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27. 11:37

한진중공업 언론 오보와 경찰의 진압작전 준비 중

한진중공업 노사합의가 타결 되었다는 오보를 아무렇지 않게 내보내는 사이 한진중공업 85 크레인 앞에는 경찰차들이 2중 3중으로 둘러싸며 진압작전을 시작하려 합니다. 현장의 상황과는 전혀 상관없이 모든 것들이 끝난 것처럼 거짓 보도를 하는 현실이 우리 노동의 현실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경찰의 폭압적 진압 작전을 앞두고 노사합의 타결이라고?



한진중공업 노사합의가 결렬되었음에도 노사합의가 잘 되서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일터로 돌아가게 되었다는 뉴스는 많은 이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합의는 결렬 되었고 경찰들은 1시에 한진중공업에 진압 작전을 펼치겠다는 경찰의 발표가 있었음에도 연합뉴스는 노조합의로 파업은 끝이 났다는 기사를 써서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트위터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내용들을 보면 현재 김진숙 위원이 있는 85호 크레인 앞으로 경찰의 닭차들이 2중으로 진을 치며 진압작전을 시도하려 한다고 합니다. 소수의 노동자가 남아 지키고 있는 현장에 경찰과 한중직원들, 용역들까지 겹겹이 둘러싸고 40여m 앞까지 전진해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의 역할은 중요할 수밖에 없는데 언론이 정확한 사실 보도를 하지 않은 채 권력의 편에 서서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아가려는 태도는 잊을 수 없는 만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6개월 가까이 부당 해고에 대한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한 농성에 대해 귀 기울지 않던 언론들이 이렇게 막장 급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것은 범죄입니다.

80년 오월의 광주를 고립시키고 거짓된 정보를 언론을 통해 발표해 사건을 숨기려던 것과 한중의 오늘 상황과 뭐가 다를까요? 80년 오월에는 주변을 겹겹이 싼 공수부대의 총부리를 피해 인편으로 소식을 전했지만 현재는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 현장 중계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부산 지역의 언론과 시민 사회단체들이 현장을 찾아주셔야 하며 강제 진압을 하려는 경찰들을 함께 막아야만 합니다. 그 외의 다른 이들은 현재의 상황을 진실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할 것입니다. 노동자 파업 현장을 단순히 불법으로 돌려 세우며 범죄자 취급하는 권력자들에 의해 수많은 노동자들이 피 흘리며 죽어가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 용역들을 대오를 잘 지키세요"

누구의 말일까요? 현재 한진중공업 앞에 도열한 경찰이 병력들을 정비하며 내뱉는 말들입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우리의 현실이자 노동자 탄압의 현주소이기도 합니다. 현재 한중 상황을 아프리카TV pyo1014 (현재 중계가 멈춘 상황입니다)아이디를 통해 현장 중계를 한다고 하니 채널을 맞춰주시며 바른 소식들을 전달하는데 앞장서야만 합니다.

장악된 언론은 철저하게 권력의 시녀 노릇밖에는 하지 못하는 상황. 한중 회장은 외국으로 도망가고 사건을 중재해야할 정치권은 난망한 상황이고 미친 정권은 경찰들과 용역들을 투입해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머리가 깨지며 죽음의 문턱까지 갔었던 상황을 되풀이하려 합니다.  

모두들 관심을 가져야만 합니다. 부산일보까지 협상타결이라는 오보를 내면서까지 현장의 목소리를 그대로 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립된 한중 85 크레인에는 소수의 노동자들과 크레인 위에는 홀로 투쟁 중인 김진숙 지도위원이 있습니다. 어떤 노동자도 강압적인 진압에 희생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모두가 지켜야 하는 소중한 노동자들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모두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사진들은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는 트위터 현장 사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