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30. 09:24

JTBC뉴스9 언딘 현장 잠수부의 증언, 이 지독한 현실 책임자가 없다

세월호 침몰 구조의 모든 권력을 쥔 언딘의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엄청난 의혹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전날 JTBC에 방송된 언딘의 문제에 대해 언딘 측은 수구언론을 통해 사실무근이라 밝혔습니다. 하지만 오늘 다시 현장에 있었던 다이버는 명확하게 언딘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증언을 하며, 언딘의 기자회견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정부도 해경도 놓아버린 인명구조, 언딘의 조직적인 개입만 존재했다

 

 

 

 

민간잠수사가 밝힌 이야기는 충격을 넘어선 기겁할 정도의 내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인명구조를 해왔던 이로서 이번과 같은 거대한 배가 침몰할 경우 에어포켓이 많이 생기는 만큼 인명구조도 그만큼 용이할 수 있었다는 증언은 이번 침몰 사고에서 생존자가 하나도 나오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초기 적극적으로 수색에 나섰다면 많은 생존자를 찾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고는 명백한 인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언딘이 기자회견까지 가지며 전날 JTBC의 보도를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현장 구조에 나섰었던 잠수부가 직접 인터뷰를 자청하며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보여준 진실은 경악스러웠습니다.

 

인간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우리 눈앞에서 벌어졌고, 그 참혹한 현실에서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그저 눈물만 흘리고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지독한 현실은 민영화를 정책의 모든 기조로 삼은 박정권이 만든 결과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인명구조마저 민영화를 시킨 것이 아니냐는 주장은 언딘의 행동이 모든 것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정부는 여전히 갈지자 횡보만 할 뿐입니다. 대통령은 유가족 앞에서도 그저 당당할 뿐 진심어린 사과도 할 줄 모르는 존재였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조직을 만들겠다는 이야기와 함께 국민 개조를 해야 한다는 황당한 발언만 하는 이 한심한 정권에 미래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무모한 행동일 뿐입니다.

 

          

언딘의 기자회견에 반박하며 현장에서 실제 잠수를 했던 잠수부가 밝힌 내용은 보신 분들이라면 큰 충격으로 다가왔을 듯합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이 처참한 발언들이 그저 흘러다니는 유언비어가 아니라 실제 사실이라는 점은 우리를 더욱 충격으로 다가오게 하기 때문입니다.

 

방송에 나왔던 강대영 잠수부의 증언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언딘이라는 조직과 해경이 얼마나 무능하고 사악한 존재였는지 그의 증언은 잘 증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체를 발견한 이후 즉시 구조에 나서지 않고 방관만 했다는 사실은 그들 역시 세월호 선장이나 다름 없는 존재라는 확신만 주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이 현장에 작업장비는 없었는데 언제 올라왔는지 자꾸 와서 '이거 저희가 전체 맡아서 하는 일인데 제가 이런 일을 다른 업체에 뺏기게 되면 내가 회사 사장으로서 굉장히 실망을 얻는다'라면서 '당신도 회사생활을 해왔는지 몰라도 내가 뺏기게 되면 얼마나 손실이 있겠느냐. 좀 더 미뤄졌으면 한다. 원하는 게 있느냐'라고 말했다"

 

JTBC 9시 뉴스에서 보도했던 언딘의 시신 수습 미뤄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강대영 잠수부의 증언은 이 미친 정권이 과연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만 명확해졌습니다. 수백 명의 실종자를 앞에 두고 구조보다는 돈에만 급급했던 이들의 만행은 결코 좌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서로 생각이 달랐던 거 같다. 그런데 때마침 굉장히 조류가 세지고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제가 머뭇거리는 순간에 언딘 김 이사가 다시 찾아와서 재차 부탁을 하길래 좀 미뤘다. 양보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이었다"

"당시는 조류도 워낙 셌고 저희가 작업을 하고 있는 경비정에 작업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저희가 공략지점에 가깝게 다가가려고 유도라인에 경비정을 잡고 있던 중이었는데 오랜 경험에 의해서 파도가 쳐 잡을 수 없었다. 우리가 빨리 양보를 해서 장비도 좋고 여러 가지 경력이 많은 언딘이 바로 작업이 이뤄진다면 우리보다 훨씬 효율적인 구조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우리가 서포트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언딘의 김 이사라는 자가 자신들에게 시체 인양을 양보하라고 재차 요구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습니다. 언딘은 자신들은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직접 현장에서 언딘의 김 이사의 요구를 들었던 잠수부의 주장은 국민들의 분노를 더욱 크게 하고 있습니다.

 

 

민간 잠수사들의 장비가 좋을 수가 없었고, 그런 현실적인 이유를 생각해 엄청난 장비를 가지고 있는 언딘에게 양보했다는 그에게는 이런 선택이 이렇게 끔찍한 결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듯합니다. 새벽 4시에 확인한 시신을 다음날까지 방치해버린 이 한심한 현실은 결과적으로 생존 가능성을 제로로 만드는 결과가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우리 잠수사가 들어갈 라인은 하나 밖에 없었는데 거기는 둘이 들어갈 수 있었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장비가 보였기 때문에 양보해야겠다는 판단을 했다. 저는 그 배가 훨씬 유리하고 효율적일 것 같아 양보를 하고 나갔는데 그 후로 그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더라. 굉장히 화도 나고 실망스러웠다"

 

"양보를 해줬으면 바로 바통을 받아서 작업을 해야 했다. 그런데 언딘사의 배, 장비를 실은 배까지도 철수를 하더라. 왜 철수를 했는지는 모르겠다. 작업은 언제든지 가능하고 유리창을 깨서 들어가고 나면 그 때부터는 충분히 얼마든지 살아 있는 학생들을 찾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민간 잠수사는 홀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었고, 언딘은 2인 1조가 되어 잠수할 수 있는 조건이었기 때문에 양보하는 것이 구조작업을 원할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고 합니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장비들까지 준비된 언딘에게 양보한 민간 잠수사는 그게 가장 현명한 행동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양보까지 하고 물러난 그들을 경악하게 한 것은 바로 언딘의 행동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비를 실은 배까지 철수를 시켜버린 행동은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즉시 유리창을 깨고 들어갔다면 살아있는 학생들을 찾을 수도 있었다는 발언은 그래서 더욱 안타깝고 아프게 다가올 뿐입니다.

 

"조류가 세다고 하나 배가 규모가 크고, 에어포켓이 잡히고, 선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은 배의 균형이 어느 정도 잡힌 것이다. 구조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작은 배들은 뒹굴면 서해 훼리호 같은 경우는 금방 가라앉지만, 격벽이 많으면 에어포켓이 많이 잡힌다. 그 정도라면 얼마든지 많은 시간을 필요로 안 해도 얼마든지 들어가서 작업하고 구조를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서해 훼리호 사건을 비교하며 이 정도 규모의 배라면 충분히 에어포켓이 잡히고 생존자들이 다수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충분히 구조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구조를 하지 못한 것은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말로 분노롤 삭히고 있었습니다.

 

이번 세월호 구조작업은 '전체가 문제'라는 잠수사의 발언은 이번 사건은 총체적 난국이 만든 잔인한 살인극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언딘은 자신들이 국내 유일의 ISU 가입 단체라고 홍보해왔습니다. 그리고 그런 ISU 가입은 곧 이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증명과도 같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해경 역시 자신들보다 ISU 회원인 언딘이 보다 뛰어난 능력이 있다고 홍보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ISU는 경제적 이익을 꾀하기 위한 국제적 이익단체일 뿐이라는 사실은 경악스럽습니다. 

 

 

해피아들이 모든 문제의 핵심이었듯, 이익단체의 집합체에 가입했다는 것이 마치 인명구조의 자격증이라도 되는 듯 주장하는 이들과 이런 업체의 말을 믿고 그들을 칭찬하기에 여념이 없는 해경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현재 계약된 '언딘'이라는 잠수업체는 심해 잠수를 전문적으로 하는 구난업자다. 전문성은 해경과 해군보다 더 낫다"

 

지난 19일 고명석 해경 대변인이 기자들 앞에서 했던 발언입니다. 언딘이 해경과 해군보다 뛰어나다는 그들의 발언은 과연 얼마나 검증을 마치고 한 발언인지 황당함으로만 다가옵니다. 돈을 받고 구조에 나선 업체의 편에 서서 민간 잠수사들의 잠수를 막아버린 이 한 심한 정부는 여전히 자신들의 잘못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듯합니다. 

 

해경이 밝힌 수중 시야가 20cm였다는 주장과 달리 현장에 들어갔던 논란의 언딘은 기자회견을 하는 과정에서 수중 시야가 1m였다는 상반되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구조 초반부터 현장을 감추고 구조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결국 해경이 조직적으로 거짓말을 하며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확신을 가지게 합니다. 

 

JTBC9시뉴스와 인터뷰를 했던 강대영 잠수부가 이번 문제는 어느 하나가 아니라 전체가 문제라는 지적은 당연했습니다. 이 황망한 국가는 결과적으로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어냈고, 손가락이 부러질 정도로 살고 싶어했던 수많은 학생들이 바다에 갇힌 채 어른들만 기다려야 했던 현실이 참혹하기만 합니다. 유가족들이 대책위를 꾸리고 끝까지 정부와 관련 단체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발언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국민들 역시 정부의 책임을 마지막까지 물을 권리와 의무가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운좋게 우리가 피해자가 안 되었을 뿐 언제라도 우리 역시 이런 끔찍한 사고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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