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2. 14:02

새누리당의 정동영 위원장에 대한 종북몰이는 문 후보 향한 네거티브 공격이다

이명박 정권 들어 더욱 기승을 부리는 종북몰이는 하나의 정치이념이 되었다. 이를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도 있다는 그들의 잘못된 종북몰이는 모든 것을 뒤틀리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깊고 큰 분열만 초래했다는 사실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동환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의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 몰아가기

 

 

 

 

 

종북몰이는 박정희 시절부터 절대 권력을 가진 이들의 정치 수단이었다. 그들은 한반도 전쟁의 상혼이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많은 이들을 감성적으로 통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반공을 기치로 내세웠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박정희가 보여준 변신이 그걸 다 증명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그들의 정책 기조가 바뀔 수 없었던 것은 다들 알고 있듯, 전두환이 다시 한 번 군부를 이끌고 정권을 잡은 이후 박정희 시대의 반공 정책은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광주 시민들을 간첩으로 몰아세워 집단 사살을 하고 이를 통해 권력의 정당성을 삼았던 파렴치한 정부의 모든 것은 반공이었다. 이런 정권의 잘못을 되돌리기에 민주 정권 10년은 너무 짧았다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자신의 권력을 이어가기 위해 무고한 시민들을 감옥으로 보내고, 죽이며 이를 통해 권력의 가치를 만들어내던 그들의 모습이 다시 되살아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문제다. 새누리당의 권력 실세와 19대 국회의 요직을 잡고 있는 종북몰이꾼들의 모습은 경악스럽기만 하다. 그들이 주창하는 것은 오직 하나다. 자신들이 주적이라 생각하는 이들을 모두 종북으로 몰아 공개적으로 죽이는 것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니 말이다.

 

이런 그들의 천박하고 무서운 독재 정치는 다시 한 번 거세가 불어오고 있고, 과거 독재의 가치는 새로운 정치로 둔갑해 국민들에게 개발 독재를 정당화하고 계승하려는 모습은 당황스럽기만 하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국민들을 위한 정치가 아닌 자신들을 위한 정치로 밖에는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노무현 정부의 통일부 장관이었던 정 위원장은 재임 당시 간첩활동을 우려한 법무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비전향 장기수 이인모씨에게 대북사업권을 내줬다. 지난 5월 이씨는 GPS 교란 장치 등 군사기술 정보를 북한에 넘기려다 적발되어 간첩죄 혐의로 구속되었다"

 

"앞으로 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선대위의 남북경제연합위원회가 북한을 대변하거나 수수방관하지 않을까 싶다"

 

이동환 새누리당 수속부대변인은 지난 25일 정동영 상임고문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캠프의 남북경제연합 위원장에 임명되자 '간첩활동 방조한 정동영 전 장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남북경제연합위원장에 적합한가'라는 논평을 통해 노무현 정권시절 정 위원장이 간첩에게 대북사업권을 줬다는 이야기였다. 사실 관계를 따져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을 무책임할 정도로 황당하게 발표한 이유는 무엇일까?

 

새누리당이 추석 전에 이런 식의 말도 안 되는 네거티브 전략을 퍼트렸던 이유는 철저하게 야당 후보들을 종북과 파렴치범으로 몰아 국민들을 혼란시키기 위한 저급한 정치 전략 그 이상도 이 하도 아니다. 안철수 후보에게 도덕적 논란을 부추기기 위해 터무니없는 표절 시비를 거는 것 역시 철저하게 계산된 네거티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동환 새누리당 수속부대변인이 밝힌 이인모는 지난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93년 비전향 장기수로 북한으로 송환된 인물이다.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던 이들이라면 그가 판문점을 넘어서는 모습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당시 큰 반항을 일으켰던 장면이니 말이다. 그리고 그 인물은 2007년 북한에서 사망했기에 지난 5월에 갑자기 살아나 국내로 돌아와 군사기술 정보를 북한에 넘길 수도 없었다는 것이다.

 

자신들의 전 정권이었던 민자당의 후보로 나서 진행했던 특별한 행사였음에도 그 인물을 다시 되살려 정동영 위원장에게 파렴치한 범죄인으로 낙인찍으려 한 의도는 철저하게 정치적인 음모가 아니면 만들어질 수 없는 황당한 난센스일 뿐이다. 

MBC를 통해 안 후보에게 표절 시비(말도 안 되는 비난을 위한 비난임을 학자들 스스로 증명하고 있음에도)를 공개적으로 퍼트리는 것과 정동영 위원장에게 간첩에게 대북사업권을 주었다는 식의 허무맹랑한 공격을 하는 것은, 저급한 네거티브를 통해 잠자는 수구를 깨워 박 후보의 지지율을 높이겠다는 짧은 소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결과적으로 이 비난 논평은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드러났다. 기세 좋게 비난하던 때와 달리, 그저 사람을 혼동했다며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모습은 참 허망하기만 하다. 아니면 말고를 넘어서 아니어도 상관없다는 식의 말도 안 되는 네거티브 전략은, 전형적인 고무신 선거 시절의 만행과 다를 바 없는 행동들이다.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자며 네거티브를 이용해 정당한 정쟁이 아닌 비난에만 몰두하는 모습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인혁당'과 '민혁당'을 혼동했다던 박 후보의 허무한 사과 퍼포먼스에 이어, 이번에는 '이인모'와 또 다른 '이모 씨'를 혼돈했다고 사과 퍼포먼스를 하는 새누리당은 과연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기만 하다. 박 후보는 부산으로 내려가 말춤을 췄는데, 이동환 부대변인은 무슨 춤을 출지 궁금할 따름이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