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7. 12:05

박근혜에 밉보인 KBS 책임자 사의와 융단폭격 당한 이정희 후보

박근혜 후보 대통령 만들기가 너무 노골적이라 당황스러울 정도다. 언론에 노출을 꺼리는 이유는 박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서 부적격하다는 이유일 것이다. 그런 사정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새누리당과 수구 언론들의 행동들은 측은해 보일 정도다. 이런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 바로 첫 번째 개최된 대선 후보 TV토론이었다.

 

수구세력들의 박근혜 후보 구하기 해도 너무 한다

 

 

 

 

지난 대선 후보 TV 토론은 이정희 후보만이 기억에 남을 정도다. 수구 세력들이 너나없이 질 떨어지는 토론을 이끈 것이 바로 이정희 후보라고 강변하며 공격하는 모습은 중요하게 다가온다. 이정희 후보가 박 후보에게 강력한 공격을 한 것에 대해 불편해하는 이들의 모습은 경기를 일으킬 정도였으니 말이다.

 

수구언론들이나 세력들이 드세게 이정희 후보의 자질을 지적하고 비난을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자신들이 그토록 지키고 보호해왔던 박 후보의 정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정희 후보가 TV 토론에 나와 박 후보를 공격한 내용 중에서 사실이 아닌 것은 없었다. 그리고 토론과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지도 않았다.

 

 

이런 그들의 광기는 KBS 후보 검증 프로그램 책임자의 사의 논란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를 심도 있게 다뤄 유권자들인 국민들이 후보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방송 전날 윗선의 개입으로 갑자기 방송이 취소되더니, 이제는 담당 책임자가 사의를 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이정희 후보에게 비난을 쏟아내는 이들이 느끼는 불안들이 KBS 후보 검증 프로그램인 '대선 후보를 말한다'에 그대로 담겨 있었다는 의미이니 말이다. 이정희 의원이 박정희의 친일행각과 박 후보 스스로 박정희의 유신 정권 시절 독재자를 도와 스스로 '퍼스트레이디'라고 자청하고 다녔다는 사실은 진실이지만 적극적으로 알릴 수 없는 진실이었다.

 

이 후보가 사안별로 박 후보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밝히는 과정에서 기겁해서 주어진 주제마저 망각한 채 이 후보를 공격하려던 박 후보의 황당한 모습은 많은 이들의 비웃음 거리였다. 물론 수구세력들에게 이 모습은 결코 보고 싶지 않은 모습이었을 테지만 말이다.

 

TV 토론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듯, 좀처럼 대선 후보로서 자질에 문제가 있던 박 후보에 대해 KBS가 검증을 하겠다고 나섰다니 이런 결과는 어쩌면 당연했을 것이다. 이명박 정권이 장악한 방송사를 박 후보가 물려받아 새로운 방송 장악을 시작한 상황에서 박 후보의 숨기고 싶은 진실을 밝히는 이 프로그램이 문제일 수밖에는 없었으니 말이다.

 

"여당 쪽 이사들이 '박 후보에 대한 검증 편이 문 후보에 비해 너무 속속들이 파헤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단장을 비롯한 데스크급 기자들이 고민과 토론을 하며 내놓은 기획물인데 도대체 무엇이 편파적이고, 게이트키핑을 못했다는 것인지 이사들과 사장은 납득할 수 있는 근거를 대라"

 

"이사들이 방송 프로그램에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이례적으로 심의실에서 전문가 3명이 감수를 마친 프로그램을 길 사장이나 이사회가 문제삼을 소지는 전혀 없다. (길 사장과 이사들이) 보도 책임자들이 배석한 자리에서 재발 방지와 책임 문제를 거론한 것은 사실상 관두라는 이야기다"

KBS 기자협회가 분노하며 제작 거부에 나서며 밝힌 내용들은 충격적이다. 방송 프로그램 개입 권한도 없는 여당 측 이사들이 나서서 박근혜 후보를 검증하는 프로그램을 문제 삼았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권력이 언론에 개입하고 이를 옹해 언론의 자유를 파괴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이니 말이다.

 

 

박 후보에게 조금이라도 불리한 내용이라면 언론의 자유도 무의미하다는 이런 독재적인 방식은 무엇을 위함인가? 대통령이 아닌 상황에서도 이 정도인데, 만약 잘못해서 박 후보가 대통령이라도 된다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지는 안 봐도 알 수 있을 듯하다.


"이사회와 사장은 충성심에 눈이 멀어 공영방송을 망치고 기자정신과 저널리즘을 모욕하는 짓을 멈추라"

권력을 감시해야만 하는 언론이 앞장서서 권력을 비호하고 그들을 위해 충성을 하는 현재의 모습은 결코 정상이 아니다. 과거 박정희와 전두환 시절의 언론 장악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 분명하게 문제다. 이런 식으로 언론을 장악하고 조작해서 만들어낸 결과로 자격이 의심스러운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려는 그들의 의도는 단순하고 명쾌하다.

 

이명박 정권 시절 보여주었던 파행과 아집을 박 후보에게 권력을 쥐어주고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니 말이다. 대통령은 어차피 한 번 하면 사라지는 존재이지만, 수구세력들은 영원히 그 권력을 쥐고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런 그들의 노골적인 탐욕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이번 사태는 국민들이 냉철하게 바라봐야만 할 것이다.

 

이정희 후보의 바른 말을 비난하는 수구세력들의 작태 속에서는 박 후보 지키기가 실패할 수도 있다는 불안함이 가득했다. 그런 결과물은 방송 이후 미친 듯이 이정희 후보를 비난하기에 급급한 것에서 충분히 드러나니 말이다. KBS처럼 강압적으로 이 후보를 내칠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다는 의지를 KBS 책임자 사의 건에서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대선 투표에서 누구를 선택할지는 개인의 몫이다. 하지만 이렇게 숨겨야 하는 것이 많고, 자질에 대한 검증조차도 제대로 하지 않고 피하기만 하는 후보가 유력한 대선 후보라는 사실은 대한민국에게는 민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13일 남은 기간 동안 범야권이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명확해졌다. 정권교체를 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이 어떤 모습으로 흘러갈지는 현재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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