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8. 08:24

MBC 기부금으로 박정희 사진집 발간? 김재철은 도피성 출국? 이게 현실이다

MBC를 망친 김재철에 대한 비난은 더욱 커지기 시작하고 있다. 국회 출석이 예정된 상황에서 도주하듯 해외로 나간 김재철은 최소한 공영방송의 사장으로서 최소한의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여기에 최근 MBC는 기부금을 박정희 사진집을 발간하는데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근혜 후보에 아부하기 위한 김재철의 발악이 그대로 드러난 이 황당한 사건은 방송이 정권의 시녀가 되면 어떤 모습으로 전락하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MBC 망친 김재철, 박근혜 줄타고 화려한 퇴장을 준비하나?

 

 

 

 

 

이명박 정권에 의해 초토화되어버린 방송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공정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방송의 문제는 대선을 앞두자 더욱 활개를 치고 있다. 특히 노골적으로 박 후보를 위해 부역을 자처하는 MBC의 행태는 불쌍해 보일 정도이다.

 

김재철 사장을 위시한 핵심 부역자들이 적극적으로 박 후보의 선거캠프라도 되는 듯 연일 왜곡 보도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은 경악스러운 일이니 말이다. 방송사 폐지까지 불러올 수 있는 황당한 주장은 최근 논란의 핵심이었다.

 

수구언론의 모든 것인 조중동도 쉽게 하지 못하는 모략을 자연스럽게 하는 MBC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MBC는 아니었다. 안철수 후보를 표절로 몰아가는 특종이라는 보도는 철저하게 편협한 시각에서 나온 거짓 방송이라는 사실이 분명하니 말이다. 표절이라 지목한 대목은 누구나 사용하는 문구이고, 표절의 원작자로 지적된 이 역시 표절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상황에서 MBC와 수구언론만이 표절이라 외치는 모습은 황당하니 말이다.

 

MBC는 이 문제에 대해 확실한 책임을 져야만 한다. 자신들이 주장하듯 표절이 맞다면 후속 보도를 통해 안철수 후보의 논문 표절 사실 여부를 증명해야만 한다. 다양한 의견을 취재하고 결론을 도출한 보도가 아닌, 일방적으로 새누리당 출입기자의 입에서 나온 한 마디가 정설이 되어 표절을 특종이라며 방송하는 태도는 MBC 스스로 새누리당 특히, 박근혜 후보의 개인 방송사임을 주장하는 꼴이니 말이다.

 

시사프로그램의 상징이기도 한 '피디수첩'은 여전히 방송이 불가하다. 핵심 피디와 작가들을 모두 해고한 상황에서 '피디수첩'을 고사시켜 폐지하겠다는 김재철의 의지가 강하게 다가오는 부분이다. 현 정권을 비판하는 행위는 자신의 눈에 흙이 들어가는 한이 있어도 할 수 없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 아닐 수 없다.

 

김재철의 부당한 행위와 방송을 사유화하고 이를 통해 권력의 시녀로 만든 책임에 대한 청문회가 열려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기 위해 19대 국회가 개원이 되었지만 친박의원이자 18대 국회 도청의혹을 받았던 한선교가 문방위원장이 되면서 이런 합의는 모두 무산되고 말았다.

 

충분히 예측된 최악의 상황은 방문진 이사장에 김재우가 연임에 성공하며 박 후보가 이 명박 정부의 방송장악을 그대로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여기에 KBS 이사장마저 전두환을 찬양했던 언론인 출신 이길영이 확정되며 박근혜 후보의 언론 정책이 이명박 정권이 다름없음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권력 지향적인 인사들을 방송 전면에 배치시켜 자신들의 거수기로 만들겠다는 천박한 방송관은 결국 김재철의 망나니 행동을 방치한 것과 다름없다. 김재철 사장은 방문진 의견청취 자리에도 불참하며 논란을 만들었다. 이미 경고장까지 받은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방문진의 의견청취 자리에 불참한 것은 김재철이 방문진 위에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명박 정권이 자신을 지키고 이제는 박 후보가 자신을 책임질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면 김재철 사자의 행동은 미친 짓일 뿐이다. 업무보고 총평에도 역대 MBC 사장 중 처음으로 두 번이나 불참한 김재철에게는 무서운 것이 없어 보인다. 자신의 신임이 확정되면 참석하겠다는 김사장은 이미 방통위 정도는 우습게 보고 있다. 방문진에게 자신이 가고 싶은 날을 정해 출석하겠다고 하는 김재철은 권력의 시녀가 된 방송의 모습이 얼마나 추하고 두려운 것인지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다.

 

8일 예정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피하기 위해 베트남 출장을 간 김재철은 국회의 엄중한 증인마저 거부하는 강심장을 보이고 있다. 공영방송의 사장이 중요한 자리에 출석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 공영방송의 사장이 아니라고 증명하는 꼴과 다름없다. 그렇지 않다면 자기 스스로 최고 권력자라고 자위하고 있지 않는다면 말이다.

김재철의 베트남 출장이 황당한 이유는 본 행사도 아닌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그가 그곳에 갈 이유가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방문진 출석을 하지 않기 위해 거짓으로 행사와 날짜를 조작하던 그가 이번에는 국회의 증인 출석을 피하기 위해 11월 1일 본 행사가 있는 베트남에 한 달 전에 가는 촌극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은 부끄럽기까지 하다. 이명박 정권의 언론관과 정책이 이 정도 수준밖에는 안 된다는 말이니 말이다.

 

사유재산을 강탈해 자신의 것으로 만든 박정희. 그의 착복 행위들은 까면 깔수록 거대해지고 있다는 사실은 최근 한국민속촌 논란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무소속 박원석 의원이 밝힌 내용을 보면 박정희의 유신독재시절 국가의 돈으로 사들인 한국민속촌을 외사촌 일가에게 물려져 수천억의 재산을 챙기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런 부도덕함이 한 두 곳이 아니라는 점에서 박정희의 패악질은 도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런 강탈 행위 중 하나인 정수장학회는 MBC의 가장 큰 주주이다. 그들에게 김재철이 사장이 된 MBC는 교부금을 급격하게 늘리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이명박에 의해 MBC 사장이 된 그가 정수장학회에 큰돈을 들이는 것은 자신을 위함이 분명하니 말이다.

 

"이명박 대통령 측근인 김재철 사장은 박근혜 후보 쪽에는 인맥이 별로 없어 친박에 줄을 대려 애써왔다. 지난해와 올해 늘어난 정수장학회 기부금은 (정치) 보험 성격으로 보인다"

 

이용마 MBC 노조 홍보국장의 말을 수구세력들은 좌파적 모함이라고 비난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의 흐름을 보면 자연스럽고도 당연한 이야기일 뿐이다. 정수장학회가 대선을 앞두고 박정희 사진집을 내기 위해 거액을 들이는 과정에서 MBC가 그 금액인 1억 5천만 원을 증액해 기부금으로 지불했다는 사실은 황당할 뿐이다.

 

숭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고 김재철의 행동을 보면 가관이 아닐 수 없다. 국회의 증인 출석마저 거부한 채 천상천하유아독존처럼 행동하는 이 황당한 인물은 이명박과 새누리당, 그리고 박근혜의 그늘이자 실체이기도 하다. 문제가 있는 인사에 대한 정당한 행위를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그들이 옹호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일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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