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2. 07:31

MBC 뉴스테스크의 안철수 후보 박사논문 표절 보도는 무엇을 위함인가?

MBC 뉴스데스크가 단독으로 안철수 후보의 1990년 박사학위 논문 일부가 표절이라며 비난하기 시작했다. 이명박 정권의 완벽한 하수인 노릇을 하는 MBC로서는 당연한 언급이지만 그 내용이 철저하게 안 후보를 상처내기 위한 보도라는 점에서 당혹스럽기만 하다.

 

철저하게 안 후보만을 비난하는 MBC, 박근혜 방송인가 의심스럽다

 

 

 

 

 

MBC 뉴스 보도의 편파성은 이미 수많은 언론 단체와 시민들의 지적으로 드러난 상황이다. 방송이 완벽하게 중립을 지키기는 어려우니 이런 식으로 편파적인 방송을 하는 것은 과거 박정희나 전두환 독재 시절을 제외하면 보기 힘들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우려는 커질 수밖에는 없을 듯하다.

 

새누리당의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여전히 5.16 쿠데타 정신을 이어가려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한 번의 프롬프터 사과가 이런 모든 진실을 덮을 수 없는 이유는 박 후보의 주변에는 과거 정권의 실세들이 모두 포진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그들이 공개적으로 유신독재시절을 여전히 옹호하고 있다는 점에서 박 후보가 유신독재시절의 정치를 이어간다고 보는 것은 타당한 추론이니 말이다.

 

                <MBC 뉴스데스크에 이은 2일 아침 뉴스에서 다시 언급하는 안 후보 박사 논문 논란>

 

이런 상황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를 흠집 내고 흔드는 것은 당연한 정치적 행보일 것이다. 정치란 과거나 현재나 승자의 법칙이고,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한다는 점에서 무슨 짓을 해서든 이기는 것이 정답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이런 네거티브를 활성화시키기도 한다. 안 후보 측에서는 네거티브 선거를 하지 않겠다고 공헌했지만, 박 후보 측의 연이은 도를 넘는 네거티브 공세는 국민들마저 피곤하게 만들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박 후보 측이 노골적으로 네거티브 공세를 벌이는 목적은 안 후보의 선명성을 흠집 내기에 맞춰져 있다. 당시에는 일반적으로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다운계약서 문제를 시작으로 학자 출신인 안 후보의 논문까지 들먹이는 그들의 전략은 단순하다. 깨끗한 정치를 표방하고 새로운 정치를 하자는 안 후보를 근간부터 흔들어 국민들을 현혹시키겠다는 의도가 강력하게 깔려있으니 말이다.

 

더욱 추석 전 후 투표권을 가진 국민들의 선택이 중요한 시점에서 증명 과정과 상관없이 무조건 논란 부풀리기에 여념이 없는 박 후보 측의 모든 것을 거는 그들의 행태는 저속한 정치의 그것과 다름없어 한심할 뿐이다. 어떻게든 추락하는 지지율을 높여 보기 위해 안달을 하는 모습은 정치인들의 숙명이니 이를 탓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공공제인 방송이 박 후보의 대변인처럼 나서 논란을 부추기는 행위를 한다는 사실이 문제다.

 

"이런 의혹에 대해 안철수 후보 측은 '후보와 논의해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의학박사 학위는 사실상 안철수 후보 경력의 발판이기도 하다. 안 후보가 의혹을 확실하게 해소하지 못할 경우 박사 논문 표절 의혹이 이번 대선가도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MBC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뉴스데스크를 통해 안 후보의 논문 표절을 크게 언급하며 논란을 부추기는데 집중했다. 19990년 서울대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 일부가 안 후보보다 2년 전에 박사학위를 받은 서울대 서 모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과 거의 유사하다는 보도가 바로 그것이다.

 

이례적으로 MBC 뉴스데스크는 실험 결과를 설명하는 부분과 '볼츠만 곡선'을 유도하는 설명의 유도식 등 표절로 볼 수 있는 3페이지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더해 안 후보 측의 주장과 다른 내용을 안 후보의 이야기라고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하는 등 MBC는 철저하게 왜곡된 보도를 일삼으며 안 후보 저격수를 자처하는 모습은 처참하기만 하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경선 당시, 전두환에게 받은 돈에 대한 검증 과정>

 

안 후보가 표절을 했다면 당연히 비판받아 마땅하고 대통령 후보의 자리까지 위협을 받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합리적인 의심은 누구에게나 동일한 자대로 드리워져야 하고 잘잘못을 가리는데 언론의 사명을 다하는 것 역시 당연하다. 하지만 MBC가 그동안 새누리당이나 박 후보 관련 보도에 대해 철저하게 권력 지향적인 보도로 일관했다는 점에서 그들의 의도가 의심받는 것 역시 당연하다. 그런 의심은 곧 그들의 안 후보 보도가 편향된 공격이라는 인식으로 다가오니 말이다.

 

"보도 내용은 사실을 확인해 보지 않은 철저한 왜곡이고, 캠프에 대한 취재 내용도 명백한 거짓"

 

"MBC의 새누리당 출입 기자가 오늘 오후 8시께 다른 기자를 통해 유민영 대변인에게 보도 내용을 취재했고, 유 대변인은 8시 45분께 서울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주임교수 이석호 교수의 의견을 전달한 후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만약 보도할 경우 MBC는 이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 1시간 전에야 대신 취재 전화를 하고 그 내용에 대해서 정확한 사실 답변을 했음에도 '안 후보와 논의 후 답변하겠다'는 전혀 언급되지 않은 거짓말을 마치 공식 답변인양 보도했다"

 

MBC의 보도에 대해 안 후보 측에서는 의도적으로 왜곡 편파 보도를 했음을 지적하고 있다.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보도하는 것에 문제 재기를 했다. 이런 과정에서 충분하게 설명을 했음에도 사실을 왜곡해 '안 후보와 논의 후 답변하겠다'고 보도를 한 것은 의도적으로 안 후보 측을 흠집 내기 위한 방송임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MBC가 진정한 탐사 보도를 했다면 좀 더 철저한 검증 단계를 거치고, 안 후보 측의 의견 역시 공평하게 반영해 시청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기사를 내보내야 했다. 하지만 시간에 쫓긴 그들은 연휴 마지막 날 안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방법으로 급조된 폄하 기사를 언론이라는 틀을 쓰고 급하게 내보냈다는 점은 그 진정성을 의심 받을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MBC 측에서 문제삼는 볼츠만곡선은 19세기 통계물리학자인 루드비히 볼츠만이 정립한 물리학적 원칙으로, 뉴튼의 만유인력의 법칙과 비견되는 물리학적 법칙이다. 자연현상의 해석에 뉴튼의 원리를 적용할 때마다 그의 저서인 '프린시피아'를 인용하지 않듯, 볼츠만의 원리를 적용할 때 인용문을 달지 않는 것이 관례다"

 

"(안 후보와 서모 교수의) 두 논문은 심장세포에 존재하는 세포막을 통한 전혀 다른 종류의 이온흐름에 같은 통계물리학적 원리를 적용한 것으로 서로 다른 생물학적 현상에 같은 물리학적 원리를 적용한 것을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

 

서울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주임교수 이석호 교수가 MBC 뉴스데스크가 지적하는 문제를 언급하는 대목에서 그들이 얼마나 형편없는 보도를 했는지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표절이라 언급했던 대목이 학계에서 자연스럽게 통용되는 방식이라는 점을 왜곡했다는 사실은 심각하게 다가온다.  

그들이 모르고 보도를 했다면 기자로서 자질이 의심스러운 대목이고, 알고도 보도를 했다면 그들이 스스로 박 후보를 위한 홍위병임을 자임하는 꼴이 되니 말이다. 정확하게 취재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하게 안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한 보도를 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들이 무엇을 노리고 이런 취재를 했는지는 국민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MBC의 김재철이 왜 물러나야만 하는지 이번 보도만으로도 명확해 보인다. 오직 권력을 위해 방송을 활용하는 이런 상황에서 정상적인 대결은 무의미해질 뿐이니 말이다. 새누리당이 왜 전두환을 찬양하던 기자를 KBS 이사장에 앉히고, 권력에 아부하는 자들을 MBC에 배치하고 보호하는지는 이번 보도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이런 네거티브가 거듭 될수록 확실하게 다가오는 것은 안 후보에 대한 검증이 참 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안 해서 그렇지 엄청난 검증의 보고인 박 후보와 달리, 법적으로 하자 없는 다운계약서와 학계에서는 황당해하는 표절 논란이 검증의 전부라는 사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국민들이 더 잘 알 테니 말이다. 전근대적인 선거 행태를 버리지 못하는 새누리당의 현실은 참혹하고 비참해 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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