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22. 15:38

유성기업 노동자에 용역깡패 동원해 죽창 휘두르는 사주, 우리 노동의 현실이다

유성기업 노동자 파업을 귀족 노동자들의 터무니없는 파업으로 몰아가더니 이번에는 죽창을 휘두르며 노동자들에게 폭행을 일삼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공장 안에 있는 물량을 빼돌리기 위해 CJ시큐리티라는 악명 높은 용역 깡패들을 동원해 가한 참혹한 폭행으로 노동자들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 긴급 후송되었다는 사실은 경악 그 자체입니다.

노동자들의 외침에 돌아오는 것은 죽창이더냐!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에 유성기업에 생각해낸 것은 악명 높은 깡패들을 불러 노동자들을 폭행하는 일이었습니다. 대화를 통한 타협이란 있을 수 없는 사측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던 노조원들에게 가해진 처참한 폭행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언론을 통해 유성기업 노조를 귀족 노조로 둔갑시켜 국민들의 지탄을 받게 유도하고, 파업 자체를 부당한 요구로 치부하려는 사측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이런 사주를 두둔하고 보호하는 정권과 경찰 조직들은 과연 용역 깡패들을 비이성적인 폭행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요? 이런 폭행마저 가진 자의 정당한 권리라고 이야기하지는 않겠지요.

많은 이들은 MB정권이 더 막나가기를 기대하고 있기도 합니다. 갈 때까지 가게 되면 유럽처럼 국민들이 모두 들고 일어날 수밖에는 없을 테니 말입니다. 여러 곳에서 수많은 신호음들이 들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썩어 문드러진 이 정권은 정권 말기 창궐하고 쥐새끼들의 곡식 침탈처럼 여러 곳에서 자기 이속을 챙기기 바쁜 상황들뿐입니다. 조중동들은 종편으로 통해 무한 권력을 부여받기 위해 정권과 결탁해 미친 짓을 태연하게 자행하고 있고, 친일파를 미화하기에 바쁜 KBS는 국민들의 생각 같은 것도 안중에도 없습니다.

미친 정권은 민항기에 총을 쏘고 이런 상황에서도 자신이 시킨 행동에 대한 반성은 없이 일반 사병이 잘못이라는 국방장관이 자리하고 있는 대한민국. 세계 1위 공항을 팔아먹겠다고 발 벗고 나서는 위정자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 용역 깡패들이 사측에서 돈 받고 사람 패고 이를 보호하는 권력 집단들이 존재하는 사실이 이상하지도 않아 보입니다.

이상한 나라를 만들어 지배하는 그 이상한 놈들의 이상한 논리 속에 정상인 대다수의 국민들이 힘겨워하고 황당해하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 미친 정권이 몰락의 위기에 처하자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한 미친 짓들이 더욱 성행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해 보입니다.


하지만 노동자들을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로 폭행을 하는 행위는 절대 용서 받을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한진중 사장이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해외로 도망을 치고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에 직장 폐쇄를 감행하고 정상 조업을 원하는 노동자들을 죽창으로 쇠파이프로 때려 중상을 입힌 백주대낮은 참극은 절대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1. 굿모닝병원(담당자 : 장경아 010-3664-6092) -> 7명
- 양희열(아산) : 오른쪽 눈밑 6바늘 꿰맴
- 김광태(영동) : 광대뼈 함몰 수술필요(천안단대로 이동)
- 이환식(영동) : 코뼈 골절
- 서정태(영동) : 머리5바늘 꿰맴
- 이정래(아산) : 입원(눈밑 6바늘, 머리 11바늘 꿰맴)
- 최구열(영동) : 앞면 성형 입술 안쪽 궤맴
- 김익수(아산) : 손가락 골절(수술필요)

2. 박애병원(담당자 : 이화연 010-5292-8787) -> 4명
- 조춘재(아산) : 머리여섯바늘 꿰맴
- 황명국(아산) : 입원(머리 왼쪽 귀 가슴 부상)
- 한승환(아산) : 입원(머리 가슴 통증)
- 신기병(영동) : 입원(허리옆구리 통증)

3. 국제병원(담당자 : 진기섭 010-3327-3610) -> 5명
- 장시원(영동) : 퇴원 머리부상
- 이종환(영동) : 입원(손등 수술필요)
- 박찬욱(영동) : 퇴원
- 염정길(아산) : 퇴원(손등부상)
- 김성현(아산) : 눈위 일곱바늘 꿰맴

4. 아산국제병원 (담당자: 김수정 010-6482-4024) -> 3명
- 이필 (아산) : 눈썹위 이마 30~40바늘 꿰맴
- 김용균(아산) : 코밑 일곱바늘 꿰맴
- 신봉렬(아산) : 머리부었음. 지켜봐야함.

19명의 노동자들이 중상을 입어 4개의 병원에 분산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이중 몇몇은 긴급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그 상태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공장 안에 있던 물량을 반출하기 위해 노동자들을 백주대낮에 쇠파이프로 두들겨 패도록 한 유성기업의 유시영 사장은 이 모든 책임을 져야만 할 것입니다.


현재 노조원 중 한 명은 중환자실에서 긴급 수술을 기다릴 정도로 위급한 상황입니다. 잘못했다가는 진짜 사망자가 나올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입니다. 많은 분들이 유성기업 상황에 주목하고 그들의 문제에 좀 더 집중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백주대낮에 용역 깡패들을 동원해 노동자들을 죽음 직전으로 몰아가는 세상이 2011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해야만 합니다. 더 이상 이런 파렴치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많은 이들이 이 사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관련자들이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독려해야만 할 것입니다. 더불어 노동자들을 탄압하는 사주들이 더 이상 이 땅에 발붙이고 살아갈 수 없도록 많은 이들이 함께 해야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