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12. 09:32

정몽준 해명 아들에 이은 부인 발언논란까지, 미개한 국민성은 현 정권의 기조인가?

미개한 국민성으로 인해 대통령이 힘들다는 정몽준 의원 아들의 발언은 모두를 경악스럽게 했습니다. 재수생 아들이 잘못한 발언이라며 사과를 한 정몽준 의원은 이제는 부인의 발언도 변명하기에 바쁘기만 합니다. 아들이 한 발언은 옳았지만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다면 정몽준 의원 부인의 발언은 현 정권이 생각하는 가치인 듯합니다.

 

국민성이 미개하다는 권력에게 국민은 그저 개조의 대상일 뿐이다

 

 

 

 

국민을 개조하겠다고 나서는 대통령과 국민들은 미개하다고 강조하는 정치인 가족들의 모습은 경악스럽습니다. 독재자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심한 존재들이 만든 결과는 참혹함 그 이상이었습니다. 정몽준 아들만이 아니라 박승춘의 발언 속에도 미개한 국민에 대한 분노가 가득했다는 점에서 박 정권의 기조는 미개한 국민인 듯합니다.

 

 

정몽준 아들이 자신의 SNS에 올려 파문을 일으킨 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아니 충격적이라고 믿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권력을 가진 그들에게 대한민국 국민들은 미개한 족속들일 뿐이었는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짐승들에게 순수한 국민들은 바보 같은 존재로 다가왔을 테니 말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하잖아.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거지"

 

정몽준 의원의 막내아들이 밝힌 소신은 그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들어왔던 가치관이었을 뿐입니다. 그 아들이 홀로 가치관을 만들 수는 없다는 점에서 정몽준 의원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감히 국민들이 대통령과 국무총리에게 함부로 대하는 태도를 불쾌해하는 그에게는 권력이 무슨 의미인지를 제왕적 수준에서 익히는 교육만 받아왔나 봅니다.

 

국민 정서가 미개하다고 비난을 하면서, 대통령이 신적인 존재가 되어 미개한 국민들을 만족시켜줄 수는 없다는 발언은 그들이 무슨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지만 명확하게 보였습니다. 정 의원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란 절망적일 뿐이었습니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서민의 삶이 무엇인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그들이 국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헤아릴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세상사는 게 너무 쉬운 정 의원 집안에서는 국민 모두가 미개해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돈 버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쉬웠고, 그 돈을 가지고 권력을 차지하는 것도 쉬웠던 그들에게는 자신들처럼 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얼마나 미개해 보였을지는 충분히 읽혀지는 대목이니 말입니다.

 

"막내가 일을 저지른 거 아시죠? 아이가 지난번 대학 가는 거 실패하고 재수생이다"

 

"바른 소리했다고 격려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하는데 시기가 안 좋았다. 어린아이다 보니 말 선택이 안 좋았던 것 같다"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을 당한 정 의원의 부인은 그 상황에서도 서울지역의 한 구청장 후보 캠프에서 다시 한 번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국민들이 미개하다던 아들의 발언에 대해 그저 시기가 안 좋았다는 그녀의 발언은 아들을 감싸주고 싶은 엄마의 말 그 이상으로 다가왔습니다.

 

<민중의 소리>가 단독 입수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정 의원 부인이 밝힌 발언은 아들 발언이 다른 시기에 나왔다면 아무런 문제가 될 수는 없었다는 말이나 같았습니다. 운이 없게 세월호 사건과 맞물려 국민적인 분노가 아들에게 더해졌을 뿐 아들은 옳은 소리를 했다는 발언일 뿐이었습니다.

"서울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킬 후보는 정몽준이 후보가 돼야 박원순 시장에게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들 옹호 발언도 부족해 정 의원 부인은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을 당한 상황에서도 정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발언을 하는 대범함도 보였습니다. 기본적으로 막무가내 가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선거법 정도 위반해도 우리가 사는 삶이 바뀔 수는 없다는 확신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이 미개하다는 아들의 발언을 옹호하고 남편의 서울시장 경선을 지지하는 발언에만 목을 매고 있는 현실은 그들이 국민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만 명확했습니다. 이미 지난 9일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영등포 경찰서에 고발된 이후에도 이 자리에서 다시 정 의원의 지지를 호소했다는 것은 그들이 법위 군림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입니다.

 

"아내와 저는 아들의 글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아내와 저, 아들 모두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분 모두에게 상처를 주고 국민들께 실망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

 

"아내의 발언에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제 아내는 앞에서 사과하고 뒤에서 딴말을 하는 이중 얼굴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정 의원은 기자들에게 문자를 통해 해명을 했습니다. 자신과 부인은 모두 아들의 글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족 모두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 모드에게 사죄드린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부인은 사과하고 뒤에서 딴말을 하는 존재는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정 의원이 밝힌 앞뒤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공식적으로 했던 이야기가 곧 전부라고 주장하고 싶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이 보인 행태는 국민은 그저 미개한 존재일 뿐이라는 확신만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기본적인 가치관이 구축된 상황에서 아들이 커밍아웃하듯 던진 발언을 수습하기에 급급한 부부의 모습이 그들에게는 스스로 짠하게 다가올지 모르겠지만, 이런 사람들이 권력을 쥐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살아야 하는 국민들은 한심스럽기만 합니다.

 

국민들에게 정신개조를 외치는 대통령과 국민들은 미개하다며 비난을 하는 정치 권력자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뺏어내는 발언들은 국민들에게 분노만 불러올 뿐입니다. 진중권 교수의 분노처럼 짐승들과 미개한 국민들의 관계가 지배하는 대한민국에서 이제 미개한 국민들의 분노가 절실한 시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짐승들은 결코 인간의 삶을 이해하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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