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1. 12:31

MBC의 김여진 블랙리스트와 KBS의 집단 정치행동

미친 정권의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 언론을 장악한 행동대원 같은 방송사 사장들이 이제는 막장급 행동으로 MBC와 KBS를 최악의 방송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소셜테이너에게 출연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MBC는 공개적으로 블랙리스트를 작성했고, 국회에서 연일 막장 퍼포먼스를 보이는 KBS는 국영방송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막차 타서 멱살 잡고 완장 질 하는 언론, 그들의 최후가 보인다



미친 정권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 믿는 이들은 미친 정권에 몸담고 있는 이들 뿐일 것입니다. 여론에 민감한 수구 언론들마저 MB에게 발을 빼고 있는 상황에서 바보 같은 방송들은 자신들을 막장으로 몰아가며 종편 완성을 위해 MBC와 KBS를 기꺼이 봉헌하겠다고 다짐이라도 한 듯합니다. 

KBS가 민주당 회의 내용을 도청(아직은 의혹이지만)해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에게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어요. 이미 민주당에서는 한선교 의원을 고발했고 이 일은 정지 쟁점화해서 언론과 관련된 모든 사안들을 뒤 흔들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종편을 위해 미디어 렙 안을 무마시키기 위한 노림수로 보이는 KBS 수신료 40% 인상 안은 부메랑이 되어 한나라당과 정치 하수인이 된 KBS를 향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사안에 대한 강력한 대처와 함께 종편의 직접 광고에 대한 강력한 제지가 수반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MBC는 김재철 낙하산 사장은 자사 방송에 소셜테이너들의 출연을 막겠다고 나서며 대중들의 놀림감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연예인 솎아내기를 통해 여러 연예인들을 정치적으로 현 정권에 반하는 인물이라는 이름으로 방송에서 쫓아냈던 그들이 이번에는 아주 노골적으로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기로 작정했네요.

그 대상이 가장 활발하게 사회 문제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김여진씨라는 것은 자연스럽지요. 홍대 청소 노동자에 대한 당당한 발언과 대학교 반값 등록금 시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한진중공업 85 크레인에서 투쟁 중인 김진숙 지도위원을 방문하고 한진중 회장에게 눈물로 호소하는 등 그녀의 최근 행보는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지요.

사회적인 부당함을 눈감고 있는 게 불편했다는 그녀의 발언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당연했어요. 자신이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말도 안 되는 현실에 침묵으로 일관한다는 것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자각했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많은 이들에게는 놀라운 일일 수밖에는 없었지요.


오직 침묵으로 불의를 외면하고 자신의 안위에만 관심이 있는 우리들에게 김여진의 활발한 행보는 귀감이 될 수박에는 없었어요. 그런 그녀가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한 코너에 새로운 패널로 확정되었다는 소식은 많은 애청자들에게는 즐거운 일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재철이 나서서 김여진을 위시한 사회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는 인물들에 대해 방송 출연을 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발언은 황당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독재정권의 언론 탄압과 맞먹는 미친 낙하산 사장의 발언은 막차에 올라타 마지막까지 자신의 몫을 챙기려는 미련한 도둑놈 같은 행동일 뿐이니 말입니다.  

"지난 29일 임원회의에서 김여진씨를 고정 패널로 확정하고 이를 공식적으로 홍보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이우용 라디오본부장과 이진숙 홍보국장을 징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

"이는 김여진씨의 패널 참여 자체를 무산시키고 사회 참여를 활발히 하는 출연자들을 솎아내려는 의도"

"이미 발표된 보도자료를 무효화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출연자 선정과 홍보의 책임을 맡고 있는 두 사람을 징계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

통상적으로 담당 피디와 시피가 결정하는 일을 임원회의에서 김여진의 패널 참여를 막아서는 모습은 나치 친위대나 홍위병을 떠올리게 만들 뿐입니다. "감히 우리의 각하에게 반하는 짓을 하는 인물을 방송에 나오게 한다니 이는 말도 안 되는 짓이다"라는 식의 미친 충성은 막차에 올라 탄 미련한 놈들의 한심한 짓거리에 불과할 뿐입니다.

법정 유효기간이 1년 정도 밖에 안 남은 정권을 위해 언론인으로서 사명감도 책임감도 저버린 언론인들은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을 위해 언론으로서의 직분을 망각한 채 정치인의 하수인을 자청하고 있는 모습이 씁쓸할 정도입니다.



"일반적으로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자 선정은 담당 PD와 책임 프로듀서 선에서 결정되는 것이지, 본부장이 이를 가지고 왈가왈부한 경우는 없었다. 진보진영 토론자로 참여하기로 한 출연자를 놓고 임원회의에서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코미디 같은 일"

MBC 노동조합에서는 코미디 같은 일이라며 반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는 아직 알 수가 없습니다. 낙하산 사장을 막지 못하고 사안별로 낙하산과 그 무리들에게 번번이 밀리기만 했던 노조들이 과연 이번 일에 어떤 행동을 할지도 지켜봐야겠지만, 언론인으로서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기만을 바랄뿐입니다.

노골적으로 정치깡패가 되기로 작정하고 여의도를 주름잡는 KBS는 과연 무엇을 위한 방송일까요? 대다수의 국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수신료 인상을 미친 듯이 요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수신료 인상을 하려거든 전기료와 분리하라는 민주당의 발언처럼 그들이 진정 수신료를 인상하고 싶다면 수신료 고지서를 따로 만들어 돈을 받기 바랍니다.

언론인으로서 철저하게 권력의 시녀를 자청하고 홍위병이 되어 국민들의 시선도 무시한 채 자신들의 몫 찾기에만 정신이 없는 이들을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스스로는 알고 있을까요? 공영방송으로서 위상도 지키지 못하고 언론인으로서의 자존심마저 집어 던지고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언론인으로서 그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봐야만 하는 시점임을 그들만 모르고 전 국민들이 통감하고 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