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2. 08:05

김용준 의혹해명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박 당선인의 인식부재다

김용준 총리 후보 사퇴 이후 논란이 마무리될 듯하던 논란은 다시 불거지고 있다. 그 실체는 어불성설 정권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게 다가온다. 의혹해명이라고 나서서 마치 자신이 피해자라도 되는 듯 행동하는 김용준 총리 후보자의 행동은 국민들을 절망으로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두렵기까지 하다.

 

김용준의 의혹 해명과 박 당선자의 발언, 참혹하다

 

 

 

 

수많은 의혹을 받고 있는 김용준 총리 후보는 스스로 후보직에 사퇴했다. 소아마비를 앓고 있으면서도 법조인으로 성공했던 김용준은 그 실체가 드러나며 대중들에게 알려진 사실이 그저 허망한 껍질뿐이었다는 사실이 허망함으로 다가온다.

 

논란이 되었던 부분들에 대해 김용준은 해명을 하고 나섰다. 자신은 억울하고 가족들을 범죄인 취급한 이들의 무뢰 함을 탓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국민들의 마음은 어떤지 그는 생각이라도 해봤는지 궁금할 정도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의 어린 아들들이 집주인이 되고, 병역의 의무도 지지 않은 이 문제만으로도 그는 총리 후보로서 자격을 상실한다. 고위공직자로서 최소한 남들보다 뛰어나지 못하다면 남들 하는 정도는 해줘야 하는 것이니 말이다.

 

부동산 투기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해명이라고 내놓은 것들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과, 지인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인수위원장과 총리 후보에까지 올라선 이가 보인 해명치고는 치졸하고 추하게 보일 뿐이니 말입니다.

 

더욱 논란이 되었던 투기 지역은 도덕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담고 있는 곳이라는 점은 더욱 심각하다. 김 위원장 부인 명의의 땅이 과거 철거민들이 이주했던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청문회가 열렸다면 김용준 위원장은 도덕적인 결함이 만천하에 공개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김 후보자 부인이 산 땅은 부동산 투기가 극성이던 시점 철거민을 내보낸 그 땅을 외지인들이 사들인 행위가 바로 박 후보 정권의 총리 후보였다는 사실이 씁쓸하다. 1%를 위한 정권을 연장하는 그들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니 말이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논란 의혹에 재빠르게 총리 후보에서 하차한 것은 김 후보자가 공직에서 보고 배운 탁월함이었다고 보인다. 자신이 살아온 과거를 갑자기 바꿀 수는 없는 법이다. 노골적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재빠르게 후보직 사퇴를 한 그는 참 대단한 인물인 듯하다. 논란이 박 당선자에게까지 이어지자 해명을 하고 나선 모습은 어쩌면 그가 가질 수 있는 충성심의 마지막 모습일 것이다. 

 

문제는 이런 김 후보자의 문제도 문제이지만 이런 모습을 바라보는 박 당선자의 시선이다. 누구보다 강직하고 정직해야만 하는 차기 대통령이, 심각한 모순과 문제점을 노출한 총리 후보에 대한 냉철한 시각을 견지하지 못한 모습은 처참하다.  

 

"청문회에 가면 마치 죄가 있는 사람처럼 대한다. (공직) 후보자나 후보자 가족 또는 주변 사람들이 공개되고, 공개된 청문회장에서 후보자가 사적인 부분까지 공격을 당하는 이유로 좋은 인재들이 공직을 맡기 두려워하는 것은 굉장히 걱정스럽다"

 

박 당선인은 자신이 추천한 김 후보자가 낙마를 하자, 청문회의 문제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청문회에 가면 죄가 없는 사람도 죄인 취급을 한다는 식이다. 잘못된 후보자를 내놓고 이런 문제를 모두 청문회 방식으로만 돌리는 시각은 향후 5년 대한민국의 현실이 어떨지 두렵게 만든다.

 

사적인 부분까지 공격을 당하는 이유로 좋은 인재들이 공직 맡기 두려워한다는 박 당선인의 발언은 참담하다. 고위 공직자로서 도덕적인 모습을 갖추지 못한 그저 능력만 가진 인물만 생각하는 그의 모습에서 공정과 상생을 기대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최소한 고위 공직자가 도덕적으로 당당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 어떤 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니 말이다.

 

"청문대상자를 올바른 시스템에서 정확하게 추천하지 않고 제도가 잘못됐다고 한 건 본말이 전도된 것이다. 박 당선인은 이에 대한 인식과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민주통합당의 박기춘 원내대표가 지적하듯, 기본적으로 제대로 된 인사를 추천하지 않고, 청문회를 비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우리 청문회가 미국과 달리, 인신공격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문제이기는 하다.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미흡한 것은 사실이니 말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사생활이 청문회에 언급되지 않도록 추천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청문회에서 공직 수행 능력만 평가할 수 있도록 지저분한 논란은 사전에 없애는 것이 중요하니 말이다. 김 후보자처럼 수많은 의혹을 가진 후보자를 공천하고서 청문회를 탓하는 것은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망각한 채 남 탓을 하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새 정부 출범이 되기도 전부터 도덕적으로 큰 문제를 가진 인사를 두둔하고 나서는 박 당선인의 모습은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최소한 당당한 정부가 되기를 바라는 이들에게 박 당선인의 행동은 두려움으로 다가오니 말이다.

 


 

제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구독+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