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25. 15:01

노회찬 단일화 나비효과로 7.30 재보선 판도를 흔든다

서울 동작을 재보선에 참가한 새정치민주연합의 기동민 후보는 정의당 노회찬 후보에게 승리를 응원하며 후보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주에서 서울 동작으로 지역마저 옮기며 공을 들였던 기 후보의 사퇴는 의외로 다가왔고, 이런 야권의 자연스러운 연대는 천호선 후보가 사퇴하며 더욱 강력하게 다가왔습니다.

 

새정치와 정의당의 자발적 연대, 박근혜 정부에게 철퇴 내릴까?

 

 

 

7.30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는 중요합니다. 이번 선거마저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끝난다면 현재의 상황이 그대로 이어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엉망인 인사 참사로 인해 이후 최악의 정국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재보선은 그래서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없이 이어지는 사건 사고들과 정치적인 사망 신고를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무능력한 정부. 세월호 희생자들을 비하하고 압박하기에 여념이 없는 새누리당.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들에게 몰표가 예상된다는 기사들이 넘쳐납니다. 설문조사 결과 새누리당의 압승이 예상된다는 이야기들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과연 이 정치판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호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서울 동작 을에는 이명박 라인인 나경원이 후보로 나섰습니다. 퇴출된 사람을 급하게 불러들인 새누리당으로서는 이렇게라도 해서 재보선을 이겨야만 했습니다. 수많은 논란을 품고 있는 나경운이 재보선에 출마했다는 것도 한심하지만, 이런 후보에게 동작을 주민들이 투표를 한다면 스스로 그들이 부당함에 표를 던지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명박과 함께 처벌을 받아야 하는 대상이 다시 국회의원 후보로 나섰다는 것만으로도 황당합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과연 새정치민주연합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는 무척 중요합니다. 과반수를 넘기기 위한 새누리당의 전략은 강력하게 이어지고 있고, 과반수를 넘기기 위해서라면 버린 패들도 상관없다는 선택은 이제 야권 연대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야권 연대가 너무 늦었기 때문에 큰 효과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도 존재합니다. 물론 재보선이 결정된 직후 야권 대연합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면 현재보다는 더욱 중요한 위상을 가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야권 분열로 인해 어부지리로 새누리당이 과점을 할 수 있는 상황은 막을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아직 선거 전이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알 수는 없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서 야권 연대의 힘은 이제부터 시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새누리당이 의외로 선전을 하는 것은 분명 새정치민주연합이 그 이유가 된 것은 분명합니다. 새누리당이 싫지만 그렇다고 딱히 찍을 만한 야당이 존재하지 않다는 국민들의 한탄은 결국 새정치민주연합이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좌충우돌하며 새누리당에 끌려 다니는 야당에 대해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보다 강력한 야당을 원하는 국민들이 보기에 그들은 결코 만족스러운 존재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문제가 산처럼 쌓이고 어떤 식으로 쳐내도 쳐낼 수 있는 호기들이 산재한 상황에서도 야당이 제대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모습은 분노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대선의 문제부터 세월호 참사까지 숱한 논란 속에서도 야당은 주도권을 잡으며 문제를 바로잡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기대는 그렇게 무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명박 정권을 내치고 새로운 민주정부를 세우기 위해 노력해왔던 국민들은 말도 안 되는 선거조작과 개입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말았습니다.

 

4대강이 썩어가고 있고, 그 4대강 문제를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해결하려 노력해왔던 의원은 공천을 받지 못하는 해프닝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엉망이 되어 망가져버린 4대강은 이제는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닫기 시작했습니다. 더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인 현재까지도 4대강과 관련해 야당은 무엇을 하고 있는 의아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상황에서 정치꾼들의 행태는 그저 논리를 위한 논리만 만들고 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다가옵니다.

 

세월호 참사는 야당에게는 큰 기회였습니다. 현 정부의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는 중요한 선거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고, 이번 7.30 재보선 역시 국민들의 바람과 큰 괴리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특별법이라는 호기는 다시 한 번 새정치민주연합이나 야당에게는 다시 기회로 다가왔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그저 교통사과나 다름없다는 주장까지 하는 한심한 새누리당 의원들과 그런 정부와 여당을 위해 직접 나서 세월호 유족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수구세력들의 모습은 현 정부가 무너져도 이상할 일이 없을 정도입니다.

 

한심함을 넘어 무섭기까지 한 현 정부를 막아낼 수 있는 것은 국민들의 올바른 선택이 절실합니다. 국민들의 바른 투표만이 결국 현재의 문제를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7.30 국회의원 재보선은 분명 노회찬 후보와 기동민 후보의 단일화가 나비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됩니다.

 

노회찬 후보의 단일화는 이미 수도권 지역의 야권 단일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단일화 과정은 야권에 실망했던 국민들에게 투표장으로 갈 수 있는 이유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의 분위기가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이야기되고 있지만, 이는 그저 단일화 이전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여기에 유병언의 사체 발견 후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분노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고,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은 자포자기가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 현 정부에게 심판을 해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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