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25. 20:01

청와대 대변인 발언논란, 잠수부들이 시체장사꾼인가?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비공식 자리에서 민간잠수사들이 세월호 참사 시체 한 구당 500만원씩 받고 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비공식적인 자리라고는 하지만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자가 세월호 참사를 시체 장사로 폄하하는 몰상식한 발언은 충격적입니다. 이 정권이 왜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지 청와대 대변인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구세력들의 몰상식한 막말 퍼레이드, 이 정권이 사라져야 할 이유다

 

 

 

 

수구세력들의 민낯은 처참합니다. 이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들에게 꼭 지켜야 하는 존재는 대통령 1인 외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통령을 지키지 않으면 자신들의 기반이 삽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그들의 맹목적인 충성심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세력의 몰락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의 아들이 던진 '미개한 국민'은 이들 지배 권력자들의 사고구조가 어떻게 구축되어 있는지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국민들이 미개하지 자신들 같은 위대한 존재들이 미개한 국민들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당위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자신들이 아니면 이 미개한 국민들은 구원 받을 수 없다는 확신이라도 가지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구 목사들이 나서서 국민은 미개하다는 발언은 맞다고 주장을 하거나, 돈 없는 애들이 왜 제주도를 가서 사고가 났느냐고 따지는 자가 목사라는 사실은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그것도 모자라 박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는데 함께 눈물 흘리지 않는 자들은 모두 백정이라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자가 목회자라는 사실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스스로 사회 지도층이라 자부하는 집단들이 노골적으로 세월호 참사에서 현 정권을 옹호하는데 집착하는 모습은 이 정권과 권력층들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잘 보여주었습니다. 부끄러움도 없고 두려움도 존재하지 않는 이 권력 집단들은 오직 자신들에게 피해만 없다면 그 누구라도 거칠 것이 없는 존재들입니다.

 

잘못을 잘못이라고 인정하지 않은 채 고집만 피운 채 오직 자신만 잘났다는 이들 집단의 문제는 자신들을 제외한 국민들은 모두 '미개'하다는 기본적인 인식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일 겁니다. 이런 인식의 문제는 청와대의 입인 대변인의 발언들 속에서도 잔인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서남수 교육부장관의 라면 논란이 거세지자, 청와대 대변인의 답변은 기가 막혔습니다. 달걀을 넣어 먹은 거도 아닌데 '황제 라면'이라는 주장은 무리가 있다는 발언은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이를 보도한 기자에게 일정기간 청와대 출입을 정지시키는 중징계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비보도로 이야기를 한 내용을 보도했다는 이유이기는 하지만 철저하게 언론통제가 익숙해진 그들에게는 너무나 일상적인 행위였나 봅니다.

 

 

달걀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잠수부들이 세월호 참사에서 시신 인양 하나 당 500만원을 받고 있다는 말도 안 되는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아직 실종자들이 많이 남은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해경을 해체하는 극단적인 결정을 했습니다. 현장에서 책임을 다해야 하는 집단들을 해체시키는 대통령의 결정은 결국 남은 실종자들을 제대로 인양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한심하고 무책임한 행동은 결국 실종자 찾기에 그 누구도 책임질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비공식적으로 민간잠수사가 일당 100만원, 시신 1구 수습 시 500만원을 받는다고 말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할 집단을 공중분해 시켜버리고 오직 자신의 안위만 챙기기에 급급한 이 정부는 그래서 비난을 받아 마땅합니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청와대 민 대변인의 발언은 그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져야만 할 것입니다.

 

민간잠수사들이 돈은 고사하고 자비를 들여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위치에 있는 자가 근거도 없는 막말을 쏟아내는 것은 결국 현장의 잠수사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이유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해경과 언딘이라는 조직들이 아니라 실제 차갑고 거친 바다 속으로 들어가 힘든 일을 해야만 하는 잠수사들은 자신들의 목숨을 던지고 수색에 나서고 있습니다.

 

실종자를 한 명이라도 더 찾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에게 말도 안 되는 엄청난 돈을 언급하며 잠수사들을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한 몫 보려는 집단으로 취급하는 행위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막말을 쏟아내기에만 여념이 없는 이 권력들은 여전히 국민들이 우습게 보이기만 하나봅니다.

 

침묵하지 않고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나선 시민들을 구속하고, 여성 시위자들의 속옷을 벗기고 취조했다는 이 황당한 권력집단은 과연 무엇을 생각하고 살아가는지 의아하기만 합니다. 무조건 잡아들여 취조하고, 이들을 자신들이 생각하는 틀 속의 집단으로 묶어내기에만 여념이 없는 이 한심한 권력은 국민들을 절망으로 이끌려는 노력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KBS 앵커에서 곧바로 청와대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긴 민경욱 대변인. 그는 아침에는 KBS에서 회의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청와대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황당한 행동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습니다. 청와대와 KBS의 유착관계가 심각한 수준임을 잘 보여준 민 대변인의 내정은 이후 KBS와 청와대의 유착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며 국민들을 분노로 이끌기도 했습니다. 관언유착이 일상이 되어버린 현실 속에서 청와대의 입이 되어 막말을 쏟아내는 민 대변인은 이번 발언과 관련해 책임을 져야만 할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 시작과 함께 MBC는 구조작업에 대한 관심보다는 보험료 산정에 정신이 없고, 수구 언론인은 '시체장사'라고 비난을 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세월호 수색이 완료되기도 전에 책임 주체인 해경을 해체한다는 발언을 앞세운 대통령. 그리고 이런 행동이 결과적으로 자신만을 위한 행동이었습니다.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여전히 실종자들이 남은 상황에서 해경을 해체하겠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는지 그게 의아할 뿐입니다.

 

자신의 목숨까지 내던지고 힘겹게 매일 바다로 뛰어들고 있는 그들을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청와대 대변인이 '시체장사꾼'으로 둔갑시켜 비하하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은 당혹스러울 지경입니다. 그들은 시체로 장사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의무감으로 오늘도 바다에 뛰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가 이런 인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곧 국민의 분노로 이어지는 이유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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