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30. 08:25

길자연 교회세습은 북한의 권력세습과 동일하다

대한민국의 개신교가 국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은 그들이 보이는 행태로서 충분히 증명된다. 권력에 야합하고 이를 통해 철저한 권력을 부여받는 이 한심한 종교 권력의 현실은 부정부패의 온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점에서 심각하게 다가오니 말이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온갖 악행을 거듭하는 개신교, 끝이 어딘가?

 

 

 

 

 

개신교와 관련된 글을 쓰면 즉각 삭제를 당하거나 고발을 당하기 일쑤다. 개신교 비난에 대해 철저하게 대응하는 팀들이 존재하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만큼 그들이 대중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은 슬픈 일이다.

 

가장 겸손하고 청렴결백해야만 하는 교회가 가장 탐욕스러운 장으로 변했다는 사실은 황당하기만 하다. 북한의 독재정권을 비난하고, 그들을 향한 날센 비난을 통해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까지 도모하는 이 한심한 존재들은 자신들이 비난하는 그 북한과 동일한 방식으로 많은 이들을 농락하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역임했던 길자연 서울 왕성교회가 길목사의 아들 길요나 목사에게 담임목사직을 세습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교회 세습은 대형 교회의 일상이라는 점에서 새롭지는 않다. 그들의 탐욕은 그 거대함에 가득 담겨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일상적으로 이어지는 세습이라는 이유로 그들의 악행이 다르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그들의 이런 세습은 당연히 비난받아 마땅한 한심한 작태이니 말이다.

 

길자연 전 한기총 회장의 세습이 더욱 큰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지난 25일 기독교대한감리회가 교회 세습을 자성하며 국내 개신교 교단 중에서 처음으로 '세습 금지법'을 통과시킨 지 이틀 만에 이뤄진 일이기 때문이다. 1만여 명의 신도가 있는 왕성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이라는 점에서 길자연 전 한기총 회장의 행위는 교단의 원칙마저 무너트린 반역 행위나 다름없으니 말이다.

 

이명박 개신교 장로가 대통령이 되자, 자신들이 장로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며 기고만장하던 목사들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경악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자신들의 신앙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통해 권력을 과시하는 행위가 신성해야만 하는 교회 안에서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은 그들이 얼마나 타락해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길 목사의 아들에게 1만 신도가 있는 왕성교회를 세습하는 장로 회의에서 85.5%로 찬성한 그들에게 북한의 세습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 것인지 의문이다. 항상 교인들에게 북한의 권력 세습을 쌍욕을 곁들이며 비난하던 그들이 자신의 세습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것이다. 자신들의 권력 세습은 당연한 것이고, 북한의 세습은 비난해도 상관없는 행위라고 한다면 이보다 더 허무한 논리는 없을 것이다.

 

개신교가 득세하자 교과부를 압박해 창조론을 교과서에 넣어야 한다는 막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는 미국의 기독교가 벌인 행위를 그대로 답습한 행위이기도 하다. 공화당과 기독교 그리고 극단적인 공산당(미국은 아랍으로 바뀌었지만) 비난은 이명박 정권 들어 국정의 기조와도 같은 행위였다. 철저하게 미국의 공화당의 정책을 답습하고 따라 하기 바빴던 이 정권과 함께 개신교의 황당한 주장들은 그들 스스로 국민과 괴리감을 넓히기만 했다는 점에서 스스로 반성을 해야만 할 것이다.

 

길 목사의 이번 세습이 더욱 큰 비난을 받는 것은 그가 2003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한기총 대표회장을 맡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길 목사가 대한민국 보수 개신교계를 대표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그의 이번 세습은 당연히 한국 보수 개신교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드러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세금을 내지 않는 교회는 이미 교인들끼리 교회(신도들까지 하나의 상품이 되는)를 사고파는 장사의 수단이 된지 오래이다. 교회를 팔기 위해 개척교회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돈벌이에 급급해지는 목사들의 행위가 과연 정상적인가? 신도들마저 하나의 상품이 되어 교회 팔이의 덤으로 팔리는 현실은 개신교가 '소돔과 고모라'의 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기만 하다. 최근에는 교회에 커피 전문점과 베이커리까지 열어 수익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세금포탈과 함께, 지역 상관을 망가트리는 행위라는 사실은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한국 교회개혁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일"

 

남오성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은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길 목사의 세습과 관련해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세습을 한 길 목사는 이와 관련해 그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고 있다. 자신들의 교회 세습은 하늘의 일이라고 자부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철저하게 탐욕으로 일그러진 대한민국의 보수 개신교는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 되는 악과 다름없을 뿐이다.

 

오늘은 북한 권력 세습에 비난을 하던 그들이 자신들의 교회 세습에 대해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위가 아닐 수 없다. 교회 세습을 하고도 바로 북한의 권력 세습을 비난하는 그들의 머릿속에는 과연 무슨 생각이 담겨있는지 많은 이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는 것만 알고 있어도 다행이겠다.

 

개신교를 비판했으니 조만간 삭제 요청(요즘에는 요청이 아닌 삭제를 하고 통보를 하지만)을 해 올 것이다. 비판조차 받아들이지 않은 채 오직 자신들의 이야기만이 진리라고 외치는 이 황당한 개신교는 더 이상 종교를 팔아서는 안 될 것이다. 진정한 기독교 신자라면 이런 교회 세습과 같은 부당한 행위에 대해 비판을 하고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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