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20. 10:03

박근혜 후보의 NLL 전략, 박정희 유산인 북풍 공작 선거에 만족하는 것인가?

비밀문서가 존재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비밀문서를 밝히라고 외치는 박 후보.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가. 북풍공작의 최대 장점이자 모든 것은 바로 근거 없는 비난과 이를 통해 터무니없는 흠집 내기가 전부이다. 이를 통해 그들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수구세력들을 결집시키기 위함은 분명한 사실이다. 국민들을 정치 혐오로 몰고 이를 통해 투표를 포기하는 결과로 이끌기 위해 정치 혐오증 전략은 한심스럽기만 하다.

 

박정희가 펼쳤던 북풍 전략은 여전히 새누리당의 전통인가?

 

 

 

 

 

2023년까지 목록도 공개가 되지 않는 비밀문서를 봤다고 주장하는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은 도대체 어디에서 어떤 방법으로 비밀문서를 봤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이런 발언의 사실 여부는 증명할 길도 없고 정 의원은 의지도 없다.

 

녹취록을 봤고 그 안에는 기가 막힌 이야기들이 가득했다며 북풍을 외친 정문헌 의원은 자신의 국회의원 자리까지 내놓으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결과에 따라 정 의원이 국회의원 배지를 버릴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그에게 절실한 것은 그저 자신들의 성향처럼 무책임한 공세만 이어가는 모습은 역시 새누리당답다.

 

박정희가 김일성과 함께 서로의 권력을 확고하게 하기 위해 서로를 이용했다는 증거들은 이미 다양한 형태로 증명되고 있다. 박정희의 유신독재의 시작도 김일성과의 교감으로 시작되었고, 김일성의 유일독재 역시 박정희의 유신과 함께 시작했다는 점은 흥미롭기만 하지 않는가?

 

이후 양 독재자들은 서로의 권력을 확고하기 위해 남은 북을 북은 남을 팔아가며 권력 굳히기에 여념이 없었다는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런 정치이념은 전두환 때에도 여전했고 현재 박정희의 딸 박근혜 후보에서도 여전하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40년 전에 시작된 북풍이 여전히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고작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무기가 북한을 이용한 북풍이 전부라는 사실은 우리 시대의 정치가 여전히 70년대의 색깔 논쟁에서 조금도 진화하지 못했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씁쓸하기만 하다.

 

박 후보가 대선 승리 전략으로 선택한 것은 종북이 전부이다. 이를 위해서 남은 기간 동안 줄기차게 진보세력들을 종북으로 몰아가는 전략을 견지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은 이번 NLL 발언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안위를 위해 박 후보의 북풍에 앞장서 쇼를 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 그들이 할 수있는 유일무이한 일은 오직 '북풍'이라는 사실은 한심스럽기만 하다.

 

"우리 소명은 진보의 탈을 쓴 종북세력에 정권을 내주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16일)"

 

"종북좌파 세력에 절대 정권을 내줄 수 없다(18일)"

 

박근혜 후보에 의해 총괄선거대책본부장에 오른 김무성은 자신이 추구하는 전략이 오직 종북 외에는 존재하지 않음을 명확하게 했다. 그들이 펼치는 논리는 단순하다. 새누리당은 북한의 공세에 맞서 싸우는 착한 아군이고, 자신들을 제외한 모두는 종북이라는 논리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감수해야 한다는 그들의 주장에는 국민들은 존재하지 않고 오직 자신들의 권력욕 외에는 존재하지 않는 다는 사실은 슬픈 일이다.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초점을 맞춰야 하는 2012년 선거에 70년대 북풍 전략에 모든 것을 거는 박 후보 측의 한심한 전략은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박정희를 내세우고, 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이라 외치며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북한에 맞서기 위함이라 외쳤던 박 후보의 이야기는 여전히 유효하다. 그런 이야기의 근간을 통해 새누리당의 대선 전략이 짜여 지고, 그 결과물로 나온 것이 북풍이니 말이다.

 

남북정상회담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김만복 전 국정원장은 지난 18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결코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땅따먹기 발언을 하지 않았다"며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정 의원이 주장하는 그 문건의 실제 작성자인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그런 사실은 존재하지도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볼 수도 없는 문건을 봤다고 주장하는 정 의원. 수세에 몰리니 누군가에게 들었다는 정 의원의 말도 안 되는 주장을 믿을 수 있는 것인가? 아니면 실제 남북정상회담에 동석해 대화 내용을 모두 담은 김 전 국정원장의 말을 믿을 수 있는 것인가. 이는 국민들의 몫일 것이다.

 

"박근혜표 신북풍 공작의 배후가 박 후보 자신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노 전 대통령과 문 후보는 북방한계선을 변경하려한 적이 없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 배석했던 장관들과 회담을 준비했던 문 후보가 직접 나서서 비밀회담도 없었고 비밀 대화록도 없었으며 NLL 발언도 없었다고 분명하게 진실을 말씀드렸다. 더이상 무엇이 필요한 것이냐. 누가 어떤 진실을 더 얘기하란 말이냐"

"의혹제기의 당사자인 새누리당과 정문헌 의원이 자기주장을 입증하면 된다. 박 후보가 해야 할 이야기는 허위 주장을 통해 야당에 색깔론을 뒤집어씌우고 국민을 호도하려 한 것에 대해 사과하는 것"


"그것이 싫다면 정 의원과 새누리당이 가짜 대화록의 전모를 공개하라고 지시하고 그 주장이 거짓으로 판명될 경우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박 후보의 태도는 흑색선전과 정치공작이라는 나쁜 정치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진성준 문재인 캠프 대변인이 주장하는 발언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들의 적반하장이 한심하기 때문이다. 증명하려는 노력도 그럴 능력도 안 되는 이들이 거짓 북풍을 위한 주장을 하더니 이제는 문재인 후복 측에 이를 증명하라는 꼴은 황당하니 말이다. 스스로 자신이 이 북풍 전략의 주인공인을 자처한 박 후보는 스스로 이 북풍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만 할 것이다.

 

새로운 시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이 그리고 국민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져야만 하는 시기에 겨우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가 꺼내든 카드가 북풍이라는 점은 그들의 한심함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박정희 망령을 깨워 이명박 대통령이 망친 새누리당을 되살려보겠다는 전략은 겨우 그 해법이 북풍이 전부다. 국민들에게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표심을 자극하겠다는 70년대 전략은 한심하다. 정치 혐오증을 불러일으키려는 진흙탕 싸움에만 전력을 기울이는 박 후보 측의 진부한 선거 전략 역시 무능하기만 하다.

 

수구세력이야 자신들을 대변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인물이 무슨 짓을 하든 상관이 없다. 그저 자신들에게 득만 된다면 그들이 외계인이든, 독재자이던, 심지어 북한의 김일성이 살아 돌아온다고 해도 상관이 없다. 그게 그들이 실체이고 전부이니 말이다.

박 후보의 전략은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불어넣고 투표장에 나서지 못하게 하는 전략이 전부다. 남은 기간 동안 그들이 내세우는 전략 역시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들에게 중요한 선거 필승 전략은 국민들이 선거에 나서지 않도록 유도하는 것이니 말이다.

 

문재인 후보로서는 박 후보 측의 진흙탕 싸움을 막아내고,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도 집중해야 한다는 점에서 힘겨운 싸움이 아닐 수 없다. 국민들을 위한 공약을 가지고 대결하는 것도 힘든데 형편없는 박 후보 측의 북풍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은 한심스러우니 말이다.

 

대선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임진각에서 삐라를 살포하는 행위는, 새누리당의 북풍 전략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의지의 표명과 다름없다. 한심한 북풍 전략은 새누리당과 수구세력들의 담합으로 이렇게 대선 경쟁을 진흙탕으로 몰아가고 있다.

 

과거와 달리, 이번 선거에서는 박 후보 측의 북풍이 역풍으로 다가올 수밖에는 없을 것이다. 이미 케케묵은 북풍 전략으로 모든 대선 관심을 돌리려는 박 후보 측의 전략은 이미 국민들의 반감을 사고 있으니 말이다.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이 정권이 망쳐놓은 서민들의 삶이다. 이런 서민들의 삶을 어떻게 정상적으로 돌려놓고, 빈부의 차를 좁히며 노동자 농민들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느냐이다.

 

케케묵은 북풍이 아니라 서민경제의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함을 박 후보 측은 알아야 할 것이다. 그저 죽은 아들 불알 만지듯, 과거의 북풍 카드를 꺼내들며 진흙탕 놀이를 하기에는 현재의 우리 삶은 너무 피폐하니 말이다. 소모적인 북풍 논란보다는 실질적인 대안을 통해 진정한 대통령의 존재감을 보여줘야만 할 때이다. 그저 박정희의 유령을 앞세우는 전략이 아니고 말이다. 박정희 망령만 붙들고 있다고 대한민국이 좋아질 것이라는 착각은 국민들 모두를 허망하게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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