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11. 11:09

양승조 장하나 발언에 대한 이정현 홍보수석의 분노, 표리부동의 전형이다

장하나 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결코 쉬울 수 없는 용기를 낸 장하나 의원으로 인해 그동안 침묵으로만 일관하던 정치판이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장 의원의 발언에 이어, 양승조 의원 역시 박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쐈습니다. 이렇게 되자 새누리당은 두 의원들을 탈당시키라는 요구까지 하는 황당함을 보였습니다. 그 선두에 나선 이정현 홍보수석의 발언은 더욱 큰 논란을 불러올 뿐이었습니다.

 

이정현의 당선 불복 선언vs이정현의 박 대통령 향한 눈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핵했던 그들이 박 대통령에 대해 한 마디 했다고 들고 일어나는 모습은 가관입니다. 탄핵이라고 할 수도 없는 일로 노 전 대통령을 흔들기에 여념이 없던 그들은 자신들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도 기억하지 못하는 무뇌충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셈이기도 합니다.

 

 

국정원의 선거개입과 관련해 솔직한 발언을 하지 못하던 정치판에서 제대로 된 발언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장하나 의원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박 대통령의 하야를 제안하는 용기를 보여주었습니다. 6.4 보궐선거에 하야하고 다시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는 장 의원의 주장을 비난할 수 있을지 그게 궁금할 뿐입니다.

 

장하나 의원의 발언에 새누리당이 발끈하며 의원직 제명안을 제출하는 그들의 모습에는 당혹스러움만 가득해집니다. 노 전 대통령을 탄핵하던 그들의 모습에서 볼 수 있었던 악랄함이 이번에도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결코 변하지 않는 이 지독한 일방주의는 우리 정치가 결코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없는 이유로 다가올 뿐입니다.

 

새누리당의 이런 행동들 중 압권은 이정현 홍보수석의 눈물 쇼였습니다. 물론 그 눈물이 자연스럽게 나왔는지, 연출된 것인지는 본인만이 알 수 있는 것이겠지만 많은 국민들이 쇼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언어살인, 국기문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

 

이정현 홍보수석이 울먹이며 양승조 의원의 발언에 반박하는 모습은 아마도 올 해의 사건 중 하나가 될 듯합니다. 언어살인, 국기 문란, 민주주의라는 발언 등이 역겹게 다가왔던 것은 자신들이 행했던 발언들과 행동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공격이었기 때문입니다.

 

 

선거 마지막 날 문재인 후보를 향해 당선이 되더라도 당선불복종 운동을 하겠다고 외치던 존재가 바로 이정현 홍보수석이었습니다. 육두문자까지 써가며 당선불복종을 하겠다고 외치던 자가 야당 의원들이 국정원 사건과 관련해 박 대통령의 사과와 하야에 대한 언급을 했다고 이런 막말을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가 않습니다.

 

자신이 하는 행동은 당연한 것이지만 상대편에서 자신과 같은 행동을 하면 그건 국기문란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 된다면 그게 정상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 스스로 앞서서 국기문란 행위를 하고, 민주주의 근간을 해치는 행동을 했음에도 이런 발언을 하며 눈물까지 보이는 행동은 국민들에게 정치 불신을 더욱 팽배하게 할 뿐이었습니다.

 

"아침에 뉴스 듣다 보니, 이정현 심기수석께서 '테러, 암살' 폭언을 하면서 감정이 격앙되어 울컥하셨다고. 옛날에 북한 응원단이 남한에 왔을 때 비에 젖은 지도자 동지 플래카트를 거두며 눈물을 흘리던 장면이 연상되더군요. 남북조선 유일체제."

"민주공화국의 홍보수석이 조선왕조의 내시처럼 구시면 곤란합니다. 하여튼 요즘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섬뜩섬뜩 해요."

 

이정현 홍보수석의 행동에 대해 진중권 교수의 발언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격앙되어 울컥해서 테러 암살을 입에 담은 그를 향한 발언은 통쾌할 정도였습니다. 그런 그를 향해 북한 응원단의 모습을 교차시키며 비교해서 종북놀이에 빠진 새누리당을 비꼬는 모습까지도 풍자의 묘미가 전해지는 발언들은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섬뜩한 현실 속에서 조선시대 내시처럼 구는 민주공화국의 홍보수석에 대한 비판은 당연하고 합리적이었습니다. 진 교수의 발언만이 아니라 다양한 이들이 격양된 어조로 한심한 이 홍보수석의 발언에 비판을 이어갔다는 점 역시 중요하게 다가왔습니다.


"이정현 홍보수석이 방방 뛰고 있는데 본인이 선거 날 '문재인 명의의 문자가 지금 많이 유포되고 있다.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당선무효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제일 먼저 대선불복을 선언한 것은 이정현 홍보수석"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정창래 의원은 이 홍보수석을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기억하고 있듯, 당선무효 투쟁을 하겠다고 나섰던 이정현 홍보수석이 장 의원과 양 의원의 발언에 발끈하는 모습은 황당했을 것입니다. 

 

대선불복을 선언했던 이정현 홍보수석이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자 표리부동해져 울컥해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발언하는 모습은 가관입니다. 불과 몇 달 전에 했던 발언을 바꿔 마치 자신들이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존재들이라도 되는 듯 행동하는 모습은 역겹게 다가올 정도입니다.

 

"청와대 이정현, 안전행정부 김 국장을 채동욱 전 총장 혼외자 개인정보불법유출 몸통으로 몰아가다 악의적인 조작 모함인 것이 들통나자 '박근혜 부친 전철' 발언을 과장 왜곡해 피해가려 한다"

 

건강한 보수를 주창하며 날선 발언을 하던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역시 이 홍보수석의 발언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까지 더해진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그간의 청와대의 황당하고 부당한 행위들에 대한 방어를 위해 양 의원의 발언을 과장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천하의 나쁜 자식"이라는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지 않은 표창원 전 교수의 발언들 역시 일맥상통하게 이 홍보수석의 표리부동을 꼬집고 있습니다. 과연 그들이 감히 야당 의원들에게 의원 제명안까지 제출하며 이렇게 분노할 수 있는지 되묻게 하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의 내분과 함께 출범한지 1년도 되지 않아 이미 레임덕이 왔다는 표현들이 넘치는 박 정권은 더는 희망이 없어 보입니다. 자신들의 잘못은 철저하게 은폐하고 꼬리 자르기에 여념이 없으면서도 잘못을 지적하는 이들을 친북세력으로 몰아가며 종북놀이만 하는 그들의 정치력은 이미 존재가치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난 민심이 언제까지 이렇게 침묵으로 일관할 것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이 현재의 권력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실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박 정권의 이른 레임덕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는 없어 보입니다. 표리부동의 정치를 마주한 국민들의 선택은 단순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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