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7. 19:18

배현진 궤변과 비교되는 배수연 출연거절이 감동인 이유

몰락해가는 김재철의 MBC가 광범위하게 인력 확충을 하고 있습니다. 시용기자에 이어 종편으로 떠났던 MBC 직원과 프리랜서 선언을 했던 아나운서들까지 광범위하게 손을 뻗치고 있는 상황에서 배수연의 소신발언이 많은 이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배수연의 출연거절과 배현진의 궤변, 무엇이 정답인지는 명확하다

 

 

 

 

배현진은 자신이 파업을 마감하고 사측으로 가는 이유를 장황하게 늘어놓았습니다. 국민들의 심판을 받기 위해 노조 파업을 마감한다는 그녀의 자기변명은 이후 노조를 비난하고 파괴하는 행위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증명도 안 되고 사실 관계도 확인되지 않는 억압과 폭행을 이야기하는 배현진의 궤변과 억측, 그리고 거짓말과 대비되는 배수연의 소신발언은 그래서 많은 이들에게 환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KBS 노조는 사측과 기본적인 합의를 통해 파업을 중단한다는 소식이 들리며, 단단했던 방송노조의 파업이 흔들리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그들의 선택에 우려는 할 수 있지만 비난을 할 수 없는 것은 그들 역시 공정방송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이를 위해 투쟁할 것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은 이런 상황이 반복되어왔던 것이겠지요. 변화보다는 보복이 연이어 언론을 통제하고 억압해왔으니 말입니다.

 

배현진의 궤변을 앞세운 언어도단에 이어 김성주, 임경진, 박은지 등 과거 아나운서로 활약하던 이들이 대거 복귀하기도 했습니다. 임경진은 음주방송으로 MBC를 떠난 존재였다는 점에서 당혹스럽기만 하지요. 더불어 종편 개국과 함께 사표를 내고 종편 행을 선택한 인사들까지 불러들이는 김재철의 MBC는 막장에서 길을 잃은 것이 분명해 보일 뿐입니다.

 

영혼을 팔고 오직 자신의 이익을 위해 김재철에게 향한 이들과 달리, 여전히 많은 이들은 김재철이 파괴한 언론을 지키고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외침은 이렇게 강렬한 감동으로 다가오고는 합니다.

 

"MBC 노조파업이 한창일 때 급 섭외 전화가 걸려왔다. 방송할 인력이 부족했겠지. 적당히 둘러서 거절하긴 했는데... 난 김재철 사장이 버티고 있는 곳에선 웃으며 방송하고 싶지 않아요! 당당하고 떳떳한 방송인이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허허"

 

배수연이 자신의 SNS를 통해 밝힌 소신은 어쩌면 많은 이들이 가지고 있는 당당함일 것입니다. 그녀가 밝힌 내용 중 "김재철 사장이 버티고 있는 곳에선 웃으며 방송하고 싶지 않아요"라는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녀가 거부한 이유가 김재철에게 있음을 명확하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론인으로서 자신을 간절하게 찾고 있음에도 거절 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문제가 그곳에 있기 때문이겠지요.

 

더욱 언론의 본질을 파괴하고 언론인의 가치마저 무시하는 존재가 사장으로 자리하고 있는 현재의 MBC에는 돌아갈 이유가 없다는 당당한 발언은 뿌듯하게 다가왔습니다. '당당하고 떳떳한 방송인이 되는 것이 꿈'이라는 배수연의 소신발언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뭉클해 하는 것은 현재 이런 당당하고 떳떳한 방송을 할 수 없기 때문이겠지요.

 

"MBC에서 일 하면서 참 좋았노라고 당당하게 말 할 수 있도록 꼭 승리해주세요. 언제나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남긴 그녀의 발언 MBC 파업 노조원들만이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MBC에서 일하면서 참 좋았노라고 당당하게 말 할 수 있도록 승리'해달라는 그녀의 당부와 응원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바라는 마음일 것입니다.

범법자 김재철 사장의 퇴진은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4달이 넘는 시간 동안 파업을 강행한 대가는 대한민국에 '언론자유'가 완벽하게 뿌리 내리는 계기로 다가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배수연의 당당함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환영하는 것은 그만큼 대중들이 언론의 자유를 고대하고 있는 이유 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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