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21. 12:32

문재인과 안철수 단일화 감동 없으면 박근혜에게 역공 당한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TV 토론회가 열린다. 박근혜 후보가 토론을 기피하며 지상파에서 준비한 토론회가 사라진 상황에서 단일화 토론회는 중요하게 다가온다. 단순한 단일화를 위한 토론만이 아니라 국민들이 바라는 대통령이 무엇인지를 증명해주는 자리라는 점에서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귀한 TV 토론회가 아닐 수 없다.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단일화만이 대선 승리로 이어진 다

 

 

 

 

단일화가 쉬울 것이라고 보는 이들은 없다. 누구나 대선 행보에 나선 이상 모두가 대통령이 되고자 하니 말이다. 더욱 야권 후보로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두 후보가 단일화를 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래야만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같은 목적을 가진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이들이 보이는 단일화는 정권 교체를 원하는 국민들의 바람이자 소원이기도 하다. 단일화를 통해 국민들을 대표하는 후보가 선출된다면 12월 대선에서도 승리로 이어질 가능성은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현재의 단일화 과정을 보면 불안하다. 우선 그들의 전략이 단일화 승리에만 국한되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선 승리를 하기 위해서는 단일화에서 이겨야 하는 것 역시 당연하다. 단일화에서 승리하지 않는 한 대선 자체가 불가능해지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양측이 날카롭게 대립하는 것은 단일화에서 승리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행동일 것이다.

 

문제는 그들의 승부 방식이 결과이후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최악의 상황이 되겠지만 단일화 이후 승복하지 못한 세력이 분파되면 이는 단일화를 하는 것보다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새누리당과 수구세력들이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단일화 후유증이 바로 분파로 인해 자멸이니 말이다.

 

둘 중 누가 되든 수구세력을 누르고 새로운 정권을 만들어내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기를 바라는 것이 단일화를 지지하는 국민들의 바람이다. 안철수가 되든, 문재인이 되든 중요한 것은 최소한 둘 중 하나가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룬다면 박근혜 후보보다는 월등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한차례 단일화 중단으로 국민들을 불안하게 했던 그들이 이후 이어지고 있는 단일화 방식에 대한 입장차는 여전한 불안함으로 다가오기만 한다. 여론조사 50%와 공론조사 50%로 단일화를 이루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정의 불협화음은 단순히 두 후보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그들을 지지하는 이들의 대립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다.

 

단일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충돌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이런 당연하고 건강한 충돌이 아니라 서로를 폄하하고 비하하는 발언들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 문제다. 공개적으로 정치적인 입장을 들어 공격하는 것은 하나의 수사이다. 하지만 그들을 지지하는 측들이 내놓는 비난의 수위는 상상을 초월하는 주장들이 늘어가고 있다.

 

일부 후보를 양아치로 비유하거나, 그 이상의 비난도 서슴지 않고 있다는 것은 단일화 이후 누가 되든 이런 식의 비난과 일탈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불안한 것이다. 안 후보 측의 제안으로 공론화되고 있는 공론조사의 경우 문 후보 측은 민주당 대의원, 안철수 후보 측은 펀드 및 후원금 참여자로 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 후보 측의 반발이 존재한다.

 

비슷하지만, 문 후보 측의 부담이 더욱 클 수밖에 없는 것은 그 대상이 문제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의 경우 정당이 존재하지 않기에 그를 지지하는 세력을 자신들의 후원자로 삼고 있다. 문 후보의 경우 민주당 대의원으로 한정해 형식적으로는 동일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 후보의 경우 이탈자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안 후보 지지층으로 축약되었지만, 문 후보의 경우 이탈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생길 수밖에 없는 조건이라는 점이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들어 안 후보 측에서는 문 후보가 민주당 대의원을 믿지 못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문 후보 측에서는 안 후보에게 너무 유리한 방식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분명 공론조사의 경우 그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다. 여론조사만 할 경우 그 대상을 선정하는 방식과 박 후보 측의 지지자들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후보에게 몰표를 던질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 불안정하기만 하다.

 

야권 단일화를 통해 대선 승리를 하기 위해 가장 합리적인 방식은 의외로 담판일 수도 있다. 밀약이 아닌 상호 보안과 가능성들을 집중적으로 논거 후 가장 좋은 선택지가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가려내고 그 결과에 모두 승복하는 과정이 현실적일 수 있으니 말이다.

 

분명한 것은 오늘 벌어질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의 100분간의 토론에서 그 윤곽은 잡힐 수밖에는 없다. 국민들의 열망이 담긴 두 호보의 단일화 토론회는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중요한 TV 토론이다.

 

TV토론에서 민감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충돌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만 하는 가치는 그들이 목표로 삼는 것이 그저 단일화의 승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12월 열리는 대선에서 승리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단일화가 아니라면 박 후보의 역공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들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단일화가 이뤄져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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