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3. 11:20

김황식 발언논란 그의 도발이 의미하는 박근혜 정권의 오만함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던진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권유로 서울시장에 도전하게 되었다는 발언은 대통령 탄핵을 하라고 요구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탄핵을 요구하기 위해 의도적 발언을 하지 않았다면, 이 정권이 얼마나 부도덕하고 잔인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선거개입, 탄핵을 받아도 부족한 행위이다

 

 

 

 

김황식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을 피할 수 없습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선거에 개입했다는 이유로 탄핵을 했었습니다. 탄핵을 감행했던 그들이 그보다 더한 잘못을 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탄핵을 하지 않는다면 이는 자기 모멸적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만한 이 정권이 보여주는 이 잔인한 행동은 끝이 없어 보입니다. 세월호 침몰로 적나라하게 드러난 이 정권의 한심함은 온 국민을 분노로 이끌었습니다. 이 분노가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 박심이라고 불리는 김황식이 던진 이 한 마디는 그나마 겨우 버티고 있던 정권을 뿌리 채 흔들 수밖에 없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저의 출마를 권유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정몽준·이혜훈 후보와 함께 참석한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정책토론회에서 밝힌 김황식의 발언은 같은 당 후보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누구보다 자신들이 더 잘알고 있는 대통령의 선거중립이 산산이 깨지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이 야당이던 시절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핵했던 것처럼 이제는 그들 역시 자신들과 같은 당인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켜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박심을 믿고 박심 마케팅을 해왔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폭탄 발언은 결과적으로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아넣게 되었습니다.

 

"핵폭탄 아니냐. 대통령은 선거중립에 엄정한 의무를 지고 있다. 대통령이 누구에게 출마를 권유하면 탄핵되는 것을 모르느냐"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이혜훈 후보는 강력하게 김황식 후보의 발언에 분노했습니다. 같은 여당인 그가 핵폭탄이라는 발언을 할 정도로 김황식의 발언은 위험할 정도입니다. 대통령은 선거중립의 엄정한 의무를 져야만 합니다. 이런 기본을 어기게 되면 대통령은 자신의 지위에서 내려와야 하는 것 역시 당연합니다.

 

 

김황식의 말처럼 대통령의 권유로 서울시장에 나서게 되었다면 이는 탄핵을 받아 마땅합니다. 선거에 중립을 지켜야만 하는 대통령이 자신의 최측근을 서울시장에 나서라고 권유를 하고 지원을 하고 있었다면 이는 선거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증거일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10년간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공천 살생부에 8번 올랐고, 사찰을 수없이 당했지만 제 이익을 위해 대통령을 팔아본 적이 없다. 대통령을 이렇게 위험으로 모는 발언을 하는 분이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서 뭘 했느냐"

 

"저를 도와주는 분들이 대통령 당선에 헌신했고, 대통령의 생각을 받아서 저를 돕는 것 아닌가 짐작해 말한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김황식은 대통령이 직접 발언한 게 아니라 대통령 당선에 헌신한 이들이 대통령의 생각을 받아 자신을 돕는 것이라고 짐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이 탄핵으로 이끄는 발언을 하고 나서도 자신의 발언에 비난을 하는 상대 후보에 대해 비난을 하는 모습은 경악스럽습니다.

 

자신은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박근혜를 위해 일을 해왔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자신은 단 한 번도 박근혜 대통령을 통해 이익을 얻은 것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이 정권이 얼마나 오만한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김황식의 발언의 사실여부를 조사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리고 대통령이 김황식의 주장처럼 선거에 개입했다면, 대통령 탄핵은 당연할 것입니다. 그들 스스로 부당한 탄핵을 주도했던 전력이 있던 만큼 명백한 선거개입 상황에서 탄핵을 주도해야만 하는 것은 새누리당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침몰에서 보인 현 정권의 부도덕함과 무능력함도 모자라 이제는 노골적으로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하는 행위는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김황식이 어떤 식으로 대통령의 지원을 받고 선거운동을 해왔는지 밝히지 않는다면 그들은 다시 한 번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다는 비난에서 벗어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지난 대선 정부기관까지 개입해 부당한 결과를 냈던 이 정권이 이제는 지방선거마저 엉망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을 넘어 경악스럽기만 합니다. 여전히 국민을 바보로만 생각하는 한심한 정권은 국민이 거부하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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