식 비용. 수많은 기업체와 엄청난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전두환 일가. 공개적으로 전두환이 법적으로 물어야 할 비용은 다 지불했다고 밝히는 이영자. 29만원만 가진 여전히 살아있는 권력으로 군림하는 전두환과 그를 옹호하는 3공, 5공 세력들의 박근혜 돕기 등은 우리 사회가 어디로 흘러갈지를 충분하게 예상하게 합니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비리들을 모두 제압하는 무조건적 종복 논리는 철저하고 무자비하게 이념 논쟁으로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이를 통해 자신들의 이득을 얻기에 집중하겠다는 저주 같은 정치 놀음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씁쓸함을 넘어 화가 날 정도입니다.

 

이 대통령이 더 이상 눈치 보지 않고 적극적으로 연일 '종복'비판을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퇴임 후 그가 살 길은 단 하나 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철저하게 다음 대선에 협조하고 남은 기간 동안 수구 세력들을 돕지 않는다면 자신의 퇴임 후가 어떻게 될지는 안 봐도 알 수 있으니 말이지요.

 

여전히 마무리 되지 않고 있는 방송 파업 문제와 이명박 측근 비리, 4대강 비리, BBK 논란 등 수없이 쏟아지고 있는 논란들의 연속에서 정작 정치권은 열심히 자신들의 프레임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는 점에서 국회의원들은 절대 국민들을 위한 존재들이 아님은 분명합니다.

 

그들이 원하는 존재는 국민들을 이용해 자신들의 이득을 극대화하겠다는 집단들과 다름없어 보입니다. 과연 그들이 국민들을 대신해 대한민국을 책임지는 존재들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철저하게 소모적인 논쟁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요?

 

독재자는 대대로 행복한 삶을 살고 국민들은 지독한 불행 속에 살아가야 하는 현실. 이런 현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라 강요하며 스스로도 그런 독재자의 삶을 추구하는 일부 권력자들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현실이라는 사실이 두렵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런 혼란 속에서 가장 현명해야만 하는 국민들은 하루 살기도 힘겹고 바쁘다는 점은 문제를 더욱 힘들게 만들기만 합니다. 단단하고 치밀하게 정치인들을 꾸짖어야 하는 국민들을 더욱 헐벗고 힘겹게 만들려는 의도는 분명하겠지요. 여기에 정치 불신까지 심어주며 철저하게 자신들의 권력 종속에만 여념이 없는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공공의 적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과연 국민들을 위해 정치를 하는 존재가 단 1%라도 현재 존재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대한민국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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