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30. 10:03

그것이 알고싶다 사모님 후속편 돈 권력이 만든 경악할 뒷거래 이게 현실이다

돈 권력이 대한민국을 모두 장악했습니다. 돈 권력은 정치권력을 집어삼켰고, 대한민국의 근간까지 뒤흔들고 있음은 모두가 느끼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그 거대한 흐름을 한 눈에 알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영남제분 사모님의 경악스러운 살인교사와 돈으로 권력을 사들인 회장님의 모습은 대한민국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돈 권력의 실체 적나라하게 보여준 영남제분 사모님 사건

 

 

 

 

무고한 사람을 잔인하게 청부 살인시킨 영남제분 사모님 사건은 11년이 흘러도 여전히 국민들의 분노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하 양을 청부살인한 사모님이 무기선고를 받고도 형집행정지를 받으며 호화병실에서 편안하게 살고 있다는 사실은 온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방송 이후 문제의 영남제분은 주가가 폭락하는 현실적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국민들의 분노는 자연스럽게 사모님의 도피를 도운 기업에 대한 분노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기징역을 사는 사모님이 그렇게 모든 호사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금전적인 지원이 풍족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검찰과 변호사, 의사와 간수 들까지 모든 이들은 잔인한 살인을 저지른 사모님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오직 그녀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자신들의 신분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법 위에 군림하고 있는 돈 권력을 위해 자신들의 신념마저 저버린 그들의 작태는 국민들을 더욱 공분에 휩싸이게 했습니다. 방송 전이나 후나 변하지 않는 돈 권력의 한심한 작태는 우리의 현실이자 변할 수 없는 진실입니다.

 

방송이 나간 후 회장님은 급하게 <그것이 알고 싶다> 담당 피디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만남을 가진 그는 돈으로 모든 것을 사고 싶다는 솔직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자신의 부인이 잘못한 것은 하나도 없고 오직 법의 테두리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 일일 뿐이라며 국민들이 오해하고 있다고 강변할 뿐이었습니다.

 

방송 후 제작진들은 다시 한 번 그 악의 고리를 들여다봤습니다. 사모님 사건에 깊숙하게 관여한 주치의와 변호사, 검사 등 그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들만의 리그'는 일반인들의 세계와는 전혀 다르다고 현직 법조인들은 이야기를 합니다.

 

기본적으로 법조인들이 바르게 판정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소위 상위 1%에 대한 법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그들만의 리그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게 모법적인 모습을 보이던 이들도 그들만의 리그를 판단하는 기준은 전혀 다르다고 할 정도로 이들의 세계는 그들만의 몫이었습니다. 

 

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상에 도덕도 법도 존재하지는 않았습니다. 비록 직접 살인을 하지는 않았지만,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집요하게 하지혜 양을 미행했고, 조카를 시켜 잔인하게 살인을 하도록 교사한 사모님은 잔혹한 존재일 뿐이었습니다. 하 양의 아버지가 이야기를 하듯, 직접 죽인 범인 둘도 밉지만 그보다 더한 것은 바로 그들마저 살인자로 만든 사모님이라는 말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을 듯합니다. 

 

돈이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그 견고함은 살인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잔혹한 살인을 하고도 당당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돈이 그녀에게는 여전히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회장은 여전히 사모를 위해 로비를 하고, 여전히 사위로 살아가는 한심한 변호사는 사모님이 무죄라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사촌을 잔인하게 죽인 장모를 여전히 믿는다는 한심한 사위는 영남제분이라는 밀가루 회사에 미련이 많은 듯합니다.

 

사모님 후속 편에서 집중적으로 다룬 것은 커넥션의 고리들이었습니다. 당시 사모님의 주치의는 '수상한' 진단서를 써주었고, 변호사는 그 진단서를 근거로 수상한 '형집행정지'를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그 변호사와 수상한 사적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검사는 그 '형집행정지'를 허가했다고 합니다. 이런 거대한 커넥션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해당 존재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었습니다.

 

11년 만에 처음으로 입을 연 사위이자 죽은 하 양의 사촌 오빠는 돈의 권력이 낳은 또 다른 괴물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당시 자신을 위해 하 양을 팔았던 그는 여전히 자신의 안위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있었습니다.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만이 중요한 그에게는 오직 밀가루 장사를 하는 장인의 돈만 보이는 듯했습니다.

 

돈 권력을 가진 이들은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의사와 변호사, 그리고 검사라는 검은 커넥션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재벌들이 죄를 짓고도 벌을 받지 않은 이유에는 이런 검은 커넥션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의사는 돈 권력이 원하는 진단서를 작성하고, 변호사는 이런 진단서를 근거로 형집행정지를 요구합니다. 이미 정리된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 돈 권력이 원하는 요구를 들어주는 검사로 인해 그들은 죄는 지어도 처벌을 받지 않는 그들만의 세상에서 편안하게 살아갈 뿐이었습니다.

 

변호사와 검사의 친분관계와 정관예우까지 결합시켜 철저하게 연결시켜 자연스럽게 법을 우롱하는 돈 권력은 이미 도를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영남제분 회장은 <그것이 알고 싶다> 파장으로 자신의 주식이 떨어지고 있다며 방송을 하지 말라고 요구합니다. 그리고 하 양의 아버지를 만나고 싶다는 그는 돈을 주겠다는 이야기만 할 뿐입니다. 그에게는 돈이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확신만 존재해 보였습니다.

 

영남제분 회장은 사돈 관계이자 피해자인 하 양의 아버지를 하대하며, 돈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자고 합니다. 여기에 하 양 아버지를 앞세워 장학재단을 설립해 이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만 보일 뿐 진정한 사과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는 여전히 돈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확신만 가득했습니다. 돈 가지고 안 되는 일은 없다는 그의 모습은 여전히 대한민국은 돈 권력이 장악하고 있음만 확인해 주었습니다. 


분노하는 국민들은 여전히 이번 사건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돈 권력에 스스로의 양심마저 저버린 그들에게는 그저 하나의 폭풍이 지나가면 다시 자신들의 영달을 위해 돈 권력의 노예를 자처할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 돈 권력의 지배력은 더욱 집요하고 잔인할 정도로 대한민국을 좀 먹을 것임은 분명합니다. 정부 차원에서 재벌들만 옹호하는 현실 속에서 그들만을 위한 사회는 절대 갑의 횡포만이 존재할 뿐 국민들의 존재감은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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