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28. 13:26

김재원 김무성의 대화록 사전노출 의혹,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 국민들이 깨어났다

박근혜 후보를 위해 지난 대선에서 남북 대화록을 봤다며 선거 과정에서 야당을 공격하던 김무성 의원 논란은 국정원 사건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도 꼬리자르기에 나서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최측근들이 깊숙하게 이 사건에 관여하고 있음이 드러나기 시작하며 탄핵 움직임까지 일고 있습니다.

국정원 사건 박 정부의 실체를 드러낸 국기문란 탄핵을 준비 할 때

 

 

 

 

국정원이 전면에 나서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국가 기관을 이용하고, 거짓 정보를 흘리며 국민들을 혼란에 빠트린 그들은 철저하게 대한민국을 우롱해왔습니다. 박 캠프의 핵심인사였던 김무성은 지난 대선에서 야당을 공격하며 밝힌 내용이 최근 국정원이 기습 공개한 대화록과 토씨하나 다르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들이 국정원과 얼마나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었는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박 캠프에서 진두지위를 하고 이명박과 박근혜가 서로 합의해 불법선거에 나섰다는 의혹을 버리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지난해 대선 당시 남북정상회담 대화록(대화록)을 입수해 선거에 활용했다'는 발언이 기사화되며 논란이 거세지자 이를 누가 흘렸는지 밝히는 과정이 등장하며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제 대표님 발언을 유출한 사람은 김재원, 확인해준 사람은 서병수 이혜훈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공개회의에서 최경환 원내대표께 엔엘엘(NLL) 국조를 제안하자고 건의드릴 참입니다"

 

김무성 의원의 휴대폰으로 들어온 문자에는 그들이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긴박하게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강하게 부정했던 그 내용은 분명 김무성 의원이 밝혔고, 이를 누군가가 기자에게 흘렸다는 그들의 주장은 스스로를 부정하는 꼴이기도 했습니다.

 

유출 핵심으로 지목된 김재원은 김 의원에게 문자를 보내 자신이 아니라고 해명을 하더니, 직접 김 의원을 찾아 조폭식 인사를 하며 변명을 하는 모습은 경악 그 자체였습니다. 한심한 존재들이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가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직적으로 국가 권력을 총동원해 불법 선거를 주도하고 이를 통해 권력을 잡더니, 불법 선거에 나선 이들에게 중요 당직과 KT 이사등 선물 더미를 안겨주는 이들의 행동은 국민들을 우롱하다 못해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행위나 다름없습니다. 마치 도둑질을 하고 얻은 것들을 나눠주는 것과 다름없으니 말입니다.

 

 

지난 해 12월 14일 부산 유세에서 한 발언 내용이 국정원이 최근 무단 공개한 대화록 전문과 토씨까지 같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무성 의원의 답변은 무책임했습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에 이어, 흡사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자신의 발언을 얼버무리는 그의 모습에 국정원 사건이 왜 명확한 실체가 드러나야 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공동 어로 구역을 만들자는 이야기를 영토 포기라고 주장하며 비난을 하던 새누리당에게 진실은 중요하지 않은 듯합니다. 이명박 시절 종북이라는 단어로 모든 것을 정리했던 그들이 그랬듯, 사실이나 진실은 그들에게 중요한 가치는 아닙니다. 그저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상황을 만들고 이를 통해 국민들을 공포로 몰아가는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만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국정원 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의 분노는 과거 1987년과 유사하게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대학 총학에서 시국선언을 시작하자, 대학교수들까지 시국선언에 동참했습니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던 학생들과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대한민국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현실 정치를 부정하며 자신들의 삶에만 집착하던 대학생들이 지독한 현실에 눈을 뜨고 스스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나섰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미래는 밝습니다.

 

국정원의 불법선거에 대한 규탄 촛불집회는 7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분노는 이제 더는 침묵이나 방관으로 끝날 수 없음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실을 부정하며 살아왔던 청년들이 다시 분노하기 시작했고, 잘못된 현실을 바로잡기 위해 스스로 거리로 나가 촛불을 들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중요합니다. 거짓과 불법으로 정권을 잡고 이를 통해 부당한 권력을 행사하는 이들에게 국민들의 분노는 모든 것을 바로잡는 순간까지 이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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