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3. 10:10

안철수 김한길의 악수 야권단일화 통해 새로운 정치 보여야 할 시기다

새누리당에게 가장 두려운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야권이 대립을 하고 어부지리로 이득을 취하는 것이 새누리당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혜택이겠지만, 이제는 그런 특혜를 누리기는 어려워보입니다. 비난만 받아오던 야권 역시 이번 야권단일화를 위한 시작에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는 점 역시 중요합니다.

 

지역선거와 차기 대선을 위한 야권단일화, 이제 시작이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운영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하나가 되기로 약속하는 장면은 근래 보기 어려웠던 즐거운 장면이었습니다. 대립과 반목이 아닌 함께 힘을 모아 비루한 현실을 벗어나겠다는 그 시도만으로도 충분히 잘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정치인들이 서로 다른 길을 걷다 하나가 되는 과정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이 힘을 하나로 합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이나 새정치연합이나 모두 한계에 봉착한 상황에서 그들이 선택한 돌파구가 야권대연합이라는 카드였다는 사실은 반갑습니다. 다른 방법이 아닌 상생을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선택했다는 사실은 다행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권력이 들어서도 현재보다는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이 서는 상황에서 야권대연합은 외면하고 있던 대중들에게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게 하는 이유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동안 정치꾼들의 횡보에 한숨만 쉬던 이들이 더는 정치를 외면하지 않고 야권 연합을 통해 새판을 짜기를 원한다는 점에서도 국민들의 정치 참여는 보다 적극적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보입니다.

 

한심한 정치로 대한민국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는 현정권과 새누리당에 제대로 된 야당의 역할을 하지 못했던, 민주당이나 새 정치를 표명하고 나선 안철수의 새정치연합은 모두 국민들에게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왜 제대로 이 못난 정권에 맞서지 못하느냐는 호된 질책과 함께 외면이 연이어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들의 선택은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당장 새누리당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 역시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야권이 이번 단일화를 통해 자신들을 위협할 수밖에 없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식물정치를 해야만 자신들 마음대로 대한민국을 주름잡을 수 있다는 그들의 야욕은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의 결합은 당혹함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지난 대선 국정원의 개입은 현 정권에 대한 정당성 문제로 여전히 시끄러운 상황에서 국정원 사건을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야권의 힘이 강해져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결합은 결국 강력한 힘으로 무소불휘의 권력이라도 누리듯 횡포를 부리는 새누리당과 현 정권에 대한 단죄를 내릴 수 있는 힘을 기른다면 국민 역시 그들에게 힘을 부여할 것입니다. 

 

야권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니 자신들이 전부라는 착각에 빠진 이 한심한 정권에 국민을 대변해 제대로 된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힘을 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중도 보수와 중도 진보를 표명하는 이들이 과연 어떤 식으로 하나가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들이 하나가 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은 분명 행복한 징조입니다. 

 

민주당이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새정치연합이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는데 어려워하는 상황에서 서로의 이익을 위해 하나가 될 수밖에 없는 그들 역시 권력에 대한 욕심이 대단합니다. 하지만 그 권력욕이 누구를 위함이냐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최소한 현 정권과는 비교불가의 정치를 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민주당과 새청치연합이 제대로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들이 많습니다. 수장들의 악수로 물꼬를 트기는 했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것을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당내 반발 세력은 존재할 수밖에 없고, 서로의 지분과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작고 큰 부딪침은 강해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 없는 통합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당연한 과정입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그들은 야권대통합을 이뤄내야 합니다. 현실 정치에 염증을 내고 정치를 외면하는 수많은 국민들이 다시 그들에게 힘을 실어 현 정권을 타도하고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기반을 열어줄 마지막 카드라는 점에서 이들의 대통합은 빠르게 하지만, 단단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어설픈 주도권 싸움만 부각시키며 다시 한 번 국민들을 실망시킨다면 이들에게 더는 희망이 없다는 점에서 야권단일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에 이어 다른 야권들까지 하나가 된다면 분명 국민들은 다시 현실 정치를 제대로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국민들은 현 정권에 절대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 역시 분명합니다. 그런 그들이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도록 국민들은 도울 것이고, 허망함을 넘어 절망을 안겨주는 현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엄중한 경고는 현실이 될 것입니다.

 

서울시공무원에 대한 간첩조작 사건이나 통합진보당과 이석기 의원에 대한 황당한 국가전복 논란 모두 국민들을 그들이 얼마나 우습게 보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들입니다. 국민들을 바보라고 착각하는 그들은 자신들이 마음껏 국가를 유린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음을 이 두 사례만으로도 충분할 정도기 때문입니다.

 

지엽적이고 개별적인 고민보다는 보다 큰 그림으로 통합을 이뤄내고, 현 정권을 제어할 수 있는 강한 야권세력이 되어 지독할 정도로 망가진 대한민국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희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 부당함으로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 현 권력을 무너트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자 첫 발걸음이 야권단일화라는 점에서 이들의 악수는 신의 한 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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