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27. 08:48

최순실 인터뷰와 박근혜 95초 사과, 나몰랑이 시작되었다

독일에서 도주를 하고 있던 최순실이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했다. 박근혜가 95초 동안 무미건조한 사과문을 녹화로 남기더니 기준점을 잡아 모든 것을 부정하고 나섰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수많은 증거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은 아무런 죄가 없다고 외치는 최순실은 박근혜와 데칼코마니다.

 

검찰 정도는 우습게 생각하는 최순실과 박근혜의 입 맞추기

 

 

박근혜의 95초 사과문도 최순실이 써준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직접 써준 것인지 알지 못하지만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해졌다. 모든 증거들이 이들을 향하고 있음에도 둘만 사실이 아니라고 꼬리자르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은 국민들을 더욱 절망으로 이끌고 있다.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이제 그들은 도주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손발을 맞춘 그들에게는 긴밀한 소통을 통해 '나몰랑'으로 꼬리자르기를 시작해갔다. 박근혜는 95초 글 읽기로 사과를 대신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일상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최소한 양심이라는 것이 있다면 절대 할 수 없는 일들을 이들은 하고 있다. 독일로 도주한 채 엄청난 돈으로 건물을 사들이고 있던 최순실은 박근혜의 사과 직후 다른 행동을 하고 있다. 일부 언론에 지인이라는 자가 눈물로 힘들어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퍼트리기 시작했다. 

 

분위기를 띄우고 적절하게 자신의 의견을 그대로 보도해줄 언론을 선택해 인터뷰에 나선 최순실은 모두가 예상 가능한 도주로를 만들어 출구전략을 본격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청와대 행정관들이 구매한 것으로 나와 있는 PC와 태블릿은 모두 자신과는 무관하고 두 재단 역시 자기들끼리 만든 것일 뿐이라고 주장할 뿐이다.

"2012년 대선 전후 마음을 잘 아니까 심경 표현에 대해선 도움을 줬다"

 

"남의 PC를 보고 보도한 것 아닌지 모르겠다. 취득 경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검찰에서 확인해봐야 한다"

 

자신이 연설문과 관련해서 관여를 한 것은 단순하게 박근혜를 잘 알기 때문에 심경 표현에 도움을 준 것이 전부라는 주장이다. 이후 드러난 모든 것들은 자신은 알지 못한다는 주장이다. 습득된 PC도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취득 경위를 검찰에서 조사해야 한다는 어불성설도 서슴지 않고 있다.

 

이들의 반격은 시작되었다. 국가를 농간한 자들이 이제는 당당하게 검찰을 언급하며 자신들의 실체를 드러낸 이들을 오히려 범죄자 취급하는 현실은 경악스럽다. 그들이 얼마나 국민들을 우습게보고 있는지 잘 드러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그들이 자신들의 죄를 제대로 밝힐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 것이 옳다. 

특검이 나서 철저하게 조사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를 최순실은 잘 보여주고 있다. 상시 특검 제도가 아닌 다른 특검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현재의 방식은 특검을 대통령이 최종 승인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통령까지 특검 대상인데 자신이 자신을 조사할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과연 정상이겠냐는 것이다.

 

우병우가 자신을 조사하는 검찰의 보고를 받고 있는 상황을 그들은 다시 원한다는 것이다. 철저하게 자신의 죄를 숨기고 검찰은 우병우가 원하는 대로 정리하는 이 말도 안 되는 현실을 다시 준비하고 있다. 이원종 비서실장이 국회에서 밝힌 내용을 보면 이들이 얼마나 도덕적으로 해이한 인물인지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이 비서실장은 대통령도 피해자라는 주장을 뻔뻔하게 했다. 청와대도 대통령도 그저 피해자일 뿐이라는 주장은 그들이 본격적으로 꼬리자르기를 통해 실체를 숨기겠다는 노골적인 의도라는 것이다.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상황에서도 우병우를 중심으로 지금은 물러날 때가 아니고 수습할 때라고 주장했다는 말에서 이들이 다시 조직적으로 모든 것을 부정하겠다는 확신으로 다가온다.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현재 밝혀진 내용만으로도 대통령은 즉시 하야를 해도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은 다시 조직적으로 자신의 죄를 덮기에 여념이 없다. 제대로 수사를 해야 할 검찰은 그들의 편에 선 채 형식적인 움직임만 하고 있다.

 

대통령과 선긋기에 나선 새누리당 역시 적극적으로 실체를 밝혀내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들이 진정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한다면 현재와 같은 모습을 보이면 안 되니 말이다. 국민들의 국가를 개인의 것으로 생각하는 희대의 범죄자들이 이제 다시 한 번 국민들을 우롱하기 시작했다. 국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를 그들은 여전히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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