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 28. 10:18

어린이집 수사확대, 아동 폭행한 어린이집 교사들과 수수방관하는 정권 모두가 문제다

어린이집 교사들이 원생이 울었다는 이유로 끔찍한 폭행을 저질렀습니다. 어떻게 그 어린 아이에게 끔찍한 폭행을 했는지 의아할 정도로 충격적입니다. 이번 사건이 충격적인 이유는 맞벌이 부부가 대세인 현실 속에서 아이를 맡겨야 하는 부모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아이 맡기기 힘든 사회, 아이 폭행까지 당하는 사회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아이를 키울 수도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은 힘들기만 합니다. 혼자 사는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정도로 사는 것 자체가 힘겨운 현실 속에서 결혼은 대단한 용기가 아니면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결혼 생활에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더욱 큰 결심이 필요하게 됩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다고 해도 서민들에게 결혼생활은 힘겨움의 연속일 뿐입니다.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살 수 없을 정도로 척박한 삶은 아이를 키우기 힘들게 합니다. 부부의 부모들에게 아이를 맡길 수만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은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겨야 합니다. 어린이집에 들어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아이를 맡길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부산 어린이집 원생 폭행 사진, 연합뉴스 사진 인용>

 

적은 어린이집과 수요가 많은 현실 속에서 그들이 보이는 행동들은 맞벌이 서민들을 더욱 서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썩은 음식을 먹이고, 아이가 운다고 거침없이 폭행을 자행하는 이 한심한 세상에서 다음 날 다시 아이를 맡겨야 하는 설움이 바로 우리의 현실입니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부산 어린이집 폭행사건'은 우리시대 정책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에 맡겨진 아이를 하루 종일 운다는 이유로 잔인하게 폭행하는 교사들의 모습은 충격이었습니다. 폭행을 당한 아이의 등이 빨갛게 부어있고, 상처까지 나 있는 사진은 공분을 일으킬 정도였습니다.

 

아이가 맞았다는 사실도 황당하지만, 사진에서 보여 지듯 지독한 상처를 낼 정도로 때렸다는 사실은 충격입니다. 사랑의 매가 아닌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기 위한 행위는 그저 폭행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한 살 먹은 아이가 맞아야 할 대상도 아니고, 위탁받은 그들이 아이를 함부로 대할 수도 없습니다. 어린 아이가 우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린 아이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없기에 운다는 점에서 그들은 어린이집 교사로서 자격도 상실한 존재들이었습니다.

 

어린이집 원장과 소속 교사들이 폭행에 가담했다는 점은 충격입니다. 믿고 맡겨야 하는 어린이집에서 교사만이 아니라 원장까지 상습적으로 아이를 폭행했다는 사실은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라면 모두가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살기 위해 일을 하고 아이를 바르게 키우기 위해 맡긴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폭행을 당한다고 한다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충격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건이 충격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원장을 비롯한 교사들이 아직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이를 폭행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 사건이 더욱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은 과연 이런 어린이집이 부산에 국한되느냐는 것입니다. 관리 감독이 허술한 현실 속에서 부산 어린이집 폭행 사건은 단순히 그곳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어린이집 음식 논란이 일고, 원생 폭행은 주기적으로 등장하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부모들의 고민과 고통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을 맡길 어린이집도 적은 상황에서 힘들게 맡긴 아이들을 이렇듯 무방비 상태에서 폭행을 당하고 있다면 참을 수 없는 분노이기 때문입니다. 관리 감독을 해야 하는 지자체가 과연 얼마나 효과적이고 실효성 있는 일을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유사한 사건들이 무한반복되듯 이어지는 것은 어린이집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가 크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관리 감독 기관의 무능과 어린이집에 대한 지원이 큰 문제로 다가온다는 점에서 부산 어린이집 원아 폭행 사건은 단순히 그곳의 원장과 교사들의 문제로 국한시켜서는 안 됩니다. 돈 많은 부자들이야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아이들을 키울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아이를 키우며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아이를 어린이집 등에 보내야 하는 서민들의 몫입니다.

 

열악한 환경도 모자라 이제는 금쪽같은 아이가 마음의 상처까지 입는 폭행을 당하는 세상을 살아야한다는 사실이 힘겹기만 합니다. 어린이집과 관련된 육아 문제는 오래 전부터 사회적 문제로 거론되었지만, 오직 재벌 봐주기 정책 외에는 서민들의 정책이 존재하지 않는 이 한심한 정부는 '부산어린이집' 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서민 자녀들을 위해 정책들을 이명박 정권부터 없애버린 상황에서 서민들에게는 아이를 키우는 행위조차 대단한 결심을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는 사실이 문제입니다. 단순히 부산어린이집의 부도덕한 원장과 교사의 원생 폭행 사건이 아니라, 현재의 대한민국 사회가 얼마나 병들어 있는지 드러낸 사건이라는 점에서 이번 원생 폭행사건은 크게 다가옵니다.

 

'부산 어린이집 사건'은 단순히 부산의 문제로 끝내서는 안 됩니다. 이 사건을 시작으로 어린이집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현실적 개선을 할 수 있는 정책이 나와야 할 것입니다. 더욱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보다 광범위하게 고민해 더는 아픔을 겪지 않도록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그저 부산에 국한되 사건도 아니고, 이번 한 번으로 사라질 사건도 아닙니다. 어린이집 수사 확대가 단순히 부산 어린이집 원장의 추가 범죄만이 아니라 전국의 실태 조사와 함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한 시작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