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투표 인증샷보다 뿌듯한 가족 투표가 더욱 자랑스럽다

앞으로 5년 동안의 대한민국을 책임 질 수 있는 투표 날이다. 과거 대입 시험 날 강추위가 찾아오듯 이번 대선은 그 어느 날보다 춥다. 그럼에도 투표장에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하고 있었다. 스타들의 투표 인증 샷들보다 반갑고 행복했던 것은 가족들과 함께 하는 투표였다.

 

유명인사의 투표 인증 샷보다 가족들과 함께 한 투표가 행복하다

 

 

 

 

투표를 독려하는 집단과 투표를 하지 말라고 강요하는 집단들의 대결이 이번 대선의 큰 차이일 것이다. 민주통합당은 투표를 독려한다. 투표는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권리이자 의무라는 점에서 투표 독려는 너무나 자연스럽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자신들의 선거 전략이 투표를 하지 말도록 권하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이야기 할 정도다. 참 한심스러운 집단이 아닐 수 없다.

 

현직 대통령을 중심으로 대선 후보자들의 투표 사진들이 뉴스로 전달되며 투표일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7시 현재 투표율이나 9시 현재 투표율 모두 최근 선거와 비교해 투표율이 높게 나오고 있다는 사실은 반갑다. 이런 투표를 더욱 즐겁게 만드는 것이 바로 스타들의 투표 인증 샷들 일 것이다.

 

 

김제동은 투표 인증 샷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남겼다. "내 나라의 대통령을 내가 뽑는 일. 상상 이상으로 짜릿하고 즐겁습니다. 안 해본 사람들은 몰라요"라는 말과 함께 투표소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올렸다. 김제동의 투표 인증샷이 가장 규격에 맞는 인증샷이라는 점에서 흐믓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하하와 별 부부나 이효리, 윤은혜 등 대중들이 익숙하게 생각하는 스타들이 너나없이 투표 인증 샷을 올리고 있다는 사실은 반갑다. 그들이 대중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인증 샷은 젊은이들의 투표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말이다.

 

권리이자 의무이지만 이를 부담스럽게 생각하거나, 아무런 가치 없는 행위 정도로 취급하는 이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었다. 젊은이들이 정치를 불신하고 그런 불신이 투표 거부로 이어지며 반사이익을 얻는 이들은 다시 젊은이들의 청춘을 망가트리는 행위를 뻔뻔하게 자행해왔다.

 

 

자신들이 그토록 부정하고 거부해왔던 투표 거부가 결과적으로 자신들을 옥죄는 행위로 돌아온다는 점에서 젊은이들의 투표는 중요하다.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서도 투표는 중요하다. 자신이 주장하는 가치를 위해서 투표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음에도 이를 부정하고 피하기만 했던 그들이 투표에 나서 정정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등록금 문제와 직업에 대한 고민이 그 어느 세대보다 힘겹게 다가오는 젊은이들은 스스로 투표장에 가서 자신의 의지를 보여줘야만 한다. 젊은 세대들이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포기한다면 기성세대들은 젊은이들을 더욱 외면할 것이다. 투표도 하지 않는 세대들에게 자신들의 권리를 나눠줄 생각이 그들에게는 없기 때문이다.

 

젊은 세대들이 자신들의 생각을 관철시키고 변화를 요구하고 싶다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투표다. 투표의 힘만이 권력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토록 비난하는 무리들을 투표로 인해 뽑는다는 점에서도 적극적인 투표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유명 인들과 스타들의 투표 인증 샷을 보는 것도 반갑고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출근 전 가족들과 함께 투표소에 들러 투표를 하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는 순간이 그 어떤 스타들의 인증 샷보다도 반갑고 행복했다. 이 작은 행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 그런 생각을 시작으로 거대한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을 가족들 모두 깨닫고 동참했다는 사실에 자부심까지 느낀다.

 

투표는 우리가 세상을 우리를 위해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이다. 그런 권리를 포기하는 것은 스스로 권력자들의 노예를 자처하는 것과 다름없을 것이다. 우리의 권리를 포기하고 노예로 살고 싶다면 굳이 투표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하지만 세상의 주인이라고 생각한다면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누리기를 바란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바로 이런 작은 행동에서부터 시작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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