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25. 13:03

배부른 재벌과 배고픈 서민, 그 끝없는 탐욕이 모두를 죽인다

소수 재벌이 지배하는 사회. 그런 사회를 지향했던 대통령. 그리고 남겨진 서민들은 그들의 탐욕으로 배고픈 절망 속에 허덕일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가계부채가 끝없이 상승하는 상황을 단순히 나태한 서민들의 잘못이라 할 수 없는 것은 일자리도 일 할 수 있는 것마저 모두 빼앗은 재벌과 권력자들 때문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고용 없는 성장, 순대까지 빼앗은 재벌의 탐욕이 대한민국을 망친다




이명박 대통령은 재벌 사장 출신입니다. 그렇기에 그는 의외로 탄탄한 입지를 다지며 대통령이라는 자리까지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IMF로 인해 기존의 사회 틀이 무너지고 실업자가 양산된 상황에서 겨우 상생의 문화가 자리를 잡아가는 순간 현 정권이 주창한 재벌 우선주의 정책은 IMF 시절보다 더욱 힘겨운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김영삼 정권이 만들어 놓은 파탄이 이명박 정권 들어 심화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재벌이 그 중앙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재벌만 잘 살게 되면 그들이 알아서 국민들을 잘 먹여 살릴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은 말 그대로 터무니없는 사기라고 봐도 좋을 거짓말이라는 것은 이미 다 드러났습니다.

재벌들이 연말 성과급 잔치를 하면서 자신들의 수익 창출에 웃고 있을 때 그들로 인해 삶의 터전에서 쫓겨난 영세 상인들과 중소기업인들은 거리에 나앉아야만 했습니다. 서민들 대출 금리로 사상 최고의 이익을 남기고 이를 가지고 성과급 잔치를 벌인 금융권의 탐욕과 생명을 담보로 사기에 가까운 짓들을 일삼는 보험사들의 잔치까지 우리 사회는 철저하게 재벌에 귀속된 사회로 재편되었습니다.

1% 재벌들이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99% 노동자들이 재벌 눈치를 봐야만 하는 상황은 경악스러움을 넘어 몰락의 길을 거침없이 달리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는 오직 재벌만이 답이라는 이명박 정권으로 인해 빈부의 격차는 역사 이래 최고조로 올라갔고 그 격차로 인해 사회는 극단적인 상황들이 충돌하는 위험한 지경으로까지 내닫기 시작했습니다.

동반성장을 통한 상생에 대해 "우리나라가 무슨 공산주의 나라냐"며 세습 권력을 이어가는 재벌가 총수의 말에서 재벌이 왜 해체되고 사라져야만 하는지가 명확해집니다. 피라미드 형식으로 사회 구조가 구축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재벌이 사회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중소기업은 거의 자취를 찾아보기 힘든 구조는 곧 무너질 수밖에 없는 역 피라미드 일 수밖에는 없습니다.

자신들의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2, 3살짜리 재벌가 자식들은 벌써부터 엄청난 부를 쌓아두는 세상이 정상은 아닐 것입니다. 이명박 정권이 내민 재벌 자율정책은 곧 그들에게 자신들이 정권을 잡고 있는 기간 동안 온갖 탐욕으로 대한민국을 차지하라는 신호와 다름없었습니다.

중소기업이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고 소상공인들의 업종까지 재벌가 3, 4세가 차지하는 세상이 과연 정상적인 세상일까요? 그들이 그토록 저주하는 북한의 모습만 뭐가 다른가요? 북한이 내세우는 세습 지도자들은 재벌가들의 모습이고 소수의 권력자들이 모든 권한을 가진 북한과 우리의 모습이 뭐가 다른가요?

자유민주주의라는 본 뜻을 왜곡해 철저한 탐욕으로 일관하는 재벌들과 이에 영합해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부패한 권력 지배자들로 인해 대다수의 서민들은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부당함으로 점철된 사회 구조 속에서 서민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습니다.

학교 사회마저 줄서기 경쟁을 시키고 인센티브를 남용해서 선생들마저 서로를 견제하고 탐욕의 대상이 되도록 만든 이명박 정권은 커다란 죄를 지고 있었고 그 원죄를 갚기 위해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고 길거리에 나앉아도 부족할 정도입니다. 10대가 나눠서 갚아도 다 갚을 수 없는 이 원죄를 그들이 어떻게 정상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

재벌가들은 자동차부터 순대까지 모든 사업 군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드는데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자신들의 경쟁 상대가 될 수도 있는 중소기업은 무조건 악의적인 M&A를 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고사 시키는 방법으로 중소기업들을 몰락시키고 그 자리를 자신들의 가족들이 차지할 수 있게 만드는 구조. 그리고 이런 말도 안 되는 구조를 제재하고 규제해야 할 정권이 수수방관하거나 오히려 독려하는 상황이 현재의 대한민국의 부조리를 일상으로 만든 주범입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정치인들을 뽑아주고 그들에게 권력을 준 국민들은 대오각성을 해야만 합니다. 국민들이 깨어있다면 과연 재벌들이 이런 몰염치를 부릴 수 있을까요? 국민들이 제대로 된 한 표를 사용했다면 이런 미친 정치인들이 금배지를 달고 활개를 칠 수 있었을까요? 모든 원죄는 이런 악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만든 우리의 몫일 것입니다. 이미 너무 많은 것들을 빼앗긴 우리가 늦었지만 다시 정상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우리들의 일꾼을 제대로 뽑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사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이끌 수 있는 일꾼을 제대로 뽑는 것부터 새롭게 시작하지 않는 다면 우리는 권력을 가진 재벌들에 의해 노예나 다름없는 존재로 전락할 수밖에 없음을 깨달아야만 합니다. 이미 상당부분 그런 사회적 구조는 틀을 갖춰가고 있고 더욱 심화된다면 1% 재벌이 대한민국을 모두 사들여버리는 상황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들이 사들이 대한민국은 언제든 누군가에 의해 M&A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앞날은 풍전등화나 다름없을 것입니다. 이번만큼은 자신들이 왜 투표를 해야 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한 표가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은 고민과 실천이 함께 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완전히 망가진 대한민국을 되살리는 역할은 이제 가진 것 없는 우리의 몫입니다.  

재벌들의 눈치나 보며 살아야 하는 노예 갚은 삶을 강요당하는 노예로 살지 않기 위해서는 각자가 가진 투표권을 정당하게 행사해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일꾼들에게 나라를 맡겨야 할 것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힘없는 우리의 역할이 중요한 이때. 더 이상 주저하거나 망설일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자손들이 어떤 환경에서 살아가기를 원하는지 한 번이라도 고민을 했다면 우리의 선택은 당연할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한겨레 만평과 도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