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5. 13:31

정미홍 사과 홍가혜 구속, 과연 이들의 차이는 뭔가?

새누리당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다 낙선한 정미홍이 자신의 SNS를 통해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를 퍼트렸습니다. 촛불집회에 나선 청소년들이 6만 원의 일당을 받았다는 그녀의 발언은 과연 같은 국민인지 혹은 인간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품게 했습니다.

진실을 밝힌 홍가혜는 긴급구속, 유언비어 퍼트린 정미홍은?

 

 

 

 

새누리당에서 서울시장 경선에 나섰던 정미홍이 다시 한 번 모두를 경악스럽게 한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과연 인간이 맞는지 의심스러운 세월호 이슈를 이용한 막말은 이 나라에 소위 보수라고 자칭하는 자들의 행태가 얼마나 잔인한지는 이들의 행태로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로 수많은 학생들이 억울하게 죽어간 상황에서 같은 고통을 느끼는 청소년들이 거리로 나서는 것은 자연스러웠습니다. 자신들을 지키지 못하는 그리고 그런 능력도 없는 어른들에게 쏟아내는 분노는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동일 뿐이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있으라'라는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하던 청년들과 촛불을 들고 거리에 자발적으로 나선 청소년들의 울분은 그들이 살아가야 할 대한민국에 대한 불안과 불만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거리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누구보다 잘 알 수밖에 없는 그들의 이런 분노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자들의 막말은 우리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서울역부터 시청 앞까지 행진을 하면서 '정부가 살인마다. 대통령 사퇴하라'고 외쳤다. 손에는 하얀 국화꽃 한 송이씩을 들었다"

 

"지인이 자기 아이가 시위에 참가하고 6만원 일당을 받아왔다고 했다. 참 기가 막힌 일"


정미홍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역에 모여 행진을 한 청소년들을 일당이나 받고 현장에 나선 알바생이라고 주장하는 모습은 참혹했습니다. 어떤 사상을 품고 있으면 이런 경악스러운 발언을 자연스럽게 내놓을 수 있을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자발적으로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 청소년들을 일당이나 받고 나선 한심한 존재로 전락시키는 행위는 분명 처벌을 받아야만 합니다.

 

자신의 지인의 아이가 6만원 일당을 받고 시위에 참가했다고 밝힌 만큼 그녀는 자신의 지인이 누구인지 밝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발언이 만들어낸 거짓말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 관계를 밝히지 못한다면 그녀는 홍가혜에게 가해졌던 구속영장을 당장 발부받아 구속해야만 할 것입니다.

 

홍가혜라는 여성이 거짓말을 해왔다는 사실과 자신을 거짓으로 꾸미는 허언증 환자라는 점에서 그녀를 격리시키고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게 하는 행위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종편과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 유언비어가 아니라 사실이라는 것이 이후 속속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그녀의 인터뷰가 거짓말인지 의구심이 들게 합니다.

 

"해경이 민간잠수부 투입을 막고 있다. 갑판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생존자와 이야기를 나눈 잠수부도 있다"

 

민간잠수부의 투입을 막았다는 사실은 이미 사실로 드러났고, 그 중심에 언딘이라는 민간사업자가 존재한다는 것은 이 정부의 재난 시스템이 얼마나 붕괴되어 있는지만 명확했습니다. 물론 갑판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생존자와 이야기를 나눈 잠수부가 있다는 발언에 대한 지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은 만큼 자극적인 거짓말로 치부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녀를 옹호할 수도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방송 후 해경은 즉시 반박을 하고 그녀를 지명 수배했습니다. 발 빠른 대처로 사고 직후 유언비어들을 막아내는 것 역시 중요한 행위라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다가왔습니다. 그녀는 자진출두를 하고 조사 후 구속되어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그녀의 행위와 정미홍의 발언의 차이는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말도 안 되는 사고와 그런 사고에 대처하는 한심한 정부의 행태에 대해 국민 모두가 분노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수구세력들 소수만이 적극적으로 문제를 왜곡하는 행위는 이들 수구세력들이 얼마나 한심한 존재들이라는 사실만 명확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으라'라는 어른들의 지시는 수많은 어린 학생들을 배와 함께 침몰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 참혹한 현실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일상생활을 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고 미안해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애도를 표하는 이들도 있고, 실제 거리에 나서 행동으로 보여주는 많은 이들은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말도 할 수 없는 잘못으로 잃어버린 수많은 이들에게 미안할 수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거리에 나선 수많은 이들을 그저 일당이나 받고 아무런 생각 없이 행동하는 이들이라고 치부하는 정미홍은 분명 그에 걸 맞는 처벌을 받아야만 할 것입니다. 홍가혜가 유언비어를 퍼트렸다는 이유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듯, 정미홍 역시 동일하게 수사를 받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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